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중 기자 | 183호 | 2009-10-29 | 조회수 3,6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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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인터랙티브 기능 접목된 첨단 디지털사이니지 뜨거운 각축전
IMID2009, 지난 13~16일 나흘간 경기도 킨텍스서 열려 초박형 베젤의 멀티비전·3D디스플레이 등 차세대 미디어 ‘눈길’
세계시장 50%를 차지하고 있는 국내 LCD디스플레이산업은 그 속도를 따라잡지 못할 만큼 숨가쁘게 발전해가고 있다. 이런 국내 디스플레이산업의 현황과 미래 전략을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국제정보디스플레이전(IMID2009)’이 지난 13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킨텍스에서 개최됐다. 차세대 영상매체의 모든 것을 한 자리에서 확인해 볼 수 있었던 국제정보디스플레이전, 그 화려했던 현장의 모습을 지면에 담는다.
3D디스플레이, 차세대 영상매체로 각광 “화면 속의 물건들이 튀어 나올 것 같아요!” 전시회에 출품된 업체들의 3D디스플레이를 관람하는 시민들의 입에서는 놀라움의 탄성이 끊이지 않았다.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관심을 모은 제품은 바로 3D디스플레이. 생동감 넘치는 입체 영상을 볼 수 있는 3D디스플레이는 이번 전시회의 ‘화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삼성과 LG, 현대아이티 등 관련분야 대표적 업체들을 비롯해 전시회에 참여한 수많은 업체들이 다양한 방식의 3D디스플레이 제품을 쏟아냈다. 3D디스플레이는 입체안경을 쓰고 보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번 전시회에서는 입체안경 없이도 화면 자체적으로 3D입체영상이 표출되는 제품들도 대거 출품되며 참관객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또한 2D콘텐츠를 실시간으로 3D영상으로 변환시키는 제품과 보는 각도에 따라 마치 홀로그램처럼 영상이 표출되는 독특한 제품들도 이목을 집중시켰다. 디스플레이 전문업체 현대아이티의 신재수 과장은 “3D영상 산업은 아직 활성화된 단계는 아니지만 향후 시장성은 매우 높다”며 “현재 이를 활용한 방송사업이 계획되고 있으며, 광고용 제품의 개발도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사이니지에 대한 관심 뜨거워 이번 전시회는 높아진 디지털사이니지의 위상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디지털사이니지는 광고 표출이라는 1차적 목적을 지닌 영상매체라는 점에서 TV나 모니터와 같은 일반적인 디스플레이와는 시장 접근방식이 다른 제품이다. 활용분야 자체가 전문적이면서 제한적인 만큼 시장의 규모도 크지 않았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일부 중소기업 위주로 산업이 성장해 왔다. 하지만 이번 전시회에서는 참여한 업체들 다수가 관련 제품을 개발, 홍보를 강화하는 양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며 디지털사이니지에 대해 높아진 관심도를 엿볼 수 있었다. 특히 이제까지 제작사들에게 제품의 핵심이 되는 DID패널을 공급하는데 주력해 왔던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부스 내부에 별도의 디지털사이니지 전시공간을 구성하고 회사가 개발한 제품의 홍보를 강화한 점은 주목할 만하다. 중소기업 위주의 시장에 대기업의 진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부분이다. LG전자의 이형기 차장은 “디지털사이니지의 경우 아직 소비자 맞춤형의 주문 생산방식 제품들이 대부분의 수요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중소기업 위주로 시장이 움직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시장 규모가 빠르게 확대됨에 따라 양산형 제품 위주의 시장체제로 돌입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시장이 성장해 가는 것에 맞춰 회사 측에서도 적극적으로 대응해 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멀티비전 방식 디스플레이 성장세 높아 “이전까지는 더 크게 만드는 것에 주력했지만 현재의 트렌드는 얼마나 더 멀티 디스플레이 구성에 유리한 제품을 개발하느냐로 시장의 트렌드가 이동하고 있습니다.” 전시회에서 만난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디지털사이니지 시장의 트렌드에 대해 이와 같이 말하며, 제품의 대형화에서 멀티구성을 통한 확장의 개념으로 시장이 흐름이 변화하고 있음을 설명했다. 이는 공간 활용성과 경제성 면에서 멀티비전 형태의 디지털사이니지를 활용하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80인치 규모의 디스플레이를 구축할 경우 80인치 단일 패널을 사용한 제품에 비해 소형제품을 멀티 구성으로 사용해 동일한 사이즈의 화면을 연출할 경우 30% 이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또한 멀티비전 방식 디스플레이의 경우 공간의 형태에 따라 가로, 세로로 다양한 형태로 대응할 수 있기 때문에 활용성 면에서 유리하다. 수십, 수백대에 이르는 제품들을 연결한 대규모의 미디어월을 구성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에 따라 업체들은 베젤 간격을 좁혀 제품 간의 연결이 더욱 유리한 제품을 개발하는데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삼성전자와 현대아이티는 멀티구성에 유리한 베젤 간격 7mm의 LCD제품을 선보였으며, LG전자의 또한 베젤 간격 4mm의 PDP제품을 시연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다양한 인터랙티브 기능에 ‘눈길’ 최근 디지털사이니지에 있어 인터랙티브 기능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되고 있다. 독특하고 재미있는 인터랙티브 기능은 한층 더 높은 홍보효과를 얻을 수 있는 중요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강남역의 미디어폴이나 인천도시축전에 사용된 미디어보드 등 최근 설치된 제품들의 일면을 봐도 인터랙티브 기능은 디지털사이니지에 있어 빠질 수 없는 부분이 되고 있다. 이번 전시회 역시 다양한 인터랙티브 기능이 접목된 제품들이 출품돼 행사의 재미를 한층 더했다. 삼성전자는 제품에 설치된 디지털 카메라를 통해 고객층의 성별, 연령대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고객분석시스템, 화면 위에 직접 문자 문양을 기입할 수 있는 전자칠판 등의 독특한 출품해 관심을 모았으며, BAIJING IRTOUCH SYSTEMS사는 기존의 감압식 터치방식에서 벗어나 정전기 방식을 적용, 멀티 터치가 가능한 제품을 출품했다. 이 제품은 여럿이 동시에 화면을 터치해 원하는 정보를 얻는 것이 가능하며 또한 양손으로 화면을 조정해 보다 편리하고 빠르게 제품의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외에도 스윙플립 등의 업체가 동작감응 센서를 이용한 독특한 인터랙티브 기능의 제품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1,353㎡의 대규모 전시 부스를 마련, ‘디지털 가든(Digital Garden)’을 전시 컨셉트로 3D디스플레이부터 OLED디스플레이, 디지털사이니지, 멀티비전 등 각종 첨단 디스플레이 제품을 전시했다. 특히 55인치 240㎐ TV 패널은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기술을 접목해 부드럽고 선명한 풀HD 3D영상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가 선보인 베젤 간격 7mm의 LCD디스플레이 제품. 200여대까지 멀티구성이 가능해 일반적인 정보게시판부터 초대형 미디어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로의 확장이 가능하다.
LG전자는 고객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한다는 의미인 ‘Insightful LG, Fulfilling LG’를 주제로 총 1,175㎡ 규모의 부스를 마련했다. 초박형 베젤의 PDP패널과 두께 3.2㎜로 현재까지 상용화된 제품 가운데 가장 얇은 15인치 AM OLED(능동형 유기발광 다이오드) 디스플레이패널도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LG전자 부스내의 디지털사이니지 전시관
LG전자가 공개한 베젤 간격 4mm의 PDP디스플레이. 국내에서 가장 얇은 베젤 간격을 지닌 제품으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LG전자 부스에 설치된 차세대 디스플레이 스핀TV. 빠르게 회전하는 빛의 잔상효과를 이용해 고화질의 영상을 표출한다.
현대아이티는 회사의 주력 제품인 디지털사이니지를 비롯해 첨단 3D디스플레이 제품을 설치, 업계관계자 및 참관객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다양한 형태의 3D디스플레이 제품. 2D영상을 실시간으로 3D영상으로 변환시키는 현대아이티의 제품(위). 입체안경이 필요없는 삼성전자의 3D디스플레이(아래).
이번 전시회는 그 이름에 걸맞게 전시회에 설치된 홍보물들 또한 이색적인 형태의 디지털사이니지가 설치됐다. 사진은 LG전자 부스에 설치된 휴대폰 형태의 디지털사이니지(위)와 삼성전자가 설치한 콤팩트 디지털카메라 형태의 디지털사이니지(아래).
BAIJING IRTOUCH SYSTEMS사는 기존의 감압식 터치방식에서 벗어나 정전기 방식을 적용, 멀티 터치가 가능한 제품을 출품했다.
독특한 인터랙티브 기능이 접목된 제품들. 스윙플립은 동작 감응센서를 통해 사람의 동작을 판별해 콘텐츠가 구동되는 제품을 선보였으며 삼성전자는 화면 위에 각종 그림이나 글씨를 적을 수 있도록 한 전자칠판과 제품에 설치된 디지털카메라로 고객들의 성별, 연령대를 분석해 고객정보를 제공하는 고객분석형 디지털사이니지를 전시했다.
2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새로운 디지털 라이프스타일 실현 삼성전자 장원기 사장, IMID2009 기조연설 통해 시장 지향점 밝혀
‘IMID2009’의 전시 첫날이었던 지난 13일에는 삼성전자의 장원기 사장이 ‘가치창출을 위한 LCD산업의 도전’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이날 연설에서 장원기 사장은 “이제까지의 LCD산업이 기존의 CRT를 대체해 가는데 급급했던 산업 1기이었다면, 향후 전개될 산업 2기는 이제껏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산업”이라며 “사람들이 활동하는 모든 공간에서 활용될 수 있는 다양한 응용제품을 통해 지속적으로 산업이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야외 시인성, 신뢰성, 내구성과 같은 기술한계의 극복을 통해 옥외광고용 디스플레이 시장을 확대해가야 하며, 실내 인테리어용 디스플레이, 전자종이 등의 지속적인 제품 개발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가야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60인치 이상의 대형 LCD TV와 현재의 HD급 제품보다 4배 이상의 고해상도를 지닌 UD급 제품, 입체영상을 표출할 수 있는 3D디스플레이의 상용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장 사장은 “새로운 LCD산업은 단순히 하드웨어적인 부분뿐 아니라 방송과 인터넷, 통신까지 융합된 네트워크 방식의 TV를 통해 사용자와 컨텐츠를 다양하게 연결하는 진정한 디지털 라이프스타일을 창조해 나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