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옥외광고 시장 상황을 어떻게 전망하는지.
▲DOOH시장의 다변화와 2기 자유표시구역을 비롯한 신규 매체들의 공급으로 TV나 신문 등 다른 광고매체들이 저성장하는 것과 다르게 옥외광고는 외형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시장 상황의 긍정적 요인과 부정적 요인은.
▲앞서 언급한 DOOH 시장의 다변화에 따른 다양한 디지털 매체들의 등장과 옥외광고 효과측정 시스템의 진화, 그리고 한국 OOH 시장의 질적 성장과 글로벌화를 긍정 요인으로 꼽고 싶다.
반면 중소 사업자들에 대한 상생 지원 부족, DOOH의 대형화에 따른 대기업과 언론사의 독과점 심화, 허가 기관의 자의적 심의기준에 따른 사업자 피해 등은 시장의 발전에 부정적 요인이라고 본다.
-SP투데이 1월호에 보도된 옥외광고 업계 전문가들의 자유표시구역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를 어떻게 이해하는지.
▲조사 결과를 보고 사업자들이 시장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구나, 아주 생생한 데이터가 만들어졌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종합적이고도 실용적인 해결 방안을 강구해 나갈 방침이다.
-1년 전 인터뷰때 중소 사업자들의 2기 자유표시구역 참여와 대·중소기업간 상생방안 마련을 행안부에 요구해서 약속을 받아냈다고 했는데 어떻게 되고 있나.
▲서울 중구가 중소기업들의 참여가 가능한 사업물량을 설정해줘서 사상 처음으로 16개 중소기업이 투자에 참여하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종로구는 진행중이기는 한데 구체적인 내용이 없어 지켜보고 있는 중이다. 부산 해운대는 상생 방안 자체가 없어 많이 아쉽다.
-참여와 상생의 제도화를 위해 협회가 어떤 대안이나 복안을 계획하고 있나.
▲상생은 몇몇 사업자의 이익 추구가 아니라 많은 사업자들의 공동이익을 목표로 하여야 한다. 중구 명동의 상생·협업 사업 결과를 토대로 상생이 실질적으로 담보될 수 있는 어떤 모델을 만들어볼 생각이다. 그리고 관련 법령이나 규정상의 매체 개발과 심의 기준 완화를 통해 사업자들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2기가 아직 준비중인 상태인데 일각에서 벌써 3기 지정 얘기가 나오고 있어 업계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1기도 완전히 끝난게 아니고 2기는 이제 시작이다. 벌써 3기 얘기가 나오는데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수요와 공급의 시장원리를 벗어나면 안된다. OOH시장은 디지털만 있는게 아니다. 지역 특성에 맞는 매체들이 다양하게 개발돼야 하는데 모두가 디지털에만 집착하는 듯하다. 난립하는 초대형 디지털 광고물은 나중에 초대형 폐기물이 되어 환경문제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넘치면 부작용이 반드시 생긴다.
-협회가 명동길 미디어폴 사업권을 직접 확보했는데 배경은.
▲2016년 법령이 개정되어 국내 최초로 자유표시구역 제도가 생겼다. 광고물의 모양과 크기, 설치방법 등을 자유롭게 해주는 제도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광고물이 디지털화되고 대형화됐다. 한 개 설치비로 200억~300억원이 투입돼야 해서 대기업이나 대형 언론사가 아니면 엄두를 낼 수 없다.
주변 중소형 매체들은 매출 감소의 직접적인 피해도 봐야 했다. 2기가 추진되면서 우리 협회는 중소 사업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소자본으로도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줄 것을 정부와 국회에 강력하게 요구했다. 그 결과로 나타난 것이 명동길 미디어폴 사업 참여다. 중소 사업자들의 사업권 보호 및 생존권 사수 차원에서 참여한 것이다.
-현 시점에서의 진행 경과와 향후 전망은.
▲2기 자유표시구역은 서울 명동과 광화문, 부산 해운대 3곳이다. 이 가운데 명동은 정부에 제출된 기본계획에 따라 가장 빠른 진척률을 보이고 있다. 중소기업 상생방안도 충실히 이행돼 모범적인 사례로 인정받고 있다. 광화문과 해운대는 진척률이 저조하고 상생방안도 명동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대기업 사업자들 중심으로 진척도를 높이는 전략을 택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는 빈익빈 부익부의 양극화를 심화시키게 된다. 궁극적으로는 산업의 정상적인 성장과 발전을 가로막는 장애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된다.
-자유표시구역 제도가 업계 전체적으로는 어떤 의미를 지닌다고 보나.
▲이 제도에는 장점도 많다. 5~6년 전만 하더라도 옥외광고 매체는 광고주들로부터 외면받고 대행사들의 매체 전략에서 배제되는 등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요즘은 디지털 기술이 접목된 매체 환경과 효과분석, 프로그래매틱 마케팅 기법 도입 등으로 광고주들의 우선 집행 매체로 자리매김되고 있다. 여기에 자유표시구역 광고물들이 기여한 바가 많다. 앞으로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보완하는 방향으로 개선방안을 찾아나가야 한다.
-2025년도 협회의 중점 목표와 방침은 무엇인지.
▲우리 협회의 거시 목표는 대한민국 옥외광고의 글로벌 위상 강화다. 이런 목표에 맞춰 올해 11월에 ‘WOO IN SEOUL(세계옥외광고협회 아시아 컨퍼런스)’을 개최한다. 학정된 일정이다. 교육을 통한 후배 양성은 업계가 지속 발전할 수 있는 초석이다. 한국OOH아카데미를 설립해서 대학생과 2030 청년들의 옥외광고 산업 교육과 산업계 인턴 사업을 체계화할 계획이다. 법령 및 조례에 개정이 필요한 부분도 많다. 정부 및 지자체와 협력해서 업계의 희망이 반영되도록 힘쓸 것이다. 물론 명동길 미디어폴 사업의 성공과 협회 회원사들의 업권 확대는 우리 협회의 당면 최우선 목표다.
-업계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다. 모든 광고시장이 위축되고 있는데 다행히 DOOH는 성장가도에 있다. 이제는 대기업과 언론사가 같이 상생하고 같이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때다. 행안부를 비롯한 유관 공공기관, 유관 학회와 협회, 개별 기업들이 업계의 발전을 위해 서로 협력하고 노력하여야 한다. 올 한해도 업계 모두가 합심하고 응원하고 동참해 주시기 바란다.[ⓒ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