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 기자 | 179호 | 2009-09-02 | 조회수 3,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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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 C&I’가 그간 작업한 포트폴리오를 들여다보면 ‘아하, 이거’라고 무릎을 칠 만한, 화제가 됐던 이색적인 옥외광고가 상당수다. 위 왼쪽부터 순서대로 톰보이의 입체형 버스쉘터(2007년), 진로 J의 수족관 버스쉘터(2008년), 최근 UV투명시트를 활용한 신(新)기법으로 제작해 눈길을 끈 카스의 버스외부광고.
늘 새롭고 어려운 일에 도전해 새 길 만들어온 ‘이노베이터’ 클라이언트가 먼저 찾는 차별화된 크리에이티브 역량 구축
최근의 광고물 제작업계를 보면 과거에 비해 기술 및 장비, 소재가 발달하면서 제작기술이 상향 평준화된데다 경쟁이 매우 치열해 언뜻 이미 레드오션이 되어가고 있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이렇게 녹록치 않은 시장 환경 속에서 남들이 따라하지 못하는 디자인 및 기획력, 제작능력, 노하우 등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새로운 블루오션을 독자적으로 개척해 가고 있는 리딩 컴퍼니가 있어 주목된다. 서울시 강동구 성내3동에 소재한 토털 광고물제작업체 ‘SH C&I(대표 고홍곤)’가 바로 그 주인공. ‘The Best Creative Communicator&Innovator’의 줄임말인 ‘C&I’라는 사명에서 드러나듯이 단순히 광고물 제작을 대행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광고주와 소비자간의 효율적인 ‘마케팅 커뮤니케이터’의 역할을 하는 BTL광고 전문기업이다. 그래픽 디자인에서부터 POP, VMD(Visual Merchandising), 옥내외 광고물 제작에 이르기까지 클라이언트가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가장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서포트하는 역할을 해 오고 있는데, 2007년 성현D&C의 법인 전환 회사로 출범한 이후 불과 3년새 크리에이티브 역량을 인정받으며 두드러지는 성과를 내고 있어 주목의 대상이 되고 있다.
‘크리에이티브 광고’ 뒤엔 항상 SH C&I가 있다 ‘SH C&I’가 그간 작업한 포트폴리오를 들여다보면 ‘아하, 이거’라고 무릎을 칠 만한, 화제가 됐던 이색적인 옥외광고가 상당수다. 2007년 톰보이의 입체형 버스쉘터 광고, 코카콜라의 자판기 모형 버스쉘터, 2008년 푸마의 쇼케이스 버스쉘터와 ‘2008대한민국옥외광고대상’에서 최고상을 받은 진로 J의 수족관 버스쉘터, 2009년 SK텔레콤, 농심, 모토로라, 지마켓 등 굵직한 광고주들이 잇따라 선보인 쇼케이스 형태의 광고, 그리고 최근 UV투명시트를 활용한 새로운 제작기법으로 눈길을 모은 카스의 버스외부광고까지 이색적이고 차별화된 형태로 눈길을 끈 이른바 ‘크리에이티브 광고’ 뒤엔 항상 ‘SH C&I’의 숨은 공이 있었다. SH C&I는 2007년 아이피데코의 버스 중앙차로 쉘터 광고물 제작을 담당하면서 타 광고물 제작업체와 차별화된 길을 걸어왔다. 그 시작은 톰보이의 입체형 버스쉘터로, 마리오네트 인형 ‘타라’를 반부조 형태로 제작하고 눈꺼풀이 깜빡하도록 만든 광고였다. SH C&I 김진한 이사는 “세계적인 옥외광고회사인 JC데코의 한국지사로서 해외 선진 광고사례를 국내에 접목하는 시도를 많이 해 온 아이피데코의 버스쉘터 광고물 제작을 맡게 되면서 크리에이티브 광고물 제작이라는 새로운 영역에 눈을 뜨게 됐다”며 “톰보이 버스쉘터는 그 첫 작업으로 노하우가 없다 보니 굉장히 고생을 했다. 여러 번의 실패 끝에 결국 예정일을 일주일 넘겨 게첨할 수 있었다”고 당시를 소회했다. 첫 작업의 시행착오를 통해 나름의 노하우를 갖게 된 이후 곧바로 코카콜라의 자판기 모형 버스쉘터를 제작하게 됐고 이후 SH C&I는 이같은 크리에이티브 광고물 제작을 전담하다시피하면서 남들이 따라하지 못하는 독보적인 역량을 차곡차곡 쌓아왔다. 지난해에는 ‘대한민국옥외광고대상’ 최고상을 받은 진로 J의 수족관 버스쉘터를 제작해 차별화된 기술력에 관한 역량을 대내외에 증명하기도 했다.
‘없으면 만들고, 안 되면 되게 하라’ SH C&I는 새로운 소재와 형태의 광고물 제작을 주력으로 해 오면서 ‘이노베이터’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버스쉘터나 라이트박스라는 한정된 공간에 FRP성형을 해 조형물을 만들거나 터치스크린을 구현하고, 심지어 쉘터를 쇼케이스나 수족관으로까지 만들어야 하니 그럴 법도 하다. ‘없으면 만들고, 안 되면 되게 하라’는 도전정신으로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제대로 된 광고물을 제작하기 위해 수없는 시행착오를 겪었고, 적지 않은 돈과 시간을 투자해 SH C&I만의 노하우를 구축할 수 있었다. 그 대표적인 예가 SH C&I만의 독자적인 ‘UV출력 시스템’으로, 지난해 4월 수억원에 달하는 대형·고속 UV프린터 ‘HP FB6100’을 국내 1호로 도입하는 과감한 투자를 감행했는데 광고물 제작업체로서는 드물게 장비에 맞는 UV출력소재까지 직접 개발해 눈길을 끈다. 김 이사는 “기존에 나와 있는 UV출력소재가 없다 보니 직접 원단제조공장에 의뢰해 백릿, PET, 시트 등 FB6100에 최적화한 UV원단을 개발해 사용하고 있다”며 “UV장비에 최적화한 UV소재의 조합으로 한층 차별화된 출력물을 제작할 수 있는 경쟁력을 구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총괄경영팀 이병주 팀장은 “순간적으로 UV잉크를 경화시키는 방식이다 보니 표면의 재질감이 좋고 입체적인 느낌을 주며 특히 UV백릿에 출력할 경우 조도와 발색이 탁월하다”며 “이같은 차별화된 메리트를 인정받아 최근 수개월간 맥도날드 버스쉘터 광고물 제작을 맡았는데, 광고주가 원하는 이미지를 표현하지 못해 타 업체에서 수차례 퇴짜 맞았던 것을 한 번에 OK를 받아냈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UV투명시트를 활용한 새로운 기법으로 카스의 버스외부광고를 제작해 다시 한번 차별화된 역량을 인정받았다. 이 팀장은 “기존에 UV장비에 맞춰 투명시트를 개발해 놓은 상태였기 때문에 제작의뢰가 들어왔을 때 제대로 대응 할 수 있었던 것”이라며 “버스외부광고인 만큼 리무벌이 가능한지 다시 한번 테스트를 거쳤고, 표현하고자 하는 부분에 먼저 화이트 잉크를 뿌린 후 이미지를 덧입혀 버스외벽에 붙여 일반시트를 사용했을 때 발생하는 이색(異色)현상 없이 마치 풀래핑을 한 것처럼 깔끔하고 임팩트있는 표현을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차별화’를 위한 시도는 계속된다 SH C&I는 이렇듯 여느 광고물 제작업체와 다른 길을 걸어오며 ‘차별화’를 시도해 온 까닭에 먼저 찾아오는 클라이언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기자가 회사를 찾은 날도 매체사 관계자와 광고주가 광고물 게첨에 앞서 사전점검을 하러 들른 차였다. 강남역 지하상가 벽면에 걸릴 르카프의 이색 광고물로, 일반적인 플렉스컬러가 아닌 LED조명과 쇼케이스 등 디스플레이적인 요소가 가미된 입체적인 형태의 광고물이다 보니 까다로운 점검이 요구된다는 게 김 이사의 귀띔이다. 디자인실에서는 7명의 디자이너가 프레젠테이션 및 시뮬레이션 작업을 하느냐 분주한 모습이었다. 현재 강동구 디자인서울거리 조성사업과 9월에 열리는 ‘서울 차 없는 날’ 행사 등을 추진하고 있고, 여러 건의 PT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다. 다들 어렵다고 하는 요즘이지만, SH C&I의 사무실 풍경은 불경기를 비켜간 모습이다. 이 회사 고홍곤 대표는 “지금까지 그래온 것처럼 항상 새롭고 차별화된 것을 개발하고 접목시키는데 주안점을 둘 것”이라며 “소위 ‘크리에이티브 광고’를 만드는데 있어 IT와 LED는 거스를 수 없는 부분이라고 보는데, 향후 이 분야에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SH C&I가 광고주에 니즈에 맞춰 어떤 새로운 소재와 기술을 선보일지 자못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