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희 기자 | 185호 | 2009-11-25 | 조회수 5,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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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릴 면발광사인.
레이저커팅사인.
아크릴 문자사인.
큐브형 아크릴 간판.
아크릴 문자사인.
아크릴, 사인 소재로 활용도 증가 문자사인·레이저커팅사인 등 접목되는 분야도 다채
아크릴은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친숙한 소재이다. 일반 가정집 진열장을 장식하고 있는 상패, 주말에 놀러간 아쿠아리움의 수족관, 현대인의 필수품인 휴대폰의 케이스 등, 아크릴은 주변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플라스틱 소재이다. 뿐만이 아니다. 실내사인이나 POP, 각종 매장 디스플레이, 드물게는 옥외용 간판에도 아크릴이 활용된다. 접근성이 용이하고, 가공성이 우수해 어느 곳에나 적용이 가능한 범용적인 소재이다. 이같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사인업계에서의 활용도는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하지만 사인이 점점 입체화되면서 향후 아크릴의 사인 소재로서의 활용 가능성은 더욱 열려 있는 셈. 이에 본지는 ‘아크릴 세계’라는 제하 아래 4회에 걸쳐 아크릴의 종류 및 용도, 사인물 적용 사례 등을 소개하는 지면을 마련, 업계에 사인 재료로서 아크릴의 가능성을 가이드하고자한다.
사인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1980년대는 아크릴 간판의 전성기였다. 아크릴 가공집에서 광고 자재를 판매하고, 아크릴 가공업과 간판 제작업을 겸하는 사례가 여전히 존재하는 것도 이같이 태생적인 이유가 크다. 하지만 1980년대 이후 소위 플렉스라 불리는 유연성원단 소재가 간판의 메인 소재가 되면서 아크릴 간판은 거리에서 점차 자취를 감췄다. 그리고 다시 입체간판의 부활과 함께 아크릴의 간판 소재로서의 가능성도 다시금 고개를 쳐들고 있다. 한동안 아크릴을 간판에 사용하는 비중이 극히 미약했으나 사인의 입체화 바람이 불고 있는 요즘, 아크릴을 간판 소재로 사용하는 사례가 부쩍 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아크릴이 간판 소재로 활용 가치가 큰 이유는 무엇보다 가공성에 있다. 절단, 성형, 접합, 절곡 등 다양한 가공이 가능하고, 조각기나 레이저 커팅기, 절단기 등 적용할 수 있는 장비도 다양하다. 가공성이나 장비의 활용도도 높기 때문에 제작할 수 있는 간판의 종류도 다양하다.
먼저 아크릴이 접목되고 있는 대표적인 사례로는 채널사인을 꼽을 수 있다. 채널사인을 이루는 캡, 즉 전면부에 적용되는 것. 하지만 조명용 채널에는 LED의 확산성을 높여주는 광확산 폴리카보네이트의 사용량이 많기 때문에 주로 비조명용으로 채택되는 경우가 많다. 이와 함께 아크릴이 적용되는 대표적인 사인으로는 레이저 커팅사인이 있다. 상호나 이미지 등을 레이저를 활용해 커팅한 철판의 배면에 아크릴을 부착하고 내부조명을 적용하면 평면이지만 입체성이 돋보이는 사인으로 탈바꿈한다. 그런가하면 성형성이 우수해 성형사인으로도 많이 사용된다. 최근에는 사각 박스 형태의 큐브형 간판 소재로도 많이 사용된다. 벽면을 제외하고 공중에 노출되는 3면은 아크릴로 만들고 내부에 조명을 적용하면 주목도도 높으면서 입체적인 간판으로 표현하기 용이하다. 여기에 실사출력물이나 실크인쇄 등을 응용해 디자인을 가미할 수도 있다.
이밖에도 LED를 적용해 면 조명 효과를 내는 면발광사인에 사용하는 사례도 부쩍늘고 있다. 이같이 아크릴을 활용한 입체사인은 무궁무진하지만 극복해야 할 과제도 있다. 아크릴은 가공성 등 장점이 다분한 소재이지만 깨지기 쉽고 열에 의한 변형도 쉽다는 단점이 있어 옥외 환경에서 장기간 원형 그대로를 보존하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그런 이유 탓인지 쇼핑몰 등 대형매장의 사인시스템이나 각종 실내사인물에서는 아크릴이 강세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자외선에 노출돼 깨지거나 수축이 일어나는 것은 일부 재생 아크릴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이라며 “해외에서 수입해오는 특수아크릴은 이같은 단점이 거의 없으며, 국내 아크릴의 품질도 갈수록 향상되고 있어 충분히 극복 가능한 부분”이라고 자신했다. 입체사인의 강세로 간판에 사용되는 아크릴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어 간판과 아크릴 접목 사례는 앞으로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