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중 기자 | 181호 | 2009-09-30 | 조회수 4,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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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진구의 자양 골목시장. 시장에 설치된 캐노피에 LED투광기를 장착해 캐노피 전체를 밝힐 수 있도록 했다.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 북문에 설치된 LED조명.
속초 중앙 시장에 설치된 LED 루미나리에.
수원시에 위치한 팔달문 시장에 설치된 LED루미나리에. 총 19개가 설치된 이 루미나리에는 광확산PC로 만들어진 조형물 내부에 풀컬러 LED모듈을 설치해 화려한 모습으로 변화했다.
리모델링되는 전통시장들 앞다퉈 LED조명 설치 전통과 현대의 조화 통해 신(新)관광지로 거듭나
‘찰칵 찰칵’ 최근 리모델링된 전통시장을 둘러보면 시장 곳곳에서 카메라의 셔터를 눌러대는 젊은이들의 모습이 보인다. 나이 지긋한 아줌마, 아저씨들만 있을법한 전통시장 속에서 홀로 또는 무리지어 시장을 둘러보고 있는 젊은이들의 모습은 이젠 낯선 풍경이 아니다. 이는 전통시장이 낡고 우중충한 기존의 모습을 벗어 버리고 마치 하나의 예술거리처럼 변화함에 따라 시민들이 즐겨 찾는 관광명소로 거듭났기 때문이다. 이같은 전통시장의 변화, 그 중심에는 바로 ‘LED조명’이 있다. 시장의 입구 또는 캐노피 등을 장식한 LED조명이 어두운 시장 골목 구석구석까지 화려하게 밝히면서 전통시장의 분위기가 180도 변화된 것이다. 지난 2003년 무렵부터 정부는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전통 시장의 시설현대화 작업을 실시했다. 시장의 낡은 간판, 천막, 깨진 바닥 등을 깨끗하게 정비하기 시작한 것. 하지만 단순히 깔끔하게 정비되기만 한 시장은 되레 전통시장만의 분위기를 잃고 시민들의 발걸음을 이끌지 못했다. 이에 최근 리모델링을 실시한 시장들은 저마다 독특한 디자인의 LED조명을 설치함으로써 시장의 이미지 변화를 꾀했다.
수원시의 대표시장인 팔달문시장은 팔달문 옆 시장입구부터 시장고객센터까지 이어지는 130m 구간의 차없는 거리에 독특한 19개의 LED루미나리에를 설치한 ‘파인아트(Fine Art)거리’를 조성했다. 이곳에 설치된 LED조형물은 기존 식상한 루미나리에 방식을 탈피, LED를 활용한 빛의 연출기법으로 3백여 가지의 변화무쌍한 빛의 향연을 보여주며 방문객과 시장을 찾는 시민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거리 전체를 감싸듯 설치된 이 LED조형물들은 아름다운 예술작품으로서의 기능뿐 아니라, 휘도가 높은 LED칩을 사용했기 때문에 실용적인 조명으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서울 광진구의 자양골목시장 또한 시설현대화 작업으로 설치된 시장의 캐노피에 LED투광기와 풀컬러 LED모듈을 설치해 밤이 되면 시장의 캐노피 전체가 색색으로 물드는 장관을 연출하고 있으며, 가장 최근에 리모델링을 마친 서울 종로구의 광장시장 또한 시장의 천정에 원형의 LED투광기 양 옆으로 바 타입의 LED가 길게 연결된 조명기구 10개를 설치해 시장의 분위기를 한층 경쾌하게 만들었다.
이같이 밤이 되면 화려하게 변화하는 전통시장의 모습에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져 가면서 전통시장은 새로운 활력을 얻고 있다. 리모델링을 마친 광장 시장에서 만난 한 상인은 “LED조명 설치 후 시장을 찾는 고객들의 연령대가 다양해졌다”며 “특히 청계천 나들이를 즐긴 이후 연인 또는 친구들과 함께 시장을 찾아오는 젊은이들의 발길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전했다. 대형 마트들의 등장과 함께 전통시장이 침체되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LED조명을 통해 화려하게 변화한 전통시장은 전통과 현대가 조화되는 새로운 공간으로, 단순히 물건을 사러 오는 시장의 역할 뿐 아니라 가족들이 나들이를 할 수 있는 공간이자 외국인들에게는 어느 나라에서도 볼 수 없는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는 관광지로 거듭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