‘2026 서울 디지털프린팅‧사인 엑스포’가 지난 5월 7일부터 10일까지 나흘간 경기도 킨텍스에서 개최됐다.
동아전람이 주최하는 이 행사는 ‘MBC건축박람회’와 ‘조명박람회’, ‘가구엑스포’ 등과 함께 개최된다. 따라서 참가한 옥외광고 관련 기업들도 기존 산업을 넘어 다방면으로 시장을 확대하려는 행보가 강하게 나타났다.
▲디지털프린팅 엑스포에 프린터가 없다?
최근 나라장터엑스포, 경향하우징페어 등 올해 열린 전시회에서 디지털프린팅 관련 기업들의 모습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특히 이번 행사의 경우 디지털프린팅 엑스포라는 이름이 무색할 만큼, 관련 기업들의 참여가 전무했다. 이에 디지털프린팅 관련 솔루션을 보기 위해 전시장을 찾았던 관람객들이 허탈하게 발길을 돌리는 경우도 잦았다.
이런 디지털프린팅 기업들의 저조한 참여율은 결국 실사출력 전반의 경기 불황 때문이라는 게 중론이다. 디지털프린팅 업체가 전시에 참여할 경우 시연을 위한 대형 장비 운송 및 설치에 따라 타 업체에 비해 비용 부담이 크다. 그러나 장기 불황으로 업체들의 수익이 급감한 상황에서, 현장 판매 부진 등 전시의 효과도 예전같지 않다 보니 결국 업체들이 몸을 사리게 된 것으로 보인다.
전시회를 참관한 한 업계 관계자는 “디지털프린팅 및 사인 관련 전시회들의 위축세는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지만 이번 엑스포에서는 특히 안타까움이 컸다”며 “업계의 위상을 높이고 실효성을 높일 수 있는 전시 방안이 검토돼야 할 시점인 것같다”고 말했다.
▲이제는 대세?… 3D 프린팅 간판 성장세에 주목
입체 사인의 경우 3D프린팅 업체들이 참여가 두드러졌다. 이는 최근의 간판 트렌드 자체가 저렴하면서도 제작 및 설치가 간편한 3D 프린팅 간판에 치중되고 있는 경향성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만 한편으론 여전히 3D프린팅 간판은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한 상황이라는 것을 반증하는 대목으로도 풀이된다.
채우라는 자사가 전개하는 간판용 3D프린터 신제품 ‘라움800’을 전시했다. 최대 출력 사이즈 800×800㎜, 출력 높이 90㎜까지 대응하는 장비로 실내사인은 물론 옥외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대형 채널과 시제품 등도 제작할 수 있다. 특히 기존 장비와 달리 두 개의 노즐이 적용돼 두 가지 색상을 동시에 출력할 수 있어 컬러를 변경할 때마다 필라멘트 자체를 교체해야 하는 불편도 줄였다. 필라멘트 건조기가 탑재돼 필라멘트의 건조 상태를 균일하게 유지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오성시스템은 자사의 주력 3D프린팅 사인 브랜드 ‘스마트채널’과 더불어 새롭게 전개하는 B2C 특화 제품인 ‘샤인보드’를 선보였다. 오성시스템의 3D프린팅 사인은 독자 개발한 ‘샤인 UV’ 레진과 스마트 UV 기술을 적용해 견고하면서도 좋은 조명 효과를 연출하는게 장점이다. 또한 특수 광확산 설계를 적용해 화면 전체가 고르게 발광하며, 옵션을 통해 간판의 색온도 조절 기능도 제공한다. 이외에 간판용 3D프린터와 경화기 등 다양한 제작 솔루션도 함께 소개했다.
아론M&H는 자사의 사인 브랜드 ‘루미다움’의 홍보에 나섰다. 루미다움은 소상공인 매장 등에서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사인 라인업으로 예쁘면서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군 위주로 구성돼 있다. 특히 독특한 디자인의 인피니티미러 사인과 저렴하면서도 빼어난 외관을 자랑하는 3D프린팅 채널사인 등이 호응을 얻었다.
광고 및 공간 내외부 디자인을 위한 최신 기술들도 다양하게 등장했다. 뷰미디어는 투명 LED 필름을 활용한 ‘투명 뷰 LED 스크린’을 출품했다. 광고 및 안내 등 다양하게 사용될 수 있는 제품으로 3가지 타입으로 개발됐다. 기존 건물 유리에 부착하는 ‘마운틴온 타입’, 이동식으로 사용할 수 있는 ‘플로어스탠딩 타입’, 천장걸이 광고물로 쓸 수 있는 ‘행잉업 타입’이다.
사인버스는 패브릭 LED 라이트패널을 활용한 홍보·전시 시스템을 출품했다. 다양한 크기와 구조의 패브릭 라이트패널을 조립해 대형 광고물부터 포토존, 전시부스 등을 제작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최대 높이 4m까지 구성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최근 유행하는 맞춤형 공간 솔루션에 부합하는 제품이라는 점에서 호응을 얻었다.
뷰미디어가 출품한 ‘투명 뷰 LED 스크린’.
아론M&H가 소개한 사인 브랜드 ‘루미다움’.
LED달 조명 등 다양한 경관조명을 선보인 선세이브.
‘SNT-1625A’ 평판 커팅기를 출품한 신우엔씨테크.
호원씨앤씨는 굿즈 개발에 최적화된 가공솔루션 일체를 전시했다.
350도 발광형 LED형광등을 출품한 동아LED.
▲성능 개선된 간판 제작 솔루션에도 눈길
간판 제작 장비 및 소재 관련 업체로는 신우엔씨테크와 호원씨앤씨, 동아엘이디, 종로조명 등이 참가해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였다.
국산 CNC라우터 제조사로 명성이 높은 신우엔씨테크는 이번에는 멀티 평판 커팅기 ‘SNT-1625A’를 전시했다.
작업 영역 1600×2500㎜의 이 장비는 스위스의 기술이 적용된 진동 커팅 툴과 지능형 추적 진공흡착 방식의 배큠 시스템으로
다양한 소재를 빠르고 정밀하게 가공할 수 있다. 가공 가능한 최대 소재 두께는 20㎜이며, 1200㎜/s의 최대 커팅 속도를 구현한다.
호원씨앤씨는 주력 제품인 채널벤더 라인업 대신, 아크릴 굿즈 제작을 위한 토털 솔루션을 소개했다.
합리적 가격대의 레이저 커팅기부터 레이저 마킹기, UV접합기, 작업실용 공기청정기까지 다양한 제품을 홍보했다. 최근 굿즈 시장의 활성화에 따라
관련 솔루션을 살피기 위해 전시장을 찾은 참관객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간판용 LED조명 업체로는 종로조명과 동아LED가 참가해 최신의 제품군을 출품했다.
동아엘이디는 저렴하면서도 조도와 내구성이 우수한 간판용 LED형광등을 적극 홍보했다.
기존 유사 제품과 달리 350도로 빛이 투사되는 형태의 제품으로 일반 플렉스 간판은 물론 양면형 돌출간판, 큐브형 사인, 라이트 박스 등
다양한 간판 제품의 광원으로 효과적이다. 아울러 간판의 점등과 소등을 자동 제어할 수 있는 ‘간판 타이머’ 제품도 전시했다.
종로조명은 다양한 LED로프라이트 제품을 선보였는데, 이번에는 조명의 폭을 대폭 넓힌 실리콘 타입 LED로프라이트 제품으로 관심을 끌었다.
▲간판 역할하는 색다른 건축 마감재들에 눈길
이 전시회는 건축박람회와 함께 열리기 때문에 마감재와 외장재 업체들의 참여가 많다. 이번 전시에서도 그랬는데, 특히 독특한 디자인으로 마감재를 일종의 사인·디스플레이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들도 다수 등장했다.
LX하우시스는 부스에 대규모 상담센터를 구축하고 고객 밀착형 마케팅에 나서는 한편, 자사가 전개하는 알루미늄 복합패널 ‘패널렉스’를 홍보하기도 했다. 패널렉스는 UV프린팅으로 다양한 컬러와 디자인을 입힐 수 있는 소재로 리테일 매장의 실내외 마감재부터 간판 소재까지 다양한 활용이 이뤄지고 있다.
간판부터 인테리어 등 다양한 분야서 두루 적용할 수 있는 씨에스코리아의 LED라이팅 타공보드도 높은 활용성으로 눈길을 끌었다. 내부에 LED를 내장한 보드로 표면의 타공 작업을 통해 다양한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다.
정원엘피는 최근 외장재 시장에서 호응을 얻고 있는 신소재 단파론 패널과 조명을 결합한 LED단파론 패널을 출품했다. 단파론 패널은 복층구조의 폴리카보네이트를 활용해 제작되는 패널이다. 특유의 구조를 통해 빛을 고르게 확산시키는데다, 보는 각도에 따라 빛의 컬러가 달라지는 독특한 조명 효과를 구현한다. 회사는 이를 활용한 스트리트퍼니처 등 다야한 솔루션을 선보여 관심을 끌었다.
휴젝트가 선보인 에너지 블록도 흥미로운 제품이다. 에너지 블록은 보행 자가 블록을 밟을 때 발생하는 운동에너지를 전기로 바꿔 블록을 밝히는 자가발전형 보도블록이다. 블록의 표면에는 다양한 광고와 홍보, 상징 그래픽을 적용해 조명과 함께 표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