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희 기자 | 179호 | 2009-09-02 | 조회수 6,9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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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눈스퀘어 전경.
내부의 사이니지 시스템.
1층 주출입구 쪽에 있는 쇼핑몰 인포메이션.
H&M 입점을 알리는 패션 래핑을 선보이고 있다.
층별 방향유도사인과 제작 설계도면.
LCD모니터 20개로 구성된 멀티비전이 층별 입구 부근에 배치돼 있다. 입점 브랜드에 대한 광고나 행사 내용 등을 컨텐츠로 실시간 구동중이다.
핵심 키워드는 ‘아이덴티티’와 ‘심플리시티’ 이미지 모티브는 심볼마크… 사인물 그래픽에 반영 간결·명료한 연출 지향… 공간 개방감 살리는데 주력
쇼핑 일번지 명동에 ‘태풍의 눈’이 등장했다. 바로 눈스퀘어다. 눈스퀘어의 위치는 얼마전까지 ‘아바타’라는 쇼핑몰이 있던 곳으로, 프라임 로케이션임에도 불구하고 고객 유치가 어려웠던 ‘마의 자리’로 통하고 있다. 하지만 이제 이 불운의 공간은 ‘눈스퀘어’란 이름이 가진 의미처럼 ‘서울의 중심, 패션의 중심에 위치한 눈처럼 아름다운 최고의 쇼핑몰’로 변신하기 위해 비상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차별화된 브랜드 유치로 벌써부터 여심을 사로잡고 있는 눈스퀘어의 사인시스템을 둘러 보았다.
눈스퀘어의 사인시스템을 대표하는 핵심 키워드는 ‘아이덴티티(Identity)’와 ‘심플리시티(Simplicity)’이다. 종합 안내사인, 층별 안내사인, 방향 안내사인, 심지어는 화장실 사인에 이르기까지 눈스퀘어의 심볼마크를 차용한 그래픽 이미지를 볼 수 있다. 바로 방향을 안내하는 동시에 눈스퀘어의 아이덴티티를 각인시키는 장치인 셈이다. 사인의 수량은 그리 많지 않은 편이다. 사인물에 표기돼 있는 내용 또한 간단 명료하다. 심플리시티 그 자체. 눈스퀘어의 사인시스템이 지닌 두 번째 특징이다. 눈스퀘어를 운영중인 코람코자산신탁 박용준 팀장은 “불필요한 사인물을 줄이고 심플하게 연출하는데 중점을 뒀다”며 “눈스퀘어는 다른 쇼핑몰과 달리 공공 공간을 전문적으로 관리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익스테리어나 인테리어는 밝은 이미지를 살리는데 주력했다. 이 곳에 자리잡았던 이전 쇼핑몰들의 시장점유율이 낮았고 그로인해 칙칙한 장소라는 인식이 강했기 때문이다.
외관은 커튼월 외피 개념을 적용해 디자인했으며, 메탈 계열의 패널을 마감재로 사용했다. 내부는 이전 건물 내부가 너무 분리돼 쇼핑 동선이 복잡했던 점을 감안해 주출입구를 만들고 4개의 기둥을 잘라내는 등 공간 자체를 아예 재구성했다. 리모델링 공사비에만 230억을 투자했다는 관계자의 설명이다. 인 익스테리어의 경쟁력 만큼이나 입점 브랜드의 경쟁력도 주목된다. 현재 자라, 망고, 스티브 메이든, 제시카 심슨, 풋 락커, 빌라봉 등 해외여행에서나 만날 수 있었던 브랜드들이 입점돼 있고, 내년 3월에는 H&M이 1층부터 4층까지 대대적인 오픈을 앞두고 있다. 특히 매장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H&M이 아직 입점되지 않아 공간이 다소 썰렁해 보일 수 있는 점을 고려해 오픈 예정을 알리는 패션 래핑을 하는 센스도 발휘했다. 오픈이 다가오고 있다는 변화를 시각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래핑의 비쥬얼도 지속적으로 교체하고 있다. 패션 브랜드와 더불어 닥터 로빈, 토다이, 브레드 토크 등 다양한 먹거리와 영풍문고, CGV등 다양한 놀거리가 준비돼 있는 눈스퀘어는 명동의 핵심 쇼핑센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