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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19 13:38

미디어파사드가 뜬다 ④ 기고

  • 편집국 | 178호 | 2009-08-19 | 조회수 2,195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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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파사드, 디자인으로 도시를 물들이다
 
미디어파사드, 요리조리 뜯어보기
1. 개념에의 접근
미디어파사드란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발광다이오드(LED)를 활용해 건물 외벽(facade)을 대형 스크린처럼 꾸미는 것을 말한다. 도시의 대형 건물들을 시각적 아름다움과 정보를 전달하는 매개물(media)로 활용하려는 것으로 디지털 사이니지의 한 종류다. 조명시스템에 영상을 기억시켜 밤하늘을 수놓음으로써 건물의 외관을 꾸밈과 동시에 즐거움을 주고 있다.
조명, 영상, 정보기술(IT)이 결합된 21세기 건축의 새 트렌드로 우리나라에서는 2004년 압구정동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에 도입된 것이 효시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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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아 백화점 명품관 미디어파사드.

2. 마케팅 수단에의 접근
알록달록 예쁜 색상과 움직이는 그림으로 기업이 갖는 이점은 무엇이 있을까? 미디어파사드를 보면 기업의 철학이 보인다. 사옥 전체를 뒤덮은 미디어아트를 통해 단어로 표현되기 힘든 기업이 추구하는 가치를 표현한다. 자체 사옥의 건물 외관을 활용하기 때문에 운영비 외의 비용을 들이지 않아도 상시광고 효과를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빛은 어두운 밤에 더 빛나고 멀리서도 쉽게 눈에 띄기 때문에 더 멀리,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는 장점을 지닌다. 기억하기 쉽기 때문에 시민들에게는 만남의 장소이자 휴식공간으로 떠오르고 있다.
하나의 기업이 아닌 도시의 랜드마크로서 많은 사람들을 끌어모으는, 움직이지 않으면서 끊임없이 움직이는 광고판. 미디어파사드는 한 달에 50만원(하루 5~6 시간 기준) 안팎의 운영비용이 든다.
하지만 그 광고효과는 연간 150억원에 이른다고 하니 실로 저비용 고효율의 마케팅 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
 
3. 예술로의 접근
네모반듯한 건물이 변화하기 시작했다. 들쭉날쭉한 기이한 형태의 건물들이 등장하더니 이제는 건물에 조명을 둘러 마치 크리스마스 트리마냥 예쁘기도 하다. 미디어파사드는 철저히 마케팅적이다.
하지만 스토리가 없는 마케팅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지 못하고 광고 효과도 따라오지 않는다. 그래서 미디어파사드는 예술과 이해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시도한다. 기업의 철학이나 업무를 은유적으로 표현하기 위한 커뮤니케이션 도구를 만들고 사람들에게 단순히 보여지는 것이 아닌 소통을 청한다.
예시로 신사동 BK빌딩의 외벽에 설치된 미디어파사드의 스토리를 보자. BK빌딩은 성형외과의원이다.
저 미디어파사드가 세워지고 나서 처음 든 의문은 도대체 구름, 별, 폭죽, 알 수 없는 색의 번짐이 도대체 성형외과를 표현하는 것과 무슨 관계가 있을 것인가였다. 약 10분에 달하는 러닝타임을 모두 지켜보고서 그 의미를 깨달았다.
자연스러운 미를 추구하는 시대에 따라 그러한 시술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는 의미를 심어주기 위해 은유적으로 별, 하늘, 구름 등의 자연을 담아내고 있었다.
또한 색감을 아주 화려하게 사용하여 주변 환경이 번화가임에도 불구하고 시선의 제약없이 효과적으로 BK성형외과의 정체성을 드러내고 있었다. 이 스토리는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지는 스토리텔링은 아니지만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반복해서 볼수록 의미를 느낄 수 있는 구성으로 짜여져 있다.
아마도 설치 지역적 특색 때문일 것이다. 신사역 사거리에 위치한 이 빌딩 주변은 평소 교통량이 많고 유동인구가 많지만 한 군데 지켜보고 상주하면서 빌딩을 바라보는 인구수는 적다. 때문에 짧은 시간동안 스쳐지나가듯 보면서 사람들의 뇌리에 각인시킬 수 있는 이미지 중심의 스토리를 구성한 것이다.
이렇듯 미디어파사드의 영상에는 전략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설치, 제작시 고려해야 할 점은 어떤 것이 있을지 생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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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동 BK성형외과 빌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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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아시아나 사옥.
 
미디어파사드, 성공의 길!
1. 회사의 정체성을 담아야 한다.
미디어파사드는 회사의 얼굴이자 마음이다. 따라서 보여지는 그대로가 고객에게 전달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그냥 보기 좋고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정체성을 뚜렷이 보여줄 수 있는 수단으로 활용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금호아시아나 사옥을 보자. ‘문화를 사랑하는 기업’ 금호아시아나의 홍보마케팅은 디자인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지난번 TV광고에는 세계적인 슈퍼모델을 기용하여 모델의 포즈와 건물의 디자인을 빗대어 ‘건축을 디자인하다’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다면, 이제는 건축 트렌드인 미디어파사드를 활용하여 ‘도시의 표정을 디자인하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다. 꾸준히 건축과 디자인을 접목한 아이템과 실행을 겸하는 금호건설의 정체성과 건축에 대한 철학이 잘 드러나는 홍보마케팅이라 볼 수 있다.
 
2. 주위에 조명으로 인한 피해를 주지 않아야 한다.
화사한 LED조명으로 이루어진 미디어파사드를 계획할 때는 이웃한 건물과의 거리 및 조명의 영역, 미치는 거리, 색감의 밝기 정도를 고려하여야 한다. 상대 건물에서 눈이 부신지, 지나다니는 행인의 시선에 방해를 줄 정도로 번쩍이는지, 색감이 화려할지라도 채도를 낮추어 눈이 부시지 않아야 하며, 영상의 움직임을 보통보다 조금 느리게 제작하여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문화로서 자리잡아야 한다.
 
3. 내부에서 외부로의 시선을 확보해야 한다.
미디어파사드는 외관에 설치하여 외부인의 시선을 끌어 자사를 홍보하고자 하는 목적을 지니고 있지만 내부 직원의 업무환경을 고려해야 한다. 이를 가장 잘 활용한 예가 앞서 예로 들었던 BK성형외과의 미디어파사드이다.
대부분 LED를 가로로 설치하는 것과 달리 압출바를 이용하여 세로로 설치해 독특하고 세련된 모습을 보여준다. LED를 장착할 때의 단점은 내부에서 외부를 볼 수 있는 시야 확보가 안된다는 점인데 BK빌딩은 압출바를 사용하여 내부에서 외부를 볼 수 있게 하였다.
 
4. 주위 환경과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미디어파사드의 영향력은 이제 단순히 사업장의 홍보수단으로 그치지 않는다. 디자인 서울을 장식하는 하나의 미디어아트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따라서 미디어파사드는 주변환경과, 이동성, 상주인구와 유동인구의 특성, 상권과 어울리는 형태로 제작되어야 하고, 도시 미관을 해치지 않는 도시공간 미디어플래닝으로 거듭나야 한다. 그것이 바로 회색도시를 아름답게 물들이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가자는 공공의 목표를 수행하는 기업의 또다른 목표가 될 것이다.
 
5. 랜드마크로서의 가치
이전에는 미디어파사드가 흔하지 않았기 때문에 잘 만든 하나의 건물로 그 지역은 화제가 되고 기업의 이미지 각인도 강했지만 이제는 건물트렌드가 되어버렸기 때문에 랜드마크로의 부상을 위해 색다른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가령 서로 인접해 있는 비슷한 업종의 기업 사옥이 있다면 미디어파사드를 기획하는 단계에서 연합하여 스토리를 구성하여 연관성을 짓고 타운을 형성한다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홍보마케팅 전략이 될 것이다.
 
비트원컴은?
미디어파사드 분석을 통해 공간의 스토리개발, 영상제작, 미디어파사드를 활용한 아트쇼 개발 등 전반적인 미디어플래닝을 수립하는 미디어전략연구소(Media Crea tive Management Company).
 
12_copy.jpg최 정
비트원컴 미디어전략연구원/PM
미디어 분석 및 전략수립
리스크 관리분석을 통한 프로젝트 경영
Project Management
이메일 :
superstarc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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