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희 기자 | 176호 | 2009-07-15 | 조회수 8,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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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를 비우고 통합하라! 지주간판 연립형으로 개선… 거리 재창조 다양한 타입으로 설치… 단조로움 탈피
가로형 간판이 난립돼 도시의 미관을 방해하는 것도 문제이지만, 지주이용간판의 무분별한 설치는 교통의 흐름을 방해할 수 있어 더욱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시흥시는 이같은 점에 착안, 지난 3월 12일부터 6월 10일까지 교통의 요지인 수인산업로를 대상으로 지주간판정비사업을 연립형으로 정비하는 사업을 실시했다. 수인산업로는 42번 국도로 인천, 안산, 광명을 잇는 주요 도로로, 인천에서 동해까지 국토의 동서를 관통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이 도로는 관내 주민들과 타 지자체에서 유입되는 운전자 등 일일평균 12만명 이상이 이용하고 있다. 사업 구간은 인천시계~은행단지, 금이사거리~목감지하차도 두 곳으로 왕복 15km 구간이며, 2억 2천6백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점포주들이 개별적으로 설치한 지주간판, 불법 가로간판 및 돌출간판 등 144개소를 철거하고, 연립형 지주간판 21개, 포인트 간판 14개를 새로 설치했다. 이번 사업은 3개월이라는 단기간 동안 디자인, 설계, 주민동의, 철거 및 제작시공이 동시에 이뤄졌다는 특징을 갖는다. 보통의 사업이 전년도에 디자인과 주민동의 및 설계를 하고 공사비를 책정해 다음 년도에 시공하는 방식을 취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사업을 한꺼번에 진행함으로서 트렌드를 제때 반영하는 한편, 사업기간이 길어지는 동안 생길 수 있는 변수로 인해 소모되는 시간, 인력 낭비를 최소화했다. 지주간판의 설치 방향은 거리를 비우고 통합하는데 중점을 뒀다. 교통의 흐름을 크게 방해하지 않도록 수량을 최소화하면서 경관적인 요소를 가미해 도시의 이미지를 제고하는데 주력했다. 디자인 타입도 도심형, 준도심형, 외곽형 및 포인트형 4개 모델로 나눠 설치 지점과의 조화를 배려했으며, 지나친 통일성 강조로 유발될 수 있는 단조로움을 피했다.
※ 지면 관계상 2회에 걸쳐 게재합니다. 다음호에는 ‘디자인’과 관련된 내용이 실릴 예정입니다.
2.7m의 도심형 지주간판. 상단에 숫자를 매겨 보행자의 길찾기 기능을 추가했다. 문자 부분을 타공하고 조명을 적용, 야간의 인지도를 높였다. 양면형으로 한쪽 면에는 업소 상호를 표시(왼쪽)하고, 다른 한 면에는 보행자 전용 관내도 및 주요시설안내를 표기했다(오른쪽).
4.5m 준도심형 지주간판(왼쪽)과 6m 외곽형 지주간판(오른쪽). 상단에 넘버링 등박스를 설치해 주목성 및 인지성을 극대화했으며, 측면 내부에 LED를 설치하고 디밍효과를 줘 경관적인 요소를 가미했다.
연립형 간판의 야간 모습. 상호 부분이나 넘버링 등박스가 쉽게 눈에 띈다.
통합 유도사인으로 1차 유도후 2차 유도 시점에 설치했다. 역시 상단 등박스로 주목성을 높였다.
시흥시 광고물 업무를 책임지고 있는 시흥시 주택과 담당 공무원들. 현장 단속 반장 주태종 주임, 간판정비사업·행정대집행 용역사업·대집행 등을 담당하고 있는 신성원 주임(이번 사업의 실무를 맡아 진행했다), 현장단속을 맡고 있는 이정항 주임, 간판인허가 담당 정원국 주임, 서무파트 및 공공근로관리 부문의 박성준 주임(사진 왼쪽부터). 패기와 열정으로 똘똘 뭉쳐 가로경관개선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 발주처 : 시흥시 ▲ 디자인·제작·시공 : 나눔시스템
MINI INTERVIEW _ 시흥시 주택과 이재윤 주택과장
다음은 이번 사업의 총지휘를 맡은 시흥시 주택과 이재윤 주택과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사업을 추진하는데 있어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 ▲여타 지자체와 마찬가지로 주민 동의가 가장 난해한 과정이었다. 개별 업소의 입장에서는 보다 크고 많은 간판을 원하지만, 이는 도시의 질서와 상당히 충돌이 일어나는 부분이다. 하지만 아름답고 질서있는 가로경관의 조성을 통해 지역 가치가 상승되고, ‘더불어 사는 사회 문화를 조성하자’는 공감대를 형성해 주민동의를 효과적으로 이끌어냈다.
-사업자 선정은 어떻게 이뤄졌는지. ▲일반적인 가격입찰방식을 선택하지 않고, 공모전을 열어 평가위원단이 참여 업체에서 제시하는 디자인과 사업실적, 사업계획에 대한 총평가를 실시한 후 최고점자를 선정했다. 이번 공모전에서 나눔시스템이 선정됐으며, 이들이 직접 제안한 디자인과 설계서로 시공까지 함께 진행했다. 공모전을 통한 방식은 우리시 감독관의 의견을 협상에 의해 반영할 수 있으므로 사업추진의 각종 장애요소를 사전에 예방하는 장점이 있다.
-내년도 사업계획이 있다면. ▲은행택지 특화가로 내 230개 업소를 대상으로 간판정비사업을 실시할 예정으로 현재 사업구간에 대한 간판 디자인 및 설계용역을 진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