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기사

2009.08.03 16:54

특허 열풍 ‘핫 뜨거~’

  • 이승희 기자 | 177호 | 2009-08-03 | 조회수 2,958 Copy Link 인기
  • 2,958
    0
채널사인·프레임·면발광 등 개발제품 특허 급증
 
업계, ‘제품의 보호·방어 차원의 움직임’으로 분석
관련 시장 확대땐 특허분쟁 확산 조짐도
 
업계에 개발제품을 보호하려는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
독자적인 아이디어로 만든 개발제품에 대한 실용신안이나 특허 출원이 급증하고 있어 주목된다. 현재 시장에서는 채널사인, LED, 프레임 등 종류에 관계없이 다양한 개발품들과 관련된 특허가 나오고 있으며, 이같은 경향은 최근 1~2년 사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최근에 이같은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는 것은 업계에 특허에 대한 인식이 확산됐다는 반증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시장의 급진적인 변화와 관련이 크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화인채널 이설규 대표는 “정부 정책의 영향으로 사업 환경이 급격하게 달라지자, 변화된 새로운 시장에서 선점을 하기 위해 특허를 통해 개발품을 보호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간판을연구하는사람들 이송근 대표는 “이는 일종의 시장지배력 다툼”이라며 “쓰나미처럼 변하고 있는 이 시장에서 독자적인 상품을 확보하지 못하면 도태된다는 위기감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의견을 내놓았다.

특허 출원이 뚜렷하게 증가하고 있는 아이템으로는 채널사인, 프레임, LED, 면발광사인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들 아이템은 모두 최근들어 사용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핫’한 아이템들로,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특허가 생길만큼 업계의 개발 러시가 활발한 분야이다.
채널사인은 신제품 개발 방향이 주로 제작방식, 그로 인해 파생되는 관련 부자재 등에 집중돼 있다. 프레임의 경우 기존 갤브 프레임의 형태를 탈피한 새로운 방식의 제품들이 나오고 있다.
특히 채널사인을 설치했을때 보이게 되는 노후화된 벽면을 가려주면서 동시에 미관상의 기능을 하는 채널사인 전용 프레임이 많이 나오고 있으며, 제작 단가 절감을 겨냥한 조립식 프레임 역시 이와 함께 개발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같이 새로 개발되는 프레임은 주로 설계 구조, 결합 방식, 금형 등에 특허가 걸려있다.

면발광사인 역시 업계의 새로운 효자상품으로 부각되면서, 업계간 개발 경쟁이 치열하다. 면발광의 경우 적용 소재나 제조방식 등에 특허를 두는 게 대부분. 기업 및 프랜차이즈 사인으로 많이 쓰이고 있다는 특성때문에 개발사끼리 시장에서 직접적으로 부딪힐 수 있는 요소가 다분하며, 실제로 면발광사인의 특허를 둘러싼 분쟁 사례도 있었다.     
특정 분야에서 우수한 제품이 탄생하고, 시장에서 히트치게 되면 유사제품의 출현은 따르기 마련이다.
실제로 최근 개발 경쟁 구도가 극심해짐에 따라 이미 업계에는 유사제품들이 공존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유사제품간의 첨예한 대립이나 특허 분쟁은 많이 발생하지 않고 있으며, 특허 출원 경쟁과는 반대로 잠잠한 편이다. 글로텍 박현근 대표는 “업계가 특허 출원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은 적극적인 권리 행사를 위해서라기보다는 방어적인 성격이 강하다”며 “아무리 원조 개발자라고 하더라도 특허가 없으면 되레 이후에 나온 유사제품들로부터 공격을 당해 개발 노력이 헛수고로 돌아갈 공산이 있기 때문에 보호 성격의 특허를 걸어놓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특허 분쟁의 경우 기술의 미세한 부분을 따지고, 선행사례를 통해 결과가 예상과 달리 뒤바뀌는 변수가 종종 발생해 분쟁이 장기화될 우려가 크다”며 “영세업체들에게는 장기적인 특허분쟁으로 인해 발생하는 비용이 승소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이익보다 큰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업계의 개발 경쟁이 소수의 아이템에 국한돼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고, 이와 관련된 특허 출원이 계속되고 있어 관련 시장이 확대됐을때 분쟁의 여지는 열려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직은 채널사인이나 프레임, 면발광 시장이 많이 커지지 않았기 때문에 잠잠한 것”이라며 “관련 시장이 커지면 분명히 사활을 건 특허분쟁이 발생할 조짐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승희 기자[ⓒ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공유링크 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