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희 기자 | 180호 | 2009-09-16 | 조회수 4,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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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아산타워 주간 이미지.
LED로 밝게 빛나고 있는 현대 로고.
LED로 밝게 빛나고 있는 하이닉스 로고.
삼원엘앤디는 채널사인에 유닛당 7개 구성의(0.47W 저전력) LED램프를 옥외 환경에 최적화된 방수형으로 자체 설계 개발했다. 특히 1대1 교체가 가능해 유지보수 비용이 절감된다.
▲ 발주처 : 현대엘리베이터·하이닉스 ▲ 시공사 : 세일 SP ▲ 제작사 : 삼원엘앤디
세계 최고층 승강기 타워 명성에 제격 가로 5m, 최대 높이 7m의 초대형 채널
63빌딩의 52층 높이에 해당하는 205m 짜리 초고층 승강기 테스트 타워가 경기도 이천에 등장했다. 현대엘리베이터가 초고속 승강기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며, 마련한 이 테스트 타워는 그간 동종업계서 세계 최고 높이로 알려졌던 일본 미쓰비시(173m)의 타워를 가뿐히 제끼고 명실상부 세계 최고층의 승강기 타워로 등극했다. 이 타워의 브랜드를 널리 알리는데 숨은 일등 공신도 있다. 바로 LED 채널사인이다. 개별 채널의 가로 길이만 평균(설치된 채널사인의 가로 길이를 모두 합산해서 산출한 값) 5m 이상이며, 높이가 무려 6~7m나 되는 초대형 사인 3벌이다. 특히 야간에는 순백색의 로고가 원거리에서도 뚜렷하게 표현돼 세계 최고 높이의 승강기 테스트 타워를 환하게 밝히고 있다.
‘현대’와 ‘하이닉스’ 로고 표출 채널사인을 통해 표출되는 문자는 ‘HYUNDAI’와 ‘hinyx’. 바로 현대엘리베이터와 하이닉스 반도체를 대표하는 브랜드 로고이다. 주간에는 각각 브랜드 로고의 고유색인 파란색과 빨간색으로 보이지만 야간에는 선명한 고순도 백색으로 변환되면서 타워를 환하게 밝힌다. 로고 채널은 입면이 삼각형 구조로 이뤄져 있는 타워의 형태에 따라 삼면에 각각 한 벌씩 총 세 벌이 부착돼 있다. 이중 두 벌은 현대의 로고가, 나머지 한 벌에는 하이닉스의 로고가 표출된다.
램프타입 LED 약 5만여개 적용 이들 로고는 야간에 원거리에서 보면 자연스럽고 선명한 면 조명으로 보인다. 하지만 실제로 이들은 무수히 많은 도트 조명들의 집합체이다. 현대 로고는 세트당 38,118개, 하이닉스 로고는 20,107개의 램프타입 LED로 구성돼 있다. 즉, 채널의 조명 표현 방식 가운데 LED의 도트를 그대로 표출해 연출하는 도트형 채널이다. 도트형 채널은 LED가 그대로 노출되기 때문에 직진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식으로, 주로 보행자가 원거리에서 시야를 확보하게 되는 고층 대형 빌딩에 적용시 효과적인 광고 표출이 가능하다. 또한 조명 디자인을 통해 3D 등 다양한 응용 연출을 할 수 있다. 이 방식은 5년전 쯤부터 아파트 등 건설 분야에 도입되기 시작해, 최근에는 일반 생활형 점포에서도 접할 수 있을 정도로 활용범위가 넓어져 흔하게 볼 수 있는 아이템으로 변모하고 있다. 하지만 현대타워의 도트 채널은 일반적인 도트 채널과는 확실히 다르다.
자연스러운 면발광 효과·견고한 구조 우선 마치 개별 문자가 어떤 점들의 집합체가 아닌, 일체형으로 보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면 조명이 자연스럽게 연출되고 있다. 개개의 LED가 균일한 빛을 발산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뿐만이 아니다. 가로, 세로의 길이가 5m가 넘는 대형채널이지만 63빌딩에 버금가는 고층의 높이에서 어떤 강풍을 만나도 끄덕없을 정도로 견고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 채널의 제작을 담당한 삼원엘앤디(SAMWON L&D, 이하 삼원) 김은종 대표는 “초고층 빌딩에 설치되는 대형 채널인만큼 안전도가 우선”이라며 “안전을 위해 차별화된 소재를 선택하고, 독자적인 기술을 더했다”고 전했다.
자체개발한 방수형 LED 사용 이를 위해 사용한 소재는 얇은 알루미늄 판 사이에 폴리카보네이트가 적용된 복합패널로 내구성이 높고 견고하지만, 그에 비해 중량은 매우 경량화된 소재이다. 특히 수만개의 LED가 적용되는 만큼 개별 LED의 화이트 밸런스를 맞추는 게 완성도 높은 연출력의 관건인데, 이를 위해 최적화된 랭크에 해당하는 순백색 LED만을 선별해 사용했다. 또한 유닛당 7개 구성의(0.47W 저전력) LED램프를 옥외 환경에 최적화된 방수형으로 자체 설계 개발했으며, 유지보수 관리가 용이하고 비용 절감이 가능하도록 개별 램프타입으로 제작 설치했다. 김은종 대표는 “고층에 설치되는 만큼 잦은 A/S가 발생하지 않도록 품질, 유비보수 면에서 많은 신경을 썼다”며 “LED에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1대 1 교체가 가능해 유지보수 비용의 획기적인 절감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안전 위해 풍압완충장치 적용 이와 함께 안전도에 대한 세심한 배려도 주목된다. 채널면을 일정한 간격으로 타공해 바람이 통과할 수 있도록 제작한 것. 채널면의 구멍을 통해 바람의 50% 이상이 통과하므로 강한 풍압에도 흔들림없이 고정 상태 그대로 보존된다. 방수형 램프타입 LED ‘SWLUX LED’와 풍압완충장치는 삼원엘앤디만이 가지고 있는 독자적인 제품이며 기술력이다. 이 회사가 다년간 고층 빌딩에 적용되는 대형채널이나 경관조명 등을 기획 제작한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한 특허이며, 현대타워와 같은 고층에 설치되는 대형 도트형 채널에 최적화된 시스템이다.
하이닉스, 로고 게첨 위해 과감한 투자 감행 지금 현대타워에는 2면에 현대, 1면에 하이닉스로 기업 로고가 표출되고 있지만 현대그룹 측은 당초 3면을 전부 활용해 현대 로고를 표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하이닉스 역시 로고 게첨을 희망해 결과적으로는 현대와 하이닉스 로고가 공동으로 표출되고 있다. 하이닉스는 로고 게첨을 위해 현대그룹 측으로부터 빌딩의 1면을 임대해 연간 사용료를 지불하는 투자를 감수하기까지 했다는 비하인드스토리다.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대한 기업의 강한 의지와 기획력, 제작사의 기술력이 빚어낸 도트형 채널은 오늘도 현대타워를 뜨겁게 밝히고 있다.
제작노트
① 복합패널 CNC 가공 단계 ② 채널 트러스 제작 단계 ③ 채널 트러스 제작·조립 단계 ④ 가공된 복합패널 고정 및 입체면 제작 단계 ⑤ 만능 프라이머(우레탄,자연건조) 3단 도장 단계 ⑥ 지정색(우레탄 자연건조) 3단 도장 단계 ⑦ 자외선 차단 UV 코팅제 도포 3단 도장 ⑧ LED 삽입 및 배선, 에이징 단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