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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11 14:46

도심을 밝히는 빛의 예술 5 - 한남동 일신빌딩 ‘LED커튼월’

  • 신한중 기자 | 184호 | 2009-11-11 | 조회수 5,899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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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동 일신빌딩에 설치된 ‘LED커튼월’. 수백 갈래의 빛줄기가 건물을 감싼 듯한 아름다운 모습으로 시민들의 관심을 한껏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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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조명이 설치된 것이 주간에는 전혀 드러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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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튼월 구성에 사용된 휴먼LED의 루미나리 제품. 약 1m 길이의 바 타입 LED조명 제품으로 5개의 하이파워 LED패키지가 설치돼 있다. 전면에는 특수 실리콘으로 몰딩해 방수는 물론 태양빛에 의한 변색도 일어나지 않게 했다.

‘빛의 그물로 도시의 야경을 낚다’
 일신빌딩 ‘LED커튼월’ 서울의 랜드마크로 각광
 LED와 건축마감재 결합된 신공법 적용돼
 
늦은 저녁 한남동 거리를 거닐다 보면 수백 줄기의 빛으로 감싼 듯 신비롭게 빛나는 건물을 마주하게된다.
바로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과 본사와 이탈리아대사관 등이 상주해 있는 용산구 한남동 일신빌딩의 모습이다.
외벽 전체가 투명한 유리로 이뤄진 그 모습부터 범상치 않은 이 건물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것은 바로 ‘LED커튼월’이라고 이름 붙여진 경관조명시스템이다.
저녁이 되면 건물 전체를 둘러싸고 있는 마름모 형태의 창호 사이로 은은하게 빛이 피어오르며 한남동의 밤거리를 한층 더 아름답게 수놓고 있는 것.

약 1.2m 길이의 바 타입 LED조명 1,250개가 사용된 ‘LED커튼월’은 일반적인 건물의 경관조명이 건물의 한 면 또는 캐노피 등 일부분에만 적용되는 것과 달리 건물 전체를 빛의 그물로 덮은 듯 전면과 측면 후면까지 밝히는 형태로 설치됐다.
또한 최근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미디어파사드와도 다르다. 조명의 색이 다채롭게 변화하기는 하지만, 어떤 글자나 문양도 표출되지 않고 순수하게 건물을 장식하는 예술조명으로서의 역할만을 하고 있다.
LED커튼월의 제작을 담당한 휴먼LED의 박금수 이사는 “지나치게 화려하지 않으면서 도시의 미관을 장식할 수 있는 예술적인 표현에 주안점을 뒀다”며 “원색톤의 빛을 배제하고 은은한 파스텔톤의 편안한 색 위주로 연출되도록 콘트롤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LED커튼월’에서 특히 주목되는 부분은 건물의 외벽에 조명을 부착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건물의 마감재인 창호 자체를 조명시스템으로 구축했다는 점이다.

이는 건축조명으로서 LED의 새로운 가능성을 시사하는 부분으로 창호 내부에 LED조명이 스며든 듯 설치돼 있기 때문에 주간 전경을 조금도 해치지 않는 점에서 건축소재와 LED조명을 효과적으로 접목시켰다는 평을 얻고 있다.
박금수 대표는 “건물의 설계단계에서부터 건축 마감재와 LED조명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게 하는데 주력했다”며 “갖가지 콘텐츠를 표출하는 미디어파사드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경관조명은 건축과는 별개다’라는 기존의 통념에서 벗어나 LED조명 자체가 건축의 한 부분으로 자리 잡았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신한중 기자 [ⓒ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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