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 기자 | 177호 | 2009-08-03 | 조회수 3,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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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의 어둠을 아이디어의 힘으로 밝힌다’
지난 호에 이어 칸 광고제 수상작을 살펴보는 지면을 마련했다.
사이버·PR·다이렉트 마케팅 부문
대상
‘세계 최고의 직업’ 호주 퀸즈랜드 관광청이 전개한 구인광고 ‘세계 최고의 직업(The Best Job In the World)’ 캠페인은 칸 광고제 사이버, PR, 다이렉트 마케팅 등 3개 부문의 그랑프리를 휩쓸었다. 퀸즈랜드 관광청은 올 1월 세계 최대의 산호초 지대인 해밀턴 섬의 관리인을 뽑는다는 내용의 작은 신문 광고를 내고 구인 사이트를 열었다. 그런데 말이 관리인이지 실제로는 노는 게 일이다. 근무시간은 월 12시간, 업무는 스노클링을 즐기거나 고급 스파를 받는 것을 비롯해 거북이와 물고기에게 먹이를 주고 바다고래를 관찰하는 것 등이다. 관리인은 자신이 체험한 내용을 블로그에 소개하기만 하면 된다. 이렇게 일하는 관리인에게는 최고급 숙소와 항공권이 제공되며 6개월치 급여는 15만 호주달러(약 1억 4,000만원)다. 심심할까봐 친구 1명도 데려갈 수 있도록 했다. 퀸즈랜드 관광청은 경제난에 퀸즈랜드의 해외 관광객 유입이 줄자, 이런 마케팅 아이디어를 낸 것. 이 구인광고가 뜨자마자 퀸즈랜드 관광청 웹사이트의 방문자 수는 초당 33명을 기록할 만큼 전세계적으로 큰 화제를 모았고, 200여개 나라에서 3만 4,000여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퀸즈랜드는 이 구인광고로 엄청난 홍보효과를 누렸다. 광고대행사 측에 따르면 170만 달러(약 21억원)의 예산으로 1,500만 달러(약 1조 900억원)의 홍보효과를 거두었고, 전세계 30억명 이상에게 전파되었다고 한다. 참여와 입소문의 힘을 제대로 보여준 광고라고 할 수 있겠다.
아웃도어 부문
동상
‘Snacklish’ 캠페인
정상적인 단어를 스니커에 기반한 새로운 단어(Snacklish)로 탈바꿈시켜 스니커즈의 로고타입과 똑같이 만들어 옥외광고판에 부쳤다. 천문대를 뜻하는 ‘Planetariun’은 ‘Peanut(땅콩)arium’으로, 유명한 농구선수 ‘Patrick Ewing’을 ‘Patrick Chewing(씹는)’으로, 봉급을 뜻하는 ‘Compensation’은 ‘Chomp(씹는)ensation’으로 바꾸는 언어유희를 통해 웃음을 주고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광고주 : MARS ▲제품/서비스 : 스니커즈 ▲광고대행사 : TBWA\CHIAT\DAY New York, (미국)
동상
니콘 S60 카메라 광고. 12개의 얼굴을 동시에 인식한다는 제품 특성을 재미있게 표현하고 있다. 구구절절 설명이 필요 없다. 숲속에 숨어있는 원주민들의 얼굴도, 속옷차림의 여성을 훔쳐보는 남성들의 얼굴도, 호텔의 귀신까지도 모두 찾아낸다는... ▲광고주 : 니콘 싱가포르 ▲제품/서비스 : 니콘 S60 카메라 ▲광고대행사 : Euro RSCG Singapore, (싱가포르)
동상
차양 (Shade) 로레알 인도가 진행한 이색적인 형태의 선크림 광고. 제품 이미지와 ‘당신을 태양으로부터 보호합니다’라는 문구가 새겨진 광고판이 90도로 내려와 그늘을 만들어 제품의 특성을 단순명료하게 전달한다. ▲광고주 : 로레알 인디아 ▲제품/서비스 : Garnier 선크림 ▲광고대행사 : Publicis Communications Mumbai, (인디아)
동상
계단 서랍 (Staircase Drawer) 이케아 말레이시아가 집행한 저비용 고효율의 엠비언트 광고. 공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계단 서랍’ 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이케아 매장의 계단에 실사출력물을 붙여 마치 ‘계단 서랍’을 설치한 것처럼 보이게 연출했다. ▲광고주 : 이케아 말레이시아 ▲제품/서비스 : 이케아 계단 제품 ▲광고대행사 : LOWE & PARTNERS Petaling Jaya, (말레이시아)
동상
수류탄(Grenade) 뉴질랜드 로드니 지역에서 집행된 교통안전 캠페인. 시속 125킬로미터로 달리는 자동차의 충돌은 12개의 수류탄을 터트리는 것과 같다는 사실에 착안해 자동차가 폭발하는 장면을 담은 광고판을 선보였다. 자동차 폭발로 생긴 파편과 잔해를 실로 연결해 마치 자동차가 폭발한 시점에 정지된 모습처럼 연출한 전시를 하기도 했다고. 보는 이로 하여금 섬뜩하다는 느낌을 주지만, 그만큼 효과는 탁월했다고 한다. ▲광고주 : Rodney District Council (로드니 지방의회) ▲제품/서비스 : 과속방지 캠페인 ▲광고대행사 : Saatchi&Saatchi NZ Auckland, (뉴질랜드)
동상
가구 열차 이케아 간사이점 오픈에 맞춰 운행된 ‘이케아 가구 열차’. 총 6대의 열차 내·외부를 이케아의 제품으로 꾸미고, 가구와 각종 소품 하나하나에 가격표까지 붙여놓았다. 이 이케아 가구 열차는 TV, 신문, 온라인 등 많은 미디어를 통해 소개되었고, 오픈 첫날 이케아 간사이점을 찾은 내방객이 무려 4만명에 이르는 대히트를 기록했다고 한다. ▲광고주 : 이케아 재팬 ▲제품/서비스 : 간사이점 오픈 캠페인 ▲광고대행사 : ADK Tokyo, (일본)
미디어 부문
대상
킷 캣 메일 일본에서 네슬레의 초콜렛 비스킷 브랜드 킷 캣(Kit Kat)은 ‘모든 것이 이루어진다’는 뜻의 ‘Kitto Katso’로 발음되는데서 착안, 합격기원의 전령사로 통한다고 한다. 일본 네슬레는 킷 캣의 포장박스에 메시지를 적어 친구나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합격을 기원하거나 마음을 담아 편지를 띄울 수 있도록 했다. 우체국과 연계해 우표를 붙이는 번거로움 없이 메시지를 적은 포장박스를 우편함에 넣기만 하면 된다. 이 ‘킷 캣 메일’ 캠페인은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고, 하나의 ‘문화’처럼 자리잡았다. ▲광고주 : NESTLE CONFECTIONERY (네슬레) ▲제품/서비스 : 킷 캣(KIT KAT) 초콜렛 ▲광고대행사 : JWT Japan Tokyo, (일본)
금상
리버스 그래피티 프로젝트 클로록스(CLOROX)가 ‘The Reverse Graffiti Project’라는 타이틀로 진행한 엠비언트 광고. 제품의 탁월한 세척기능을 효과적으로 홍보하기 위해 각종 먼지와 그을음으로 가득한 샌프란시스코의 브로드웨이 터널 입구 140피트 구간에 클로록스의 세척제를 이용해 그래피티(Graffiti)를 그렸다. 제작과정은 동영상으로 제작돼 유튜브와 블로그 등을 통해 퍼져 비용 대비 높은 효과를 누렸다. 이 그래피티는 1년 후에도 지워지지 않고 남아 있어 매일 2만명 이상의 차량 운전자들에게 노출됐다. ▲광고주 : THE CLOROX COMPANY ▲제품/서비스 : 세제 ▲광고대행사 : DDB WEST San Francisco, (미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