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희 기자 | 182호 | 2009-10-14 | 조회수 4,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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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간판시장을 ‘옥외 밖’에서 찾아라
복합쇼핑몰에서 쇼핑 뿐 아니라 여가를 즐기는 몰링이 신소비문화의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고, 상가는 점차 대형화, 복합화되고 있다.
실내사인은 실내라는 제한된 공간에 설치되는 것이기 때문에 크기에 제약이 따르고, 동종 업종의 매장과 근접하게 위치하므로 타 매장과와의 차별화도 관건이다. 특히 실내의 전체 조명보다 사인의 조명이 밝을 필요가 있다.
슬림하고 작으면서 미려한 빛을 발하는 면발광사인이 실내사인 아이템으로 인기다. 사진은 다산에이디 면발광사인.
옥외에서 실내로 눈을 돌려라! ‘몰링’ 트렌드 따라 상가 대형화·복합화 추세 엔터테인먼트 복합쇼핑몰 등장 급속히 증가
지금 옥외광고 시장은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있다. 동종업계간 치열한 경쟁으로 제살깍기식 과당경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급진적인 옥외광고물 규제책이 쓰나미처럼 몰아닥치고있다. 게다가 글로벌 금융위기로부터 촉발된 경기침체는 장기화되고 있다. 사업하기 어려운 환경이지만 변화하지 않고서는 살아남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하지만 ‘위기가 곧 기회’다. 이에 현재 옥외광고를 둘러싼 사회 환경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그렇다면 과연 업계는 어디에 ‘퍽(아이스하키에 쓰는 공)’을 날려야 하는지 전망하는 지면을 마련했다.
■ 옥외는 지금 규제와의 전쟁중! 현재 옥외광고물은 규제와의 전쟁 속에 있다. 우선 규격이 크면 안된다. 예를 들어 서울시를 비롯한 수도권 지역은 가이드라인으로 입체형 문자의 세로 길이를 최대 45cm로 정해놓고 있다. 수량도 상당폭 축소됐다. 현행 옥외광고물등관리법은 1업소당 간판 수량을 최대 3개까지 허용하고 있으나, 수도권은 1업소당 1간판만을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한 경관법으로 조명의 밝기도 제한하고 있으며, 입체적인 형태를 권장하고 있다. 이같은 광고물 규제일변도 정책은 비단 수도권 뿐 아니라 전국 자치구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옥외광고 시장의 파이를 급격하게 축소시키는 주효한 원인이 되고있다. 이에 업계는 이중, 삼중의 고를 겪고 있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새로운 정책의 틀 안에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려는 시도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옥외광고물에 대한 규제가 현실화되면서 업계가 주목한 아이템은 채널사인이었다. 다수의 지자체가 새 간판정책의 표준을 제시하는 간판정비사업을 벌이면서 주모델로 삼았던 게 채널사인이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는 한동안 채널사인 시장 러시의 바람이 불기도 했다. 하지만 일순간 우후죽순으로 채널사인의 공급자가 증가, 관련 시장은 불과 2~3년 사이에 거품이 빠지면서 치열한 가격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는 채널사인 이외에도 옥외에 범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간판 아이템을 개발하고 찾는데 집중하고 있다.
■ 新소비패턴의 핫트렌드는 ‘몰링’ 이런가운데 업계 일각에서는 옥외보다 실내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복합 쇼핑몰에서 쇼핑 뿐 아니라 여가도 즐기는 소비 행태를 이르는 이른바 ‘몰링(Malling)’이 새로운 소비문화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소비자들은 코엑스, 엔터식스, 타임스퀘어와 같은 대형쇼핑몰 안에서 쇼핑을 하고, 영화도 보고 식사도 한다. 동네 슈퍼는 점점 사라지고, 저마다의 브랜드를 내세운 대형마트들이 지역 거점에 속속 들어서고 있다. 또한 계절가전, 생활가전, 주방가전, 컴퓨터에서 카메라, 소형 핸드폰에 이르기까지 모든 가전제품을 한데 구입할 수 있는 가전 종합 유통 매장이 대세다.
■ 실내사인 수요 꾸준히 증가 이같은 대형쇼핑몰에는 몰의 정체성을 전달할 수 있는 대형 옥외광고물이나 경관적인 요소도 필요하지만, 내부의 전체적인 동선을 안내하는 사인시스템이 필요하다. 또 무엇보다 몰 내부에 입점돼 있는 개별 숍들을 대표할 수 있는 간판이 요구된다. 따라서 대형쇼핑몰의 등장은 자연스럽게 실내사인의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으며, 업계의 관련 아이템 개발도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 ‘소형’·‘슬림’·‘빛’이 실내사인의 핵심 키워드 다른 사인도 마찬가지지만 실내사인은 특히 밝은 조명이 관건이다. 옥외광고물은 주간에 자연광에 의해 잘 보이기 때문에 주변이 어두워지는 야간에만 조명을 적용한다. 하지만 실내의 경우 개장시간 내내 조명을 켜두기 때문에 쇼핑몰 등 매장 전체에 사용되는 전체 조명보다 실내사인의 조명이 더 밝게 빛나야 소비자의 시선을 끌 수 있다. 따라서 실내사인의 조명은 밝고 미려해야 한다. 또한 실내라는 제한된 공간에 설치되는 것이기 때문에 크기에도 제약이 따르고, 동종 업종의 매장과 근접하게 위치하기 때문에 타 매장과의 차별화도 관건이다. 결국 작고 슬림하면서도 화려하게 빛나고, 차별화 요소까지 고루 갖추고 있어야 실내사인으로서 높은 가치를 지니게 되는 셈이다.
■ 실내사인의 절대강자는 면발광사인 이같은 실내사인의 요건을 충족하며 가장 주목받고 있는 아이템은 면발광사인이다. 면발광사인은 작고 슬림하면서도 밝게 연출할 수 있어 실내사인으로 제격인 셈. 이미 업계 일각에서는 면발광사인을 다양한 형태로 개발해 마케팅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CI 변경전 파리바게트 매장에 에폭시 면발광사인을 납품하며, 옥외 시장에 면발광사인의 가능성을 보여준 넥손은 실내사인 시장에서도 빠르게 시장을 구축해나가고 있다. 다산에이디는 에폭시 면발광 및 아크릴 면발광사인을 개발해 선보이고 있으며, 제미니씨엔씨는 아크릴 면발광사인 ‘쥬얼레터’를 출시했다. 블루오션디엔씨도 아크릴 면발광사인 ‘멀티블루’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나가고 있다. 이같은 업계의 활발한 개발 움직임에 따라 면발광사인은 기존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채널 내부를 에폭시로 꽉 채우는 과거의 에폭시 면발광사인은 무겁고 A/S가 불가능했으나, 이제는 에폭시 층이 얇은 에폭시 사인이나 에폭시가 아예 필요없는 아크릴 면발광사인도 나오고 있다. 용이한 유지보수를 겨냥해 제품들은 점차 일체형에서 개폐가 가능한 분리형으로 진화하고 있다.
■ 차별화된 경쟁력을 위한 개발의 과제 현재는 면발광사인이 실내사인의 최적의 아이템으로 급부상하고 있지만 상가의 대형화·복합화가 계속되고 있어 면발광사인 이외에도 새로운 실내사인 제품의 개발이 이뤄질 전망이다. 하지만 개발의 포인트가 시각적인 미려함에만 그쳐서는 안된다. 영업이 이뤄지는 하루 반나절 이상 조명을 켜둬야 하는 만큼 에너지 사용을 최소화하는 데 개발의 포인트를 두거나, 실내라는 공간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화재 등의 위험으로부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게 업계에게 남겨진 개발 과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