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2~3년 안에 AI가 광고대행
사를 대체할 수 있을 만큼 광고 산
업계에 거대한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제기
됐다. 전망은 조선일보가 5월 20~21
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최한 아시
안리더십콘퍼런스에서 나왔다. 이
를 다룬 조선일보 5월 22일자 보도
를 소개한다.
“앞으로 2~3년이 기존 광고계를 완전
히 뒤엎는 시기가 될 것입니다. 광고대
행사들은 할 일이 없어지거나 크게 줄
어들 수 있습니다.”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ALC) 둘째
날인 21일 열린 ‘인공지능(AI)과 광고,
연결의 새로운 시대’ 세션에서는 AI가
불러온 광고 산업의 파괴적 혁신이 화
두에 올랐다.
이미 완성된 영상에 AI 기술로 자연
스럽게 간접 광고(PPL)를 덧붙이는 기
술로 주목받은 한국 기업 맥케이
(MCCAAi)의 최재호 대표는 이같이
말하며 현재 AI 기술이 광고의 전 과
정을 대체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
고 했다. 목표 설정부터 소비자들의 성
향 파악, 콘텐츠 제작과 맥락에 맞는 배
치까지 AI가 사람 없이도 스스로 판단
해 처리한다는 것이다.
최 대표는 “사람이 수작업으로 하던
시각 효과 등도 AI가 실시간으로 대체
하면서 시간과 비용이 100분의 1 이하
로 줄어들고 있다”며 산업계의 거대한
지각 변동을 예고했다.
이날 세션에 참여한 학계 인사들은
입을 모아 “AI는 단순한 효율성 증대
도구가 아닌, 광고의 작동 방식 자체를
완전히 뒤바꾸는 시스템적 전환”이라
고 진단했다.
김은진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USC)
애넌버그 커뮤니케이션·저널리즘학부
교수는 “이제 소비자는 항상 광고 메시
지의 첫 번째 수신자가 아니다”라며 “
소비자가 판단하기 전에 AI와 플랫폼
이 먼저 메시지를 읽고, 요약하고, 추천
한다”고 했다. 이어 “예전에는 광고가
사람만 설득하면 됐지만, 이제는 사람
을 만나기 전 AI에 먼저 면접을 보는 시
대가 됐다”고 했다. 광고가 단순히 사
람의 감정만 자극하는 것을 넘어, 앞으
로는 AI가 이해하고 추천할 수 있는 구
조를 갖추는 것이 ‘선결 조건’이 된다는
전망이다.
광고에서의 인간의 역할은 사라지기
보다 바뀔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김
주영 조지아대 광고학 교수는 “광고는
단순한 메시지 전달이 아니라 사람·콘
텐츠·기술이 연결돼 영향력을 형성하는
시스템”이라며 “AI를 통해 전개되는 광
고 시스템 전체를 설계하고 조율하며
브랜드의 철학과 감정을 다루는 부분
이 결국 인간의 역할로 남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