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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25 11:05

LED모듈 시장, 출혈경쟁에 멍든다

  • 신한중 기자 | 185호 | 2009-11-25 | 조회수 3,359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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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인용 LED모듈의 가격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저가 일변도의 시장구조에 따라 업계에서는 불량제품의 유통, AS무방비 상태 등의 문제점이 부각되고 있다. 사진은 제품의 고급화를 통해 활로 개척을 도모하고 있는 제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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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모듈 시장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풀컬러 LED모듈. 실내외 인테리어, 경관조명 등 활용영역이 넓어 시장이 점점 커져가고 있다.

현실에 비해 시장성 부풀려져… 업체난립 따른 저가경쟁 심화
원가는 그대로인채 판매가격만 곤두박질
 
LED모듈 시장이 과열된 가격경쟁과 그로 인한 제품가격의 급락으로 휘청거리고 있다.
채널사인의 대중화에 힘입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업계의 기대를 모았던 LED모듈시장. 하지만 점차 둔화되고 있는 성장세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업체들이 달려듦에 따라 ‘될성싶었던’ 시장은 출혈경쟁이 판치는 레드오션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업체난립, 가격일변도 정책으로 제품가격 급락
현재 LED모듈의 가격은 그야말로 급전직하로 떨어지고 있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제품의 가격을 내려 시장 장악력을 높이려고 하는 후발업체들의 전략에 선두권 업체들까지 가세하기 시작하면서 시장의 가격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현재 간판용 LED모듈의 가격은 3구형 백색 제품을 기준으로 작년 초의 가격에 비해 30~40% 수준의 큰 폭으로 떨어진 상황이다. 특히 LED모듈의 원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LED칩과 PCB 등 소재의 가격은 거의 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제품의 가격만 급락함에 따라 대다수의 업체들이 마진을 깎다못해 이제는 생살을 깎아가며 시장에서 버텨나가고 있다.
LED모듈업체 A사 관계자는 “모든 전자제품이 그렇듯 시장의 활성화와 함께 가격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지만 LED모듈의 경우 현실에 비해 시장성이 지나치게 부풀려져 있었던 것이 문제”라고 지적하며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기도 전에 우후죽순 업체가 난립함에 따라 단가경쟁 일변도의 기형적인 시장구조가 형성됐다”고 지적했다.
또한 업체들이 제품의 특성, 품질보다는 싸다는 부분에 초점을 맞춰 영업을 진행함에 따라 소비자들도 제품의 품질이나 특성보다는 가격비교를 통해 제품을 구매하는 경향이 고착되게 된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 다른 LED모듈업체 H사의 관계자는 “업체들의 제품홍보 및 마케팅 전략이 가격중심으로만 흘러가다 보니 LED모듈의 수요 대부분을 차지하는 자영업자들의 단순 가격비교만을 통한 저가제품 선호 현상이 지나치게 강해졌다”고 설명했다. 
 
▲가격경쟁 부추기는 최저가 입찰제… 심각한 부작용도
공공기관, 기업들이 발주하는 사업이 대부분 최저가입찰제로 진행되고 있는 것도 업체간의 가격경쟁을 부풀리는 주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최저가입찰제로 진행되는 사업의 경우 매출실적이 부족한 업체들은 당장 급한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마진을 마지노선까지 깎아 일단 팔고보자는 식으로 입찰에 참여하는 경우도 잦기 때문이다. 이런 과정에서 책정된 제품의 단가는 차후 다른 사업물량이 나올 때도 그대로 반영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대형 입찰이 한 번씩 나올 때마다 제품의 가격선이 무너지는 과정이 반복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대규모 물량 사업의 경우 제품에 대한 AS를 3~5년씩 장기간 보장해야 하기 때문에 AS보증 비용이 추가되어야 하지만, 당장의 판매를 위해 뒤를 생각하지 않고 저가에 공급하는 현상도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최저가입찰의 경우 자칫 AS무방비 상태를 불러올 수 있는 소지가 크다는 것이 업계 대부분의 지적이다. 계약조건에 수년간의 개런티가 보장돼 있다고 해도 LED모듈 공급업체 대부분이 영세한 구조이기 때문에 AS 비용을 업체가 감당하지 못할 경우 생산을 중단하거나 도산할 가능성도 크기 때문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최저가입찰제는 산업의 발전을 저해시킬 뿐 아니라 발주처 자체도 손해를 입을 수 있는 위험소지가 큰 제도”라며 “가격 뿐 아니라 품질, 업체의 신뢰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입찰이 진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최저가입찰제는 무조건 낮은 가격만 제시하면 선정되는 제도여서 제품의 품질이나 사후관리 등에 문제점이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때문에 예정가격의 일정비율 이상으로 견적서를 제출한 업체 중 최저가격으로 견적서를 제출한 업체를 선정함으로써 최소한의 가격을 보장해주는 제도인 제한적 최저가입찰제를 도입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의 구조조정 통해 체질 개선돼야
과열된 가격경쟁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찾기 위해 업계도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산업 발전’보다는 ‘업체 존속’에 치중할 경우 품질향상이나 기술개발이 등한시될 뿐아니라, 저급 불량제품이 유통되는 문제가 발생함에 따라 소비자의 신뢰도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많은 업체들이 난립하며 출혈경쟁을 펼치고 있는 현재의 시장 상황에서는 마땅한 해결책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결국 시장의 자체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체질이 개선되는 것을 기다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 대부분의 생각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시장은 마치 저가경쟁 레이스를 벌이고 있는 형세로, 후발업체들이 아무리 가격을 내려도 자본에 여유가 있는 선두업체의 경우 금세 이보다 낮은 가격으로 후려치기 때문에 끝까지 따라갈 수 있을 만큼 주머니가 두둑한 업체들만 살아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의 다른 관계자는 “현재까지도 수많은 업체들이 우후죽순 뛰어들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시간이 더 흐른다면 기술력과 자본력, 마케팅능력을 겸비한 일부 업체들을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활로 개척 움직임
일반 제품들이 제대로 마진을 남기지 못하고 있음에 따라 업체들은 고부가가치를 얻을 수 있는 새로운 제품을 통해 활로를 찾아보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특히 KS인증이 도입됨에 따라 인증 규격에서 요구하는 정전류회로를 장착한 고품질의 제품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정전류회로는 LED에 유입되는 전류의 양을 조절하는 반도체로서 이를 적용할 경우 현재 보편화돼 있는 정전압방식보다 안정성이 우수한 제품을 만들 수 있다.
정전류회로를 생산하는 반도체 개발업체 동운아나텍의 관계자는 “KS인증이 실행되면서 정전류회로를 구입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며 “내후년 경에는 정전류방식의 제품이 주류를 이루게 될 가능성 높다”고 말했다.
또한 다양한 연출이 가능한 풀컬러 LED모듈 또한 최근 업계의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분야로 일반 단색이나 RGB제품보다 부가가치가 높을 뿐 아니라 관련된 컨트롤러와 컨텐츠 판매로 인한 수익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풀컬러 LED모듈을 개발, 생산하고 있는 D사 관계자는 “풀컬러 LED모듈은 사인시장 뿐 아니라 경관조명, 교각조명, 실내디스플레이 등 단색 제품보다 활용영역이 넓어 포화상태의 LED모듈 시장에 새로운 활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중 기자 [ⓒ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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