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중 기자 | 179호 | 2009-09-02 | 조회수 3,4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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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기업들의 국내 LED조명 시장 공략 움직임이 가속되고 있다. 사진은 인천 송도에서 열리고 있는 인천세계도시축전의 그린IT관에 참여한 필립스의 LED조명제품.
오스람·필립스·GE라이팅 등… 국내 업체들과 협력 통한 다각적 마케팅 아시아 조명시장 공략 위한 전초기지 역할도 커
세계 굴지의 조명기업들이 국내 LED조명 시장 공략을 위한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다. 녹색 성장을 기치로 한 정부정책과 함께 국내 LED산업이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발전해 감에 따라 국내 LED시장의 규모가 급격히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오스람, 필립스, GE라이팅 등의 업체들이 단순히 국내에서의 매출 신장 뿐 아니라, 글로벌 LED조명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제 2의 거점으로서 활용하기 위해 국내 시장에 상륙하고 있는 점은 주목되는 대목이다. 이는 최근 국내 환율 상승으로 인해 생산기지로서 가치가 부각된데다 중국·일본 등 아시아 주요 시장 진출을 위한 물류 거점으로도 용이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필립스는 국내 LED조명 시장에서 1위 업체가 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며 다각적인 시장공략에 나선 상황이다. 이미 강남의 GS타워, 장지동의 복합쇼핑몰 가든파이브 등 굵직한 프로젝트에 회사의 LED조명 제품을 공급하며 활발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필립스는 또 지난달 국내 조명제작업체 다노테크와 ‘기술이전 및 관련 분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필립스는 다노테크에 LED를 공급하고 완제품 생산을 위한 기술도 지원하기로 했으며 다노테크는 필립스와 기술제휴 통해 실내외 LED조명을 생산하기로 했다. 시장 수요에 따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제조업자설계생산(ODM) 등 다양한 협력 생산방식도 추진 중이다.
특히 필립스는 내년 국내에 독자적인 LED 조명공장을 설립하는 방안도 계획 중이어서 국내시장에서 필립스의 영향력이 급격히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GE의 한국 자회사인 GE라이팅 또한 지난 8월 김천의 조명등 생산업체인 ‘티솔루션’과 협약을 맺고 통해 고효율 조명등기구 및 LED조명등기구 등을 OEM방식과 ODM방식으로 생산하면서 각종 응용 기술 제휴를 하기로 했다.
김천을 전초기지로 삼아 국내는 물론 아시아조명시장까지 공략해 간다는 방침이다. 오스람도 마찬가지이다. 오스람은 지난 6월 국내 시장환경에 최적화된 LED신제품들을 선보이는 신제품 발표 세미나를 개최하며 국내 시장공략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최근 이슈가 됐던 국내 LED제조업체 알티전자와의 합작벤처 설립 계획이 무산되기는 했지만, 다양한 사업모델을 구상해 국내 LED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꾸준히 강화해 가고 있다. 오스람OS 한국지사의 김도연 차장은 “국내 LED시장의 급속한 발전에 따라 국내 영업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며 “LED패키지부터 세트화된 제품까지 적극적인 마케팅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LED산업은 단순한 부품소재 산업에서 다양한 분야가 결합된 종합산업으로 변화해 가면서 사업 성패의 관건이 기술력보다 회사 규모와 마케팅 능력으로 이동해 가고 있는 추세이다. 이런 상황에서 막강한 자본력과 마케팅 망을 보유한 해외 기업들의 움직임이 국내 LED조명 시장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지 그 추이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