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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11 16:26

태양광 간판 시대 열리나

  • 이승희 기자 | 184호 | 2009-11-11 | 조회수 5,022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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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태양광 LED 간판 시범설치

강남구에 설치된 태양광 LED 간판. 

개발사 디자인 큐베스트, 제품 상용화 위해 ‘잰걸음’
고비용 문제 해결 및 에너지 효율 극대화 등 과제 남아  
 
태양광을 이용해 간판조명을 켤 수 있는 시대가 올까?
대답은 ‘예스’다. 극히 일부이지만 이미 태양열을 이용한 간판들이 거리에 등장해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다. 물론 이제 막 걸음마 단계이지만 이미 설치 사례가 있다는 것만으로 그 가능성은 충분히 열려있는 셈이다.
최근에 등장한 일련의 사례 가운데 가장 주목되는 사례는 강남대로변에 위치한 2개 건물에 시범적으로 설치한 ‘태양광 LED 간판’이다. 말그대로 광원은 LED를 사용하고 태양광 에너지를 전력공급원으로 사용한 간판이다.
강남구가 저탄소 녹색성장의 일환으로 점포주에게 태양광전지 설치비 150만원, 제작 설치비의 50%를 지원해 2개 건물 14개 간판을 이같은 방식으로 교체했다.
이에 따라 해당 간판들은 태양광 에너지로 조명이 밝혀지는데, 일출시 솔라모듈을 통해 축적된 태양광 에너지가 일몰시 LED조명을 밝히는 에너지원으로 사용된다.

부조일수에 대비해 하루동안 집광하고 하루동안 사용하는 1대 1 방식을 채택했으며, 조도센서가 장착돼 있어 일몰이나 일출을 자동으로 감지한다. 또한 집광판 배터리의 잔량이 없으면 컨트롤러가 작동해 AC, DC를 사용한 일반 전력으로 전환된다. 원하는 시간에 전원을 공급하거나 차단할 수 있는 셈이다.
형태도 단순히 간판 외부에 집광판을 설치한 수준을 넘어서 가로형 간판, 지주 간판, 돌출 간판 등 개별 간판의 종류에 적합한 디자인을 개발, 집광판 내장형, 외장형 등 다양한 형태로 고안했다.  
이 간판을 개발한 디자인 큐베스트 박장호 대표는 “저탄소 녹색성장과 친환경 등 미래적인 가치를 염두에 두고 태양열 간판을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남구 시범 사례를 조사한 결과 “태양광 간판이 기존 형광등 간판 대비 80% 이상의 소비전력을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1일 8시간 사용량을 기준으로 설정하고 LED 4구 60개를 적용한 태양광 간판과 60W 형광등 50개를 내장한 플렉스 간판의 소비전력량을 조사한 결과 태양광 간판이 형광등 대비 80% 이상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뿐만아니라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80% 이상 줄어들기 때문에 저탄소 녹색성장을 추구하는 국내 성장 전략이나 친환경을 추구하는 세계적인 추세에도 적합한 아이템이다.
하지만 이같은 에너지 절감 효과에도 불구하고 상용화의 길은 아직 요원한 상황. 강남구 사례를 볼 때, 태양광 전지 설치비가 150만원, 개별 간판 제작 비용만 300~400만원에 달하기 때문에 간판만 설치하는데 드는 초기투자비용만 450만원에서 최대 550만원까지 드는 셈이다. 따라서 생활형 점포주들의 접근은 쉽지 않다. 

박 대표는 “아직은 개발 초기라 고비용 구조라는 한계점이 있다”며 “하지만 에너지 절감 수준을 감안하면 설치한 시점으로부터 약 2년 1개월이 지나면 손익분기점에 도달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유리하다”고 전했다. 
게다가 솔라모듈의 에너지 효율 수준도 극복해야 할 과제이다. 현재 상용화된 솔라모듈의 에너지 효율이 15~20% 정도 밖에 못미치기 때문이다. 따라서 솔라모듈의 에너지 효율이 극대화되면 에너지 절감 효과는 물론 이에따른 절감비용도 증대된다.
하지만 솔라모듈의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는 부분은 원천 기술 쪽에 해당하므로 응용 및 개발에 대한 투자도 요구되는 부분. 정부의 지원 노력이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
일반 전기 대신 태양광 에너지로 간판을 밝히고, 높은 에너지 절감 효과를 볼 수있기를 기대해본다. 

이승희 기자 [ⓒ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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