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장의 이미지로 제품의 특징을 명쾌하게 표현
제품보다 사용자에게 포커스 맞춘 감성적 접근도 활발
요즘 직장인은 물론 학생들에게도 노트북은 필수적인 기기로 자리잡았다.
10여년 전까지만 해도 업무와 교육에 있어 데스크탑PC의 활용이 많았지만, 노트북의 성능과 배터리 효율이 꾸준히 발전하면서 지금은 노트북이 데스크탑PC 사용량을 압도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조사에 따르면 글로벌 노트북(랩탑) 출하량은 약 2억대 수준인 반면 데스크탑PC는 5,900만대에 불과해
3 대 1 수준의 시장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
이처럼 노트북 활용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관련 광고도 증가하고 있다.
노트북은 무엇보다 성능이 중요한 기기인 만큼 관련 광고는 어떤 CPU와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는지, 얼마나 가볍고 튼튼한지 등 스펙적인 부분을 구체적으로 강조하는 사례가 많으며 소비자들도 그런 스펙 정보가 구매의 주요 요소가 됐다.
그런데 최근에는 이런 노트북 광고도 결이 달라지고 있다.
노트북의 전반적 성능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스펙 경쟁이 큰 의미가 없어진 만큼, 스펙보다 디자인적 특징을 강조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추세다. 또 제품이 아닌 사용자 중심의 서사를 강조하기도 한다.
노트북 그 자체보다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어떤 이들인지에 초점을 맞춰 광고를 진행함으써, 공감대를 형성하는 방식이다. 특히 최근의 제품일수록 이런 방식의 감성적 접근이 늘어나고 있는 편이다. 신한중 기자
애플이 자사의 맥북을 홍보하기 위해 전개한 ‘Behind the Mac’ 글로벌 옥외 광고 캠페인. 자사의 노트북이 단순한 전자기기가 아닌 창작 도구라는 점을 멋지게 홍보한 사례다. 뮤지션, 영화감독, 디자이너, 개발자 등 다양한 분야의 창작자들이 맥북을 사용하고 있는 장면을 하나의 작품처럼 여러 형태의 옥외광고 매체에 게재했다. 제품의 성능이나 사양을 설명하기보다, 실제 어떤 사용자들이 맥북을 활용해 크리에이티브한 작업을 하고 있는지를 보여줌으로써 애플이 지향하는 창의성과 혁신의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전달했다.
삼성전자가 디스플레이가 360도 회전하는 갤럭시북 360 홍보를 위해 영국 맨체스터에서 집행한 빌보드 광고. 벽면 광고판이 꺾이는 지점에 노트북의 힌지가 위치하도록 광고를 구성, 디스플레이가 회전하는 제품의 특징을 효과적으로 알렸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북 프로의 초박형 구조를 강조하기 위해 영국 런던에서 진행한 이색 버스쉘터 광고. 쉘터 광고판 두 장의 유리판 사이에 실제 갤럭시북 프로가 와이어로 매달려 있다. 삼성전자 역사상 가장 얇은 노트북을 실물로 전시해 시민들에게 새로운 디자인을 어필했다.
IBM이 프랑스 파리에서 집행한 기념비적 옥외광고. ‘Smart idea for Smart cities’라고 적힌 옥외광고판들은 거리의 의자가 되고, 비를 막는 처마가 되기도 한다. 자사의 새로운 기술과 창의력이 다양한 방식으로 세상을 이롭게 하고 있다는 점을 아주 멋진 방법으로 알린 사례다.
중국의 레노보가 디스플레이가 회전하는 노트북 요가 제품의 홍보를 위해 미국 뉴욕에 설치한 시계탑 형태의 옥외광고. 요가 노트북 형태의 시계 바늘이 돌아가면서 어떤 형태로든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라는 점을 재치있게 홍보했다.
중국의 에이서는 필리핀에서 아주 재미있는 옥외광고 이벤트를 벌였다. 회사는 필리핀의 아이돌 그룹 ‘SB19’를 모델로 채용했는데, 이 가수의 팬들이 에이서 SNS에 ‘SB19를 더 크게 보여줄 순 없나요’라고 댓글을 남겼다. 이에 회사는 바로 거대한 빌보드와 지하철 전체를 래핑하는 광고를 게재하고 여기에 ‘이제 괜찮나요?’라는 문구를 적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