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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29 09:13

영등포 타임스퀘어, 갤러리에 온 듯

  • 184호 | 2009-10-29 | 조회수 2,035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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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조명으로 빛나는 `공중폭포`도 호기심 자극

 서도호作 "카르마" 
 
영등포 `타임스퀘어`는 건물 규모(연면적 37만㎡)만큼이나 주변에 설치된 미술 조형물도 거물급이다.
외국 유명 미술관과 비엔날레 등에서 호평을 얻고 있는 스타 작가들 신작을 갖추고 있어 지나치는 모든 곳이 문화공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쫓기듯 쇼핑을 하고 사람들과 뒤섞여 한숨만 나오는 백화점이나 기존 쇼핑몰과는 차별화를 이룬다. 비싼 돈 들여 따로 갤러리를 찾을 필요 없이 몰링도 즐기고 문화도 즐기는 일거양득 공간이 바로 타임스퀘어다.
타임스퀘어는 입구부터 대형 미술 장식품이 자리하고 있다. 타임스퀘어 앞 광장에는 서도호의 작품 `카르마`가 걸려 있다. 이 작품은 동양의 전통적 개념인 `카르마(karmaㆍ업)`를 주제로 해서 과거로부터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연결되는 일련의 인과응보를 시각화한 것. 서로 목말을 탄 자세로 맞물려 있는 자잘한 인간 군상 조각을 통해 과거나 현재의 어떤 이유로 인해 현재나 미래에 도래할 결과라는 삶의 인과관계를 시각적으로 구현하고 있다. 또한 금속과 비즈를 레이스처럼 촘촘하게 이어 짠 이불의 `Autopoesis`와 타임스퀘어 메인 공간인 아트리움을 장식하고 있는 윤동구의 `공중폭포`도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불의 `Autopoesis`는 레이스처럼 촘촘하게 짜인 메탈과 비즈로 완성된 풍부한 볼륨감으로 방문객 머리 위를 부유하는 섬과 같은 인상을 주는 작품이다. 윤동구의 `공중폭포`는 세 개의 커다란 각기 다른 크기의 구들이 아트리움 공중에 케이블로 설치되고 그 위로 물줄기를 이룬 폭포들은 LED 조명으로 빛난다. 특이한 점은 폭포들의 수원이 허공에서 현현하는 초현실적 형상을 현실화해 보는 이에게 생동감을 주고 호기심을 자극한다는 점.
이 밖에 백자 파편을 퍼즐 맞추기처럼 둥글게 금사로 이어 붙인 이수경의 `달`은 중앙홀 외부 정원에, 그리고 건물 창문에 붉은 철제 골조를 덧댄 지니서의 작품은 자칫 육중해 보이는 건물 외벽에 경쾌한 이미지를 더해준다.
타임스퀘어에는 휴식공간과 갤러리의 이중 개념을 도임한 카페앤 갤러리 `나무그늘`이 있다. 나무그늘이라는 이름에서 느낄 수 있듯이 쇼핑을 하다가 지친 고객들이 한 번쯤 들러 쉬고 싶게 만드는 공간이다. 국내 현대미술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이 다양하게 전시돼 있다. 여성과 꽃을 형상화하는 한국화가 김연희 씨가 최근 이곳에서 개인전을 열기도 했다. 아름다운 미술 작품들을 감상하며 5000원 정도면 원두커피와 빵 세 가지를 무한정 제공받을 수 있는 것도 나무그늘의 매력이다.
 
 
< 매일경제 2009.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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