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중 기자 | 176호 | 2009-07-15 | 조회수 4,6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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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웍스의 터널광고 시스템 ‘타스’. 잔상효과를 이용해 영상을 구현하는 이 제품은 터널이라는 독특한 공간을 매개체로 광고를 표출한다. 생활 속 구석구석까지 밝히고 있는 LED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
금호아시아나 본사에 설치된 초대형 LED 경관조명. 공간의 질을 향상시키는 LED조명디자인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
뛰어난 디자인을 보여주는 LED조명 제품들.
복합문화공간 ‘크링’에는 LED조명으로 빛나는 계단이 설치돼 있어 향후 LED가 어떤 식으로 생활 속에 침투되어 갈지 시사한다.
LED에비뉴가 개발한 LED감성조명. 여름에 초록색 잎이 나고 가을에는 낙엽이 떨어지는 등 사계절의 모습을 연출한다. 센서를 통해 실제의 바람을 감지해 흔들리는 것도 가능하다.
창의적인 디자인 구현, 시장 확대의 지름길 생활 속 모든 공간 대상으로 디자인 역량 높여야
LED조명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LED조명 디자인이 시장의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수많은 LED관련 업체들이 시장 확대의 일환으로 자사의 LED조명과 이를 활용한 새로운 어플리케이션의 디자인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 이런 가운데 지난 6월 19일 한국조명기술연구소는 ‘국내 LED조명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신개념의 고품격 LED조명 디자인 제품 개발 실현’을 주제로 한 LED디자인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성균관대 창의적 설계기술연구소의 김용세 교수, 서울대 한국디자인산업연구센터 이순종 교수, LED에비뉴 이명호 대표, 라인디자인스튜디오 백지혜 대표 등 4명의 발제자가 국내 LED조명산업의 디자인 실상과 전망, 과제에 대한 주제발표를 진행했다. 본지에서는 이날 발표된 주요 내용과 더불어 관련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 LED조명에 있어 디자인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짚어보는 지면을 마련했다.
▲디자인이 새로운 수요 창출의 열쇠 현재 LED조명의 열기는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지만, 일반소비자들은 아직 LED조명의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시장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열쇠로 다수의 전문가들이 제품의 디자인 강화를 꼽는다. 서울대 한국디자인산업연구센터 이순종 교수는 “기존광원과 차별화되는 LED의 장점 중 한 가지는 LED의 작은 크기에 따른 제품디자인의 유연성으로, 이를 통해 보다 창조적인 형태의 제품을 설계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LED포털사이트 코레즈의 유정희 대표는 “국내 LED제품의 디자인은 아직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끌어내기는 부족하다”며 “‘가와이(귀엽다)’라는 코드가 모든 제품에 반영돼 있는 일본의 경우 LED조명 제품 또한 성능검증에 앞서 뛰어난 디자인만으로도 구매심리를 자극한다”고 LED조명 보급에 있어 제품디자인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디자인의 중요성은 최근 LED전광판 시장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정부의 규제 강화로 시장 경기가 급격히 추락함에 따라 일부 전광판업체들은 제품 디자인의 혁신을 통해 시장 영역의 확대를 노리고 있다. 전광판 전문업체 빛샘전자의 강동훈 과장은 “정부 규제, 시장포화 등으로 전광판의 입지가 좁아진 지금 다양한 공간에 적용 가능한 디자인을 통해 수요처를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IT기술·예술과의 접목으로 시장 확대 LED감성조명 전문업체 LED에비뉴의 이명호 대표는 “LED조명 단품 자체는 기존의 광원보다 내구성, 친환경 특성이 강화된 전자식 조명일 뿐 실질적 의미의 디지털 조명이라 정의하기는 어렵다”며 “진정한 디지털 조명의 시대 열기 위해서는 센서·통신 등 다양한 IT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기존 아날로그 조명에서는 불가능했던 새로운 분야를 개척해야 할 것”이라고 LED조명과 디지털 조명의 차이를 구분했다. 또한 이 대표는 예술적 개념을 도입한 디자인 ‘키네틱아트’도 LED조명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 될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LED의 빛으로 구현된 나뭇잎이 실제 바람에 따라 흔들리고, 사람이 앉으면 화려한 꽃이 피어나는 테이블 등을 개발했고 일부 공간에 적용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는 감성연출을 위한 LED조명의 수요가 급속이 늘어날 것으로 업체들은 이에 대한 발빠른 대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생활 속 구석구석 밝히는 디자인 필요 물리적 변화 없이 공간의 결점을 수정·보완해 주는 LED조명은 공간디자인의 개념 자체를 변화시키고 있다. 성균관대 김용세 교수는 “LED조명이 나아가야할 디자인 방향은 생활과 공간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에 대한 대표적 사례로 최근 주목받고 있는 지하철 터널광고 시스템 ‘타스’의 예를 들었다. LED웍스가 개발한 타스는 눈의 잔상효과를 이용해 영상을 구현하는 첨단 시스템으로 영상매체의 한 단계 진화를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용세 교수는 “타스처럼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일상적인 생활의 한 구석까지 밝혀 가는 것이 LED조명이 갖춰야 할 디자인이자 역할”이라며 “수많은 가능성을 지니고 있는 LED조명은 디자인에 있어서도 단순한 외적 특성보다는 우리가 생활하는 공간과 생활의 흐름 자체에 대한 이해가 우선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앞으로는 체육시설, 예술작품, 도로, 계단 등 일상생활의 모든 것 하나하나가 LED조명이 수요처 될 것으로, 관련 디자인의 개발이 사업 성패의 열쇠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