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기사

2009.11.11 18:25

옥외광고업계, 경기회복 훈풍 타고 회복세 ‘뚜렷’

  • 이정은 기자 | 184호 | 2009-11-11 | 조회수 2,825 Copy Link 인기
  • 2,825
    0
버스·지하철 등 전통매체, 최근 2~3년간 유례없는 활황세
상징매체 ‘야립광고’ 부활 신호탄도 시장 활성화에 호재로 작용
 
불황에 따른 광고비 축소 여파의 직격탄을 맞으며 크게 고전해 온 옥외광고 경기가 경기회복의 훈풍을 타고 모처럼만에 완연한 회복세를 타고 있어 주목된다.
최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업계를 대표하는 상징매체인 ‘야립광고’가 부활의 신호탄을 쏘면서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 가운데 옥외광고경기의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는 전통매체인 버스, 지하철광고시장에 최근 2~3년간 유례없는 활황세가 이어지는 등 옥외광고업계 전반의 경기가 크게 호전되고 있는 양상이다.
이같은 추세는 올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완전히 반전된 분위기다.
옥외광고업계는 지난해 말 불어닥친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한 경기침체 여파로 연말 특수는 커녕 사상 유례없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 올 한해를 맞았다.

올 상반기 광고경기 한파는 유독 옥외광고업계에 심하게 몰아닥쳤다. 옥외광고가 이른바 4대 매체의 보조매체로 인식되는 경향이 강한 국내 특성상 경기침체에 따른 광고비 축소 여파를 상대적으로 더 강하게 맞았다.
또 경기불황에는 기업들이 보수적인 경영을 하고 매체운용에 있어서도 기존 매체를 활용하는 경향이 두드러지는데다, 자료수집과 효과측정의 한계로 정량화된 효과검증이 어렵다는 잘못된 관념까지 더해져 옥외광고는 더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하반기에 들어 위축됐던 기업들의 광고가 경기회복세를 타고 되살아나고 있는 것과 맞물려 옥외광고 경기도 크게 회복세로 돌아서는 분위기다.
가장 먼저 옥외광고 경기 회복의 신호탄을 쏜 것은 버스외부광고.  비수기로 인식되는 7월과 8월의 판매율이 70%에 달하는 등 상반기와 완전히 반전된 분위기가 연출됐다.

여름철 야외활동 인구 증가에 따른 광고집행 증가와 경쟁이 치열한 레저·테마파크 및 주류 관련 광고의 유입, 그리고 변형광고 허용이라는 호재가 작용한 결과로 이를 기점으로 버스외부광고시장에는 모처럼 훈풍이 불고 있다.
경기회복 기대감에 따른 기업들의 광고집행 증가가 이어지며 9월, 10월에도 비교적 높은 판매율을 기록하고 있다.
버스광고 매체사의 한 관계자는 “전체적인 광고시장 활성화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 건설·분양 광고가 전월 대비 2배 이상 늘고 연말 단골로 등장하는 대학광고가 눈에 띄게 증가하는 등 9월 대비 10월의 매출이 약 15% 늘어나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어지는 11월 역시 연말 특수시장으로의 행보가 본격화되는 시점임을 감안할 때 예단하기는 조심스럽지만 2009년 연말을 기점으로 버스시장의 안정화가 이뤄져 내년으로 넘어갈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8월, 9월부터는 그간 오랜 침체의 터널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던 전동차내 및 역구내 등 전통적인 지하철광고시장이 최근 수년간 유례를 찾기 힘든 호황기를 맞고 있어 옥외광고업계 전반의 경기가 크게 호전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하철 1~5호선, 7호선 등 대부분의 호선에서 광고주 선호도가 높은 전동차 액자형(A형) 광고의 게첨률이 75~80%에 이르고, 모서리형(B대형 광고)과 역구내 와이드컬러의 광고 게첨률도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에서는 지하철광고의 회복세를 고무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지하철광고의 주요 광고주가 중소기업이라는 점에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대기업 뿐 아니라 중소규모 업체에도 확산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한 매체사의 영업 담당자는 “매체사의 영업사원들이 차내광고를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정도로 모처럼만의 성수기를 맞고 있다”며 “7호선의 경우 개통 이래 가장 높은 판매율을 기록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는 이어 “연말 성수기가 있는 만큼 올 12월까지는 이같은 분위기가 쭉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지만, 비수기인 1월, 2월의 상황까지 지켜봐야 일시적인 현상인지, 경기회복의 신호탄인지 가늠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옥외광고업계를 대표하는 상징매체인 ‘야립광고’가 부활의 신호탄을 쏘고 있다는 점도 옥외광고업계의 전도를 밝게 볼 수 있는 큰 요인이 되고 있다. 지난 10월 초 1권역 사업자인 전홍이 세운 야립광고물이 신공항고속국도, 영등고속국도 등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기금조성용 광고사업이 물꼬를 트는 양상이고, 이와 맞물려 해당 매체사들의 영업활동도 본격화되고 있는 등 활발한 분위기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사업의 불투명성이 여전히 상존하기 때문에 파급력이 어느 정도일지 예상하기 어렵지만, 어쨌든 과거 업종을 선도했던 상징매체의 부활은 시장의 파이를 키우고 침체된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최근들어 불고 있는 옥외광고 경기 회복세를 고무적으로 받아들이면서 이같은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영업력을 강화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편으로는 최근의 이같은 회복 조짐이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다는 신중론을 보이며 섣부른 판단을 경계하는 분위기다.업계 한 관계자는 “급변하는 광고시장의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전략과 광고주 니즈에 맞춘 다양한 영업전략 등을 통해 모처럼 옥외광고시장에 불고 있는 훈풍을 그간의 침체 분위기를 바꾸는 ‘터닝 포인트’로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은 기자 [ⓒ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공유링크 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