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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29 11:12

(사인시스템 엿보기) 영등포 타임스퀘어

  • 이승희 기자 | 183호 | 2009-10-29 | 조회수 8,097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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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 한번이면 타임스퀘어의 세상이 열린다’
국내 최초 터치 스크린 방식 사인시스템 도입
차별화된 소재와 화이트펄 컬러로 비주얼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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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가공된 광학유리(위)
40인치 풀HD LCD 모니터를 탑재한 스탠드형 전관안내사인. 다양한 정보가 실시간 업데이트 제공된다.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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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인치 풀HD LCD 모니터를 탑재한 터치스크린 사인. 매장, 주차, 행사 등 다양한 정보가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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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스크린의 실시설계도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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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스퀘어 3번 게이트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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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에 설치된 스탠드형 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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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몰 내부 전경.
 
‘도대체 어디로 가야합니까’
쇼핑, 식사는 물론 영화 관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꺼리’를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대형 복합쇼핑몰이 국내에 하나둘 생겨나고 있다.
필요한 모든 것을 이리 저리 옮겨 다니지 않고도 편리하게 처리할 수 있어 좋지만 몰이 너무 넓어 ‘도대체 내가 필요한 것은 어디있는거야’ 라고 투덜대며 목적지를 찾아 헤매는 ‘미아 체험’, 누구나 한번쯤 해봤을 것이다. 
하지만 만약 타임스퀘어라면? 가벼운 손가락 터치 한번으로 원하는 곳을 찾아갈 수 있다. 바로 터치 스크린 방식의 사인시스템 덕분이다.
지난 9월 16일 그랜드 오프닝을 통해 영등포에 화려한 실체를 드러낸 타임스퀘어. 성공 여부에 대한 우려섞인 시선에도 불구, 주말에만 일 평균 25만명이라는 경이로운 몰고어를 유치하며 명실상부 서남권 일대 중심 쇼핑몰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같은 인기몰이 비결의 중심에는 바로 터치스크린 방식의 사인시스템이 있다. 쇼핑몰 내 주요 거점에 설치돼 고객의 똑똑한 네비게이터 역할을 함으로서 고객에게 편의를 제공, 이용이 편리한 쇼핑몰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  

이 시스템은 주요 거점에 22대가 설치돼 있는데, 메인 화면이 52인치 LCD 터치스크린 모니터로 구성된다. 이 패널은 일반적인 패널이 아니라 공업용 패널로 화소수도 높고 하루종일 가동해도 안정적인 화질을 공급한다.
특히 주목할만한 점은 다량의 고퀄리티 컨텐츠를 담고 있다는 점이다.
컨텐츠 개발 기간에만 무려 2~3개월이 소요됐다는 타임스퀘어 관계자의 설명. 화면을 통해 층별 안내나 개별 매장 안내 등의 정보가 제공되며, 각종 행사도 실시간 업데이트되고 있다.
특히 주차 안내는 이 시스템의 핵심 요소. 고객이 주차한 차량 번호를 누르면 차량 이미지와 함께 주차 위치가 나오고, 여기서 그치는 게 아니라 차량이 있는 곳까지 어떻게 가야하는지 경로도 친절하게 안내해 매우 편리하다.
또한 터치 스크린은 터치를 감지하는 방식에 따라 여러 종류로 나뉘는데, 타임스퀘어의 경우 안정적인 터치의 운영을 위해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압력식 대신 한단계 진일보한 적외선 방식을 택했다. 

여러모로 편의가 돋보이는 이 시스템은 내방객이 많은 주말에는 줄을 서서 이용할 정도로 호응도가 높아 타임스퀘어를 대표하는 하나의 상징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밖에도 몰 내 키포인트에 설치돼 있는 스탠드형 전관안내사인에도 풀HD가 구현되는 DID패널을 탑재해 운영하고 있다.
풀HD 패널이기 때문에 정보를 전달하는 문자나 이미지의 깨짐 현상이 없어 사인의 제기능을 톡톡히 해내고 있음은 물론, 메인 컴퓨터에서 필요한 정보를 실시간 업데이트 제어할 수 있어 고객에게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타임스퀘어의 사인시스템을 담당한 경방 건설본부 기획팀 정경문 과장은 “사인시스템이 DID와 접목돼 있어 고객에게 실시간 정보를 제공하기에 유리한데, 이같은 잇점을 주로 테넌트들에게 환원하는데 활용하고 있다”며 “테넌트들의 세일 등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는 판촉성 정보를 표출함으로서 일종의 홍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최첨단 사인시스템 도입 이외에도 차별화된 소재와 컬러 도입이 눈길을 끈다. 사인물 곳곳에 타임스퀘어의 BI를 레이저로 3D 입체 가공한 광학유리를 접목해 입체감을 부여하는 한편, 차별화된 비쥬얼로 고객의 시선을 유도해 BI의 인지도를 제고하고 있다.

실내사인 제작 시공을 맡은 오이공이 유남식 부장은 “국내에도 유리를 3D 가공하는 기술은 있지만 타임스퀘어와 같이 11cm 정도 두께에 가공을 구현하는 업체가 없어 해외에서 이를 도입했다”고 전했다. 
컬러는 인테리어가 화이트 톤임을 고려해 화이트와 유사하지지만 인테리어와 구별이 가능하도록 화이트펄을 채택했다. 보통 화이트펄은 조색하기 까다롭기로 유명한 컬러.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개의 사인마다 완벽하게 일치되는 화이트펄을 구사했다.
타임스퀘어의 실외 사인 제작을 담당한 SP애드 박철완 부장은 “보통 화이트 도료에 조개가루를 섞어 화이트펄을 만드는데, 조개가루를 많이 넣으면 탁하고 적게 넣으면 펄감이 제대로 구현이 안돼 적정선을 찾기가 어렵다”며 “최적의 정도를 찾아 이를 모든 사인물에 동일하게 적용했다”고 말했다.
터치스크린, DID를 접목한 사인시스템이 3D 광학유리 소재와 화이트 펄 톤으로 완벽하게 표현된 사인시스템은 타임스퀘어의 매력적인 요소로 고객 유치에 일조하고 있다.  
 
▷ 디자인사 : 지오아카마스
▷ 실시설계 : 오이공이
▷ 외부사인 제작·시공 : SP애드
▷ 내부사인 제작·시공 : 에데스·오이공이
▷ DID : 노스텍
▷ 컨텐츠 제작 : 토브

타임스퀘어의 터치식 주차안내시스템 따라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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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부터
① 주차장 안내시스템.
② ‘주차위치확인’ 버튼 터치.
③ 차량번호 터치.
④ 차량위치가 이미지로 표출됨.
⑤ 이동경로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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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 옆에 설치된 벽면형 전관안내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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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안내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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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잉형 층안내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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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잉형 유도사인.
 
MINI INTERVIEW _ 경방 타임스퀘어 건설본부 기획팀 광고 디자인 파트 정경문 과장
“디지털 사이니지가 핵심”
“고객의 편의 및 매출 극대화에 주안점”
 
23_.jpg-타임스퀘어 사인시스템의 차별화된 점을 꼽는다면.
▲터치스크린 방식의 사인시스템을 도입한 것은 국내 몰 중에서는 비공식적으로 최초라고 판단된다. 또한 각종 사인물이 DID 시스템과 연계돼 있어 실시간 정보 제공에 유용하고, 다양한 컨텐츠를 적재적소에서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경쟁력이라고 본다.
국내에서는 이제 막 태동하고 있는 분야인데, 일본은 이미 십년전부터 유행하고 있다. 앞으로 국내에서도 DID나 터치스크린과 같은 디지털 사이니지가 크게 성장하리라고 본다.
 
-디지털 사이니지를 과감하게 도입하게 된 배경이 있다면.
▲타임스퀘어는 연면적 11만평, 시설 면적만 8만 5천평 규모를 자랑하는 대단위 쇼핑몰이다. 신세계백화점, 메리어트 호텔, CGV, 교보문고, 이마트 등 키테넌트가 입점된 것만 봐도 그 규모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몰이 너무 넓어 쇼핑객들이 길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똑똑하면서도 이용이 편리한 사인시스템의 도입이 필요했다. 무엇보다 고객의 편의, 테넌트의 매출 극대화 등 경방이 추구하는 가치와도 부합했다.  
 
-운영상의 애로점은 없었는지. 
▲국내에는 쇼핑몰에 이같은 시스템을 도입한 사례가 드물기 때문에 아직까지 완벽한 수준은 아닌 것 같다. 그래서 컨텐츠 개발에 상당한 기간과 비용을 투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쇼핑몰 개장 초반에는 버그가 발생하기도 해 다소 불안정한 측면도 있었지만, 시스템을 계속 업그레이드하고 보완해 지금은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쇼핑몰의 규모만큼이나 다량의 사인물이 들어갔을 텐데.
▲대형 사인에서 작은 표찰에 이르기까지 약 8,000여개의 사인물이 투입됐다. 그가운데 스탠드형은 대략 65개 정도이다. 대규모 작업인데다 내가 디자이너 출신이라 제작에 대한 세세한 부분까지 까다롭게 요구한 측면도 많았는데 참여 업체들이 제작기간이 계획보다 길어지는 위험을 부담하면서까지 끝까지 마무리를 잘해줘 좋은 결과가 나왔다.
또 해외의 디자인이라 이를 실시설계로 풀어가는 일도 상당히 까다로운 작업이었는데 완벽하게 소화해줘 고맙게 생각한다.
 
-끝으로 바람직한 사인시스템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를 피력한다면.
▲사인은 고객이 필요에 의해 찾기 때문에 사이즈가 크거나 양이 많을 필요가 없다. 또한 가독성도 중요하지만 심미성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라 미적인 아름다움과 가독성이 부합되는 최적의 조건을 찾는 게 중요하다. 

이승희 기자 [ⓒ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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