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중 기자 | 177호 | 2009-08-03 | 조회수 3,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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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발광 사인으로 제작 설치된 간판 사례.
뛰어난 시인성과 디자인이 강점… 고가에도 인기 급상승 다양한 제품 시장 진입 ‘속속’… 업체간 경쟁열기도 ‘후끈’
‘햇볕은 쨍쨍, 면발광은 반짝~♪’ 불가마같이 뜨거운 한여름 날씨 속에 면발광 사인이 간판시장을 후끈 달구고 있다. 얼어붙은 간판시장 경기가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는 가운데서도 면발광 사인이 고급스럽고 세련된 디자인을 무기로 시장을 꾸준히 확대해 가면서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고급 사인’ 타이틀에 걸맞는 높은 단가로 대형 건설업체, 백화점 등 기업간판 분야에서 주로 활용돼 왔던 면발광 사인이 최근에는 생활형 간판 시장에서도 수요가 늘어나며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를 형성하고 있는 것. 면발광사인 제작업체인 네오라이트의 안상우 부사장은 “앞서 설치된 공간에서 제품의 뛰어난 홍보효과가 검증됨에 따라 기업은 물론 개인 점포에서도 이를 벤치마킹하고자 하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시장 경향에 대해 설명했다.
면발광사인은 점 형태로 발광하는 LED의 빛을 광확산구조를 통해 발광면 전체에 효과적으로 빛을 확산시키는 제품으로 일반적인 채널사인에 비해 매우 슬림하고 세련된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다. 빛의 확산각이 110~120도로 제한돼 있는 LED를 일반 채널사인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발광면과 LED 사이에 8cm 이상의 이격거리를 둬야 한다. 이 거리가 확보되지 않을 경우 LED의 빛이 충분히 확산되지 못해 발광면에 도트 현상이 발생하거나 음영이 나타나는 등 빛이 고르게 퍼지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면발광사인은 에폭시, 아크릴 등을 활용한 광확산구조를 통해 이격거리 없이도 빛이 선명하고 고르게 표출돼 20~50mm 정도의 아주 슬림한 형태의 사인물 제작이 가능하다. 또한 이격거리에 따른 휘도의 저하가 없어 시인성도 더욱 뛰어나다.
지난해 프랜차이즈 매장의 간판을 면발광 사인으로 교체한 파리바게뜨는 면발광 사인의 우수성이 확인된 단적인 사례. 파리바게뜨의 모회사 SPC그룹의 조사에 따르면 점포의 간판을 면발광 사인으로 교체한 후 매출이 10~1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리바게뜨 사인을 제작한 넥손의 고종옥 이사는 “면발광 사인은 기존의 채널사인에 비해 훨씬 세련되고 고급스러우며 야간의 시인성도 더욱 뛰어나 소비자의 시선을 모으는데 탁월하다”며 “이미지 향상을 꾀하는 프랜차이즈 매장의 간판교체 사업에는 대부분 면발광 사인이 접목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에 진행되고 있는 간판정비 사업의 경우 대부분 간판 규격을 500각 이하의 소형 으로 제한하는 경우가 많아 작은 사이즈로도 뛰어난 홍보효과를 얻을 수 있는 면발광 사인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면발광 사인을 제작·판매하고 있는 엠라이트의 손용문 대표는 “간판의 소형화 추세에 따라 작고 슬림하면서도 홍보효과가 높은 면발광 사인을 선호하는 것이 현 시장의 흐름”이라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력을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면발광 사인이 어려운 시장 속의 황금알로 부상하면서 수많은 업체들이 제품을 개발하고 시장에 뛰어들고 있어 경쟁도 더욱 가열되고 있다. 이에 따라 다양한 제품이 시장에 등장하고 있는 것은 소비자 입장에서는 매우 반길만한 부분. 디자인, 가격, 설치 편의성 등 제품 선택의 폭이 넓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과열 경쟁에 따른 우려의 목소리도 흘러 나오고 있다. 기술력이 축적되지 않은 업체들의 난립으로 인해 저급 제품이 시장에 유통될 경우, 이에 따른 불량으로 소비자들의 불신이 초래돼 시장 자체가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면발광 사인은 고급 제품으로서의 가치가 유지될 때 경쟁력이 있다”며 “철저한 품질검증을 통해 소비자들의 신뢰성을 더욱 높여가는데 대해 업계가 공동의 노력을 펼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34, 3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