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희 기자 | 178호 | 2009-08-19 | 조회수 2,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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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구, ‘클릭’ 유도로 불법광고물 ‘제로’에 도전 도시디자인과 홈피에 관내 업소 대상 ‘온라인 무료광고 서비스’ 실시 불법 유동광고물 사용 대신 온라인 광고 유도하는 ‘햇볕정책’에 호응도 UP!
전국 지자체 곳곳에서 수거보상제, 과태료 인상 등의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불법광고물 척결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투입한 예산과 인력에 버금가는 실효성을 거두지는 못한다. 특히, 벽보나 전단, 현수막 등 유동광고물의 경우가 그렇다. 유동광고물은 그 특성상 적은 비용으로 단기간 내에 제작이 가능하고, 어느 장소에나 쉽게 탈부착하거나 배포할 수 있다는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단속이 어렵다. 일선 자치구에서는 강력하게 처벌하고 싶어도 전단, 벽보 등에 기재된 연락처만으로 불법행위자의 정보를 알아내기도 쉽지 않다. 결국 일선 행정기관이 내놓고 있는 여러 가지 방법론들은 지속되지 않는 단발성 행정이거나 실효성이 없는 탁상 공론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영세업소를 위한 무료 광고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으며, 업소명과 전화번호 뿐 아니라 영업내용과 상세지도, 업소 전경 등을 함께 게재해 홍보효과를 높이고 있다.
이런가운데 현재 서울시 동작구(구청장 김우중)가 실시하고 있는 ‘온라인 무료 광고창’ 서비스가 불법광고물 방지를 위한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된다. ‘온라인 무료 광고창’은 구가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관할내 영업소들의 광고를 무료로 게재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온라인 무료 광고에는 상호명, 업종 및 영업 내용, 업소 전경은 물론 위치를 쉽게 알아볼 수 있는 상세지도까지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어 특별한 광고 수단이 없는 관할 내 생활형 점포에 유용한 홍보의 장이 되고 있다.
언뜻 보기에 무료 온라인 광고와 불법광고물 예방이 무슨 상관관계가 있을까 의구심이 들겠지만, 구체적인 내용을 들여다보면 이는 불법광고물 방지를 위한 ‘햇볕정책’이다. 소규모 점포에 무료로 이용 가능한 합법적인 광고 수단을 제공함으로서 점포주 스스로 그동안 홍보 수단으로 택해왔던 불법 유동광고물 사용을 자제하도록 하겠다는 전략. 동작구 도시디자인과 유오식 주임은 “공공의 차원에서는 벽보, 전단, 현수막 등 불법 유동광고물은 단속하고 철거해야 하는 근절 대상이지만, 사실 영세 자영업자들에게는 유일한 광고 수단”이라며 “이런 현실을 알면서도 단속과 금지책만 내놓는다면 불법 유동광고물이 난립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지 못하기 때문에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고민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또 그는 “구에서 무조건 하지말라고 하는게 아니라 합법적인 수단을 제공하기 때문에 오히려 단속의 정당한 근거도 마련된 셈”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 무료 광고창 서비스는 지난 6월 1일부터 동작구 도시디자인과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되고 있다. 현재 2,500여개 업소가 등록돼 있으며, 업종별·동별로도 쉽게 검색할 수 있어 최고 200회까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는 업체가 있을 정도로 접속율도 높다. 진소미 주임은 “최근 많은 지자체에 도시디자인과가 신설되면서 별도의 홈페이지가 개설되고 있지만 대부분 컨텐츠 부재로 활용도가 현저히 낮은 편”이라며 “이번 서비스 개시로 주민의 홈페이지 이용도도 높아지고 있으며 그간 관이 가지고 있던 보수적이고 딱딱한 이미지에서 개방적이고 접근하기 쉬운 곳으로 이미지를 바꾸는데도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주민들의 용이한 참여를 위해 신청 절차도 ‘클릭’ 한번이면 가능하도록 구축해 놓았다. 동작구 도시디자인과 홈페이지(http://dd.go.kr)에 접속해 회원가입과 신청서 작성만으로 신청이 가능하며, 이후 희망근로자나 기간제 근로자 등이 해당 업소에 방문해 사진촬영 및 광고 내용을 조사한 뒤 관리자 확인 절차를 거친다. 나영묵 도시디자인과장은 “이번 사업은 광고의 수단을 바꿔보자는 생각에서 출발했다”며 “국민의 인터넷 활용도가 높아지고 온라인 광고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어 주민들에게 좋은 홍보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그는 “현재는 많은 관내 업소들을 해당 서비스에 등록하도록 유도하는데 주력하고 있으며, 향후 3D시스템을 적용하거나 블로그와 연계 하는 서비스도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동작구가 마련한 온라인 무료광고 서비스는 그간 금지와 제한에 집중돼오던 대민행정에서 탈피, 업소주들의 현실적인 애로사항을 반영한 실효성있는 정책으로 타 지자체의 좋은 벤치마킹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