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 기자 | 184호 | 2009-11-11 | 조회수 2,7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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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지하철광고, 팬덤이 선호하는 광고매체로 각광
팬클럽들이 자신들이 좋아하는 스타를 위해 사비를 털어 직접 홍보활동을 전개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가운데, 버스 및 지하철광고가 이들이 선호하는 매체로 각광받고 있다.
팬덤 문화가 진화하면서 인기스타 팬클럽들이 사비를 털어 자신들이 좋아하는 스타의 생일이나 기념일 등과 관련한 홍보활동을 직접 전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팬클럽들이 이전부터 애용해 온 매체가 신문광고였다면 최근 들어서는 버스와 지하철 등 교통광고가 팬클럽들이 선호하는 광고매체로 부각되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팬클럽들이 옥외광고를 통해 홍보를 하는 사례가 최근 들어 봇물을 이루면서 팬덤 문화의 하나로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이다. 가수 지드래곤의 팬들은 지난 8월 수도권 11개 노선버스 20대에 앨범발매 광고를 냈으며, 가수 환희의 팬들은 지난 10월 말 환희의 첫 솔로 앨범 ‘에이치 소울’ 발표를 앞두고 수천만원의 광고비를 집행해 화제가 됐다. 총 200명이 사비를 털어 제작한 광고물은 현재 지하철 2·3·5호선에 각 100량씩 총 300량에 게첨됐으며, 104번, 140번, 163번 등 총 서울시내 10개 노선의 버스에도 광고가 집행됐다. 가수 휘성의 팬들은 휘성 6집 음반 발매를 홍보하는 래핑버스를 제작, 운행하고 있다. 가수 겸 배우 비의 팬들도 최근 비가 주연을 맡은 영화 ‘닌자 어쌔신’의 개봉을 앞두고 서울과 부산의 버스에 광고를 집행하고 래핑버스도 제작했다. 한달간 사용로만 각각 1,000만원이다. 비의 소속사 관계자는 “팬클럽 회원들은 버스가 사람들의 눈에 가장 잘 띄는 교통수단이라고 판단했다. 때문에 버스 광고와 ‘닌자 어쌔신’의 포스터를 래핑한 대형 리무진 버스를 한달간 이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승환을 사랑하는 늙은 팬’이라는 팬클럽은 이승환의 데뷔 2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리멤버 19851015’라는 제목의 1분 30초 분량의 영상을 10월 15일 광화문과 청담동 전광판을 통해 표출했다. 이들 팬클럽이 버스나 지하철 등 교통광고를 선호하는 이유는 여타 매체에 비해 광고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 눈에 잘 띈다는 판단에 따른 것. 이같은 내용이 언론에서 다뤄지면서 부가적인 홍보효과까지 얻을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어낼 수 있다. 옥외광고업계 관계자들은 팬덤 문화의 진화로 교통광고가 각광받고 있는 현실에 신기하기도 하고 격세지감을 느낀다는 반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