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 기자 | 185호 | 2009-11-25 | 조회수 3,0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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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외광고센터, 권역별 물량이동 및 예가조정 등 사업조건 완화 업계 “실제 설치가능한 곳 거의 없고 세워도 팔기 어려워” 냉담한 반응
한국지방재정공제회 옥외광고센터가 지난 11월 5일 공고를 내고 사업자를 선정하지 못하고 있는 3-1, 3-3, 4-2, 5-1, 5-2, 5-3권역 등 6개 권역에 대한 입찰을 다시 부쳤다. 센터는 11월 23일 오후 4시까지 입찰등록을 마감하고 이튿날 개찰을 통해 사업자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센터는 이번 5차 입찰에서 지금까지 고수해왔던 스탠스에 적지 않은 변화를 주었다. 지난 4차 입찰에서 대권역을 소권역으로 쪼개 입찰에 부치면서 참가자격을 크게 완화, 사업참여의 문턱을 낮춘데 이어 이번에는 그동안 고수해 왔던 각 권역의 물량을 교차 이동시키면서 그에 맞춰 예정가격도 조정을 했다. 권역별 물량 이동에 따른 수량 증가로 3권역의 경우 예정가가 올랐고, 5권역은 수량이 줄어든 것과 동시에 대폭적으로 예가가 조정됐다. 지난 9월에 치러진 4차 입찰 때와 비교해 보면 전체적으로 3개월분의 시간 경과분 만큼 예가가 조정된 것에 더해 10%가량의 예가 하향조정이 이뤄져 그간 예가조정 불가를 고수했던 센터의 입장 변화가 읽혀진다.
참가자격의 문턱도 지난 4차 입찰에 이어 또 한번 낮아졌다. 기존 사업자의 입찰 참여와 1인 입찰을 유효하도록 한 지난번 완화책에 이어 이번에는 최근 3년 중 최소 1년 이상 매출이 10억원 이상이면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4차 입찰에서는 15억원 이상인 자로 제한했었다. 센터는 또 그간 유지해오던 고자세를 바꿔 이번에는 일부 매체사들에게 입찰 참여를 권유하는 등 ‘세일즈’에도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센터의 이같은 고육책에도 불구하고 이번 입찰을 바라보는 업계의 반응은 냉담하다. 당초부터 사업기간이 짧아 리스크가 크다고 지적됐던 상황이었는데, 계속된 유찰로 또 다시 1년 가까운 시간이 흐른데다 앞서 사업권을 낙찰받은 업체들도 사업추진에 제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등 사업의 전도 역시 아직까지는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센터가 판매를 위한 나름의 고육책을 내놓은 것이라고 볼 수 있지만 너무 늦은 감이 있다”며 “우선 남은 사업기간이 너무 짧고, 기존 낙찰업체들도 아직까지 이렇다할 가시적인 결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는 등 사업의 불투명성과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신공항고속국도, 경부고속도로 양재~안성 구간, 올림픽대로 등 사실상 노른자위라고 할 수 있는 지역은 이미 사업자 선정이 끝난 상황이 아니냐”며 “이번에 나온 물량의 경우 중부고속도로 일부를 제외하고는 규정대로라면 실제 세울 수 있는 곳이 거의 없고, 설사 세운다고 하더라도 판매하기 어려운 지역”이라고 잘라 말했다. 업계는 이번 입찰이 유찰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혹시 응찰자가 나온다면 5-3권역 정도만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1권역 및 3-2권역 사업자인 전홍은 신공항고속국도, 경부고속도로 등에 3기의 야립광고물을 설치하는 것을 시작으로 사업추진에 서서히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이르면 내주 중 광고대행사, 광고주를 대상으로 영업용 자료를 공개하며 본격적으로 광고주 유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4차 입찰에서 4-1권역 사업자로 선정된 광인SP-승보 컨소시엄도 사업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1월 초 우선적으로 12개 물량에 대한 센터 심의를 거쳐, 현재 지자체 심의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비교적 사업추진에 빠른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