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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12 09:04

기업들 ‘2조달러 탄소시장’ 공략 나섰다

  • 178호 | 2009-08-12 | 조회수 1,552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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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20년 2조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탄소배출권 시장에 국내 기업들의 참여가 본격화되고 있다.
탄소배출권 거래의 불모지나 다름없던 우리나라 산업계에 최근 직접 유럽시장에서 탄소배출권 거래를 성사시킨 업체가 등장한데 이어 거래를 맺을 준비를 하고 있는 기업들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과거 국내 업체들이 이 분야에서의 경험 부족으로 외국 업체에 탄소배출권을 싼 가격에 넘겼던 것과 대조적이다.
또한 사내에서 탄소배출권 거래를 시험하고 있는 업체도 있다. 게다가 이번주부터는 기업들의 탄소배출권 모의거래가 지식경제부 주도로 시작되는 등 국내 기업들의 탄소배출권 사업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한화는 최근 국내 기업으로는 최초로 유럽내 거래소에서 직접 탄소배출권 거래를 성사시켰다고 11일 밝혔다. ㈜한화는 이미 150만t에 달하는 유엔 인증 온실가스 배출권을 확보하고 있으며 중국과 동남아 지역에서 탄소배출권을 선점하기 위해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화는 지난 1월 스위스에 있는 유럽연합(EU) 탄소배출권 거래소에 배출권 계좌를 개설했다. 이어 보유하고 있던 배출권 일부를 영국계 업체에 판매해 국내 업체로는 선구자적 입지를 다졌다.
㈜한화는 화학·제조업체로서 다량의 탄소배출권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무역상사의 장점을 활용해 국제적인 탄소배출권 거래에서도 역량을 보이고 있다.
LG상사는 지난 2월 LG디스플레이 경북 구미 6공장에서 나오는 온실가스를 소각하는 내용의 CDM 사업모델을 개발해 유엔으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올 연말까지 100억원을 들여 LG디스플레이 구미 공장에 설치를 완료한 뒤 유엔에서 ‘사업성 승인’을 받으면 바로 유럽 등 탄소배출권 거래소를 통해 배출권을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SK에너지도 지난해부터 사내에서 공장간 탄소배출권 거래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각 공장간 온실가스 저감 실적을 가지고 거래를 하게끔 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거래 실적이 실제 회계에 반영될 예정이다.
또한 지경부와 전력거래소 주관 하에 포스코·SK에너지·금호석유화학 등 온실가스 배출이 많은 업종의 대표 기업을 중심으로 한 23개 업체가 참여하는 탄소배출권 모의거래도 이번주부터 시작됐다. 모의거래이긴 하지만 미래 온실가스 배출권 시장 진출을 대비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국내 중견·중기들도 탄소배출권 관련시장에 뛰어들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휴켐스는 온실가스 자체 감축을 통한 탄소배출권 판매로 2007년 매출 17억원에서 2008년 57억원으로 3배 이상 급증한데이어 올 1·4분기에는 30억원을 기록했다.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기업인 화우테크놀러지도 조명을 교체하면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감축량을 유엔으로부터 승인받아 탄소배출권을 받는 CDM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 우암은 포스코, SK에너지 등 23개 기업이 참여하는 탄소배출권 모의거래 시스템을 개발해 납품했다. 현재 탄소배출권 거래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작동하는지 전력거래소와 함께 이번주까지 최종점검이 완료되면 본격적인 탄소배출권 모의거래가 시작된다. 에코에너지홀딩스도 메탄가스를 처리해 정제하는 사업에 뛰어들었다.
 
<파이낸셜뉴스 2009.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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