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중 기자 | 177호 | 2009-08-03 | 조회수 3,3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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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현대화 작업으로 산뜻하게 변화한 광장시장을 시민들이 거닐고 있다.
광장시장 북1문 구간에 설치된 아케이드와 LED경관조명. 총천연색으로 변화하는 LED의 빛을 통해 시장의 분위기를 한층 산뜻하게 변화시켰다.
광장시장의 시설현대화 작업에 따라 깔끔하게 정돈된 간판들. 판류형 간판과 원형의 돌출형 간판으로 전체 규격을 통일했다.
북1문 진입로에 설치된 대형 구조물. 상단에 설치된 안내전광판을 통해 시민들이 한층 더 편리하게 시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북1문 구간 끝으로 시설 현대화 작업 완료 간판교체작업·부대설비 구축 통해 경쟁력 높여
100년 전통의 포목 상가와 먹거리로 유명한 광장시장은 종로구의 대표적인 명소이다. 하지만 낡고 지저분한 시설로 재래시장의 이미지를 벗지 못했던 것이 사실. 광장시장이 ‘현대화’라는 이름의 옷을 갈아입고 새롭게 거듭났다. 종로구는 ‘종로광장상점가진흥사업협동조합’과 협약을 체결하고 지난 2004년부터 광장골목시장 진입로 정비를 시작, 단계적으로 광장시장의 시설현대화작업을 추진했다. 지난달 초 완료된 북1문 구간의 현대화 작업을 끝으로 완벽하게 변신한 광장시장, 그 현장을 찾아가 봤다.
▲ 간판교체작업 통해 시장 이미지 혁신 변화된 광장시장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깔끔하게 정비된 간판이다. 기존 제각각의 모습으로 무분별하게 설치된 간판들이 모두 철거되고 깔끔하고 통일성 있는 모습의 간판들이 자리를 채웠다. 1층의 점포들은 판류형 간판과 원형의 돌출형 간판으로, 2층에 위치한 점포의 사인은 원형의 돌출형 간판만을 설치함으로써 통일성을 가했다. 얼핏 촌스러울 수 있는 형태지만 전통시장이라는 공간적 특성과 어우러지며 광장시장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형성한 점이 돋보인다. 또한 정돈된 간판을 통해 어둡고 칙칙한 시장의 이미지가 한결 깔끔하고 청결한 이미지로 거듭났다. 광장시장상인회의 김기준 회장은 “시공업체 측에서는 채널사인을 제시하기도 했지만 수많은 점포가 빽빽하게 들어선 시장환경에선 판류형 간판이 가장 시인성이 뛰어나다”고 설명하며 “동일한 규격의 판류형 간판으로 모든 간판을 통일함으로써 제작비용도 절감했을 뿐 아니라 업소변경에 따른 간판 교체도 용이하게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장 전체에 폴리카보네이트 소재의 아케이드를 설치해 비가 내릴 때마다 빗줄기에 고스란히 노출됐던 시장을 아늑한 공간으로 변화시킨 것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이에 따라 상인들은 물론 시장을 찾는 시민들도 한층 더 편리하고 쾌적하게 시장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 안내전광판·경관조명 등으로 경쟁력 ‘업’ 지난 달 11일 준공식을 치르며 마지막으로 현대화 작업을 완료한 북1문의 경우 시장진입로에 대형 구조물 및 안내전광판을 설치하고 천정에 경관조명을 설치하는 등 시장 내에서도 가장 인상적인 변화를 보였다. 종로구청과 북1문상인회는 지난 3월부터 3개월의 기간 동안 총 5억 6,5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북1문 일대 제례용품 상점들이 모여 있는 구간의 낡은 시설을 개선하는 한편 전광판, 경관조명 등 시장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부대설비를 설치했다. 특히 RGB컬러의 LED조명을 이용한 경관조명은 넓은 광장시장 일대에서도 북1문 구간을 유독 눈에 띄게 하는 장치로, 원형의 LED투광기 양 옆으로 바 타입의 LED가 길게 연결된 조명기구 10개가 설치돼 북1문 구간을 화려하게 밝히고 있다. 다양한 컬러 변화를 통해 시장의 분위기를 한층 경쾌하게 만들고 있는 이 조명은 오가는 시민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며 북1문 구간을 시장 속 또 하나의 명소로 자리매김하게 하고 있다. 광장시장 북1문 상인회 관계자는 “건축 및 디자인 전문가 등을 초빙한 추진위원회를 구성, 약 1년간의 구상 끝에 작업을 진행했다”며 “준비기간이 길었던 만큼 더욱 창의적인 디자인이 나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 10년째 먹거리를 판매하고 있다는 한 상인은 “시설 현대화 작업이후 시장을 찾는 고객들의 연령대가 더욱 다양해졌다”며 “특히 청계천 나들이를 즐긴 이후 연인 또는 친구들과 함께 먹거리를 즐기기 위해 찾아오는 젊은이들의 발길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전했다. 종로구와 상인회 측은 금번 시설현대화작업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는 전통시장 경기활성화의 촉매가 되는 한편 광장시장이 서민들이 회포를 푸는 쉼터이자 외국인들이 즐겨 찾는 관광명소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