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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25 11:01

‘매장의 유리벽이 디지털미디어로? 신기하네~’

  • 신한중 기자 | 185호 | 2009-11-25 | 조회수 3,899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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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열린 IMID 2009에 출품된 디지털윈도미디어. 후면에서 투사하는 영상이 시트가 부착된 유리판에서 선명하게 표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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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윈도미디어는 RPF스크린을 재단하는 형태에 따라 다양한 모습의 화면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영국의 윈도게인리서치사의 조사에 따르면 다양한 형태로 디자인된 디지털윈도미디어를 본 보행인중 63%가 이를 주목하게 되며 83%가 표출된 내용을 기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여러 가지 모습의 디지털윈도미디어 연출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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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기방식의 터치스크린 기능을 통해 매장의 윈도를 터치해서 상품정보를 확인해 보고 있는 모습.
 
디지털윈도미디어 차세대 광고매체로 급부상
태양 아래서도 선명한 시인성… 자유로운 화면 디자인 놀라워
 
‘LCD도 LED도 아닌 것이… 이건 뭐지?’
서울 홍대입구 OZ매장(구 LG텔레콤)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눈에는 호기심이 가득하다. 아무것도 설치돼 있지 않은 매장의 쇼윈도에서 선명한 화질의 영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바로 글래스미디어社(대표 문강환)가 국내에서 전개하고 있는 차세대 광고시스템 ‘디지털윈도미디어(Digital Window Media)’다.
기존의 미디어가 지니지 못했던 장점을 무기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가고 있는 중이다.
 
▲프로젝터와 RPF스크린 활용한 첨단 광고매체
디지털윈도미디어는 리얼타입(후면투사방식) 프로젝터를 이용한 첨단광고 매체로서 매장의 유리창 또는 투명한 구조물에 전용 시트를 부착한 후 프로젝터로 영상을 투사해 선명한 화면을 표출하는 장치다.
프로젝터의 경우 이미 많은 공간에서 활용되고 있는 제품이지만 태양광을 마주하게 되는 옥외환경이나 밝은 공간에서는 영상의 시인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옥외광고매체로서 사용하기는 어려웠다. 이런 난점을 해결하고 디지털윈도미디어가 옥외광고매체로서 활용될 수 있게 한 주역은 바로 RPF(Rear Projection Film) 스크린이다.
RPF스크린은 DOOH(Digital Out Of Home)미디어의 대중화를 위해 3M이 오랜 기간의 연구개발 끝에 개발한 리얼타입 프로젝터 전용 필름수지다. RPF의 후면에는 수 만개의 마이크로 사이즈 유리알갱이가 붙어 있는데, 이 유리알갱이가 프로젝터에서 표출한 영상을 굴절시켜 더욱 선명한 상을 맺히게 함으로써 미세한 점 하나까지도 표현이 가능한 고화질의 화면을 구현시킨다. 또한 유리알갱이와 시트 사이에는 빛을 흡수하는 특수도료가 도포돼 있어 밝은 실내나 태양광 아래에서도 뚜렷한 영상을 시청할 수 있게 해준다. 이는 RPF스크린만이 지닌 장점이다.
글래스미디어의 문강환 대표는 “RPF스크린은 뛰어난 명암비와 색상 재생력으로 어떤 환경에서도 선명한 영상을 구현할 수 있게 하는 제품”이라며 “이를 활용한 디지털윈도미디어는 LCD와 LED로 대표되는 디지털사이니지 시장에서 또 하나의 흐름을 만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양한 디자인의 화면구성… 주목도 뛰어나 
‘레코드숍에서는 기타 형태의 화면에서 영상이 표출되고, 신발가게에서는 신발형태의 화면에서 광고가 나온다고?’
마치 SF영화 속에서나 등장하는 영상매체의 모습인 것같지만 디지털윈도미디어로 표현 가능한 영상물의 모습이다.
 LCD나 PDP, LED 등 일반적인 디지털사이니지의 경우 기계적 특성에 따라 화면 형태의 제한이 있을 수밖에 없지만, 디지털윈도미디어는 영상이 투사되는 RPF스크린을 어떻게 재단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화면을 디자인하는 것이 가능하다.
업체의 상호명, 제품의 형태 등 상징적인 디자인이나 로고형태로 화면을 구성할 수 있어 보다 주목도가 높을 뿐 아니라, 업종의 성격을 강조할 수 있는 것도 디지털윈도미디어가 지닌 특성이다.
문 대표는 “다양한 디자인의 화면을 통해 영상이 표출되는 디지털윈도미디어는 시민들이 스쳐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화면 앞에 멈춰 서게 만드는 힘이 있다”며 “보다 도달률이 높은 광고매체를 원하는 옥외광고업계의 기대를 십분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글래스미디어는 디지털카메라, 정전기를 이용한 터치스크린기능 등의 인터랙티브 기능을 디지털윈도미디어에 접목해 시민들이 편리하게 제품정보, 업체정보 등을 확인해 볼 수 있는 제품의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도시 미관 개선에 일조 기대… 제도상의 문제가 난점
거리를 지나다 보면 업소의 창문마다 난잡하게 붙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종이 광고물들을  만나게 된다. 글래스미디어측은 매장 및 거리의 미관을 저해하는 광고물을 대체하는데 초점을 맞춰 사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문 대표는 “업소의 쇼윈도마다 지저분하게 붙어있는 종이 광고물은 거리의 미관을 해치는 주범이지만 업소의 입장에서는 이를 없애고서는 상품을 홍보하기 어려운 것 또한 현실”이라며 “광고의 디지털화를 통해 광고물이 차지하는 면적을 줄이면서도 효율적인 홍보 및 정보전달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설명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최근 디지털윈도미디어의 설치가 진행되고 있는 LG텔레콤 OZ매장의 경우 쇼윈도에 부착된 포스터를 모두 떼어내고 디지털윈도미디어만으로 제품을 홍보하고 있지만, 매장을 방문하는 소비자는 더욱 증가했으며, 업소에 대한 이미지도 향상됐다는 결과가 나타났다. 이에 따라 향후 디지털윈도미디어가 활성화될 경우 난잡한 포스터로 인한 가로환경을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편, 디지털윈도미디어를 비롯한 디지털사이니지 제품들에 있어 현재 가장 큰 장벽이 되고 있는 것은 제도적인 문제이다. 현행법에서 창문이용광고물에 전광류 광고물을 직접 설치하는 것은 불법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프로젝터의 경우 창문에 직접 설치되는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법규의 해석 또한 논란을 낳고 있다.
문 대표는 “현행법 하에서는 합법도 불법도 아닌 애매한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바로 디지털윈도미디어”라며 “여러 곳의 관련 부처를 방문해 이에 대해 자문을 구했지만 어느 곳에서도 명확한 답변을 얻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하지만 정부에서도 디지털미디어의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을 뿐 GS25의 GSTV에 대해 서울시에서 합법이라는 판정을 내린 점으로 미뤄볼 때 글래스미디어 또한 같은 범주에서 해석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중 기자 [ⓒ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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