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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09 15:37

창간 7주년 기획특집 (상) - 디지털이 옥외광고의 미래를 바꾼다- 4

  • 이승희 기자 | 186호 | 2009-12-09 | 조회수 2,095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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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정책의 영향으로 채널사인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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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벤더 등 관련 제작 장비의 등장은 채널업계의 디지털화를 앞당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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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은 작업 공정이 복잡해 아직 한가지 장비로 완벽한 디지털화를 이룰 수없다. 그래서 플라즈마나 CNC라우터 등 보조 장비들을 함께 구축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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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화와 궁합이 맞는 소재의 등장도 두드러진다.
 
채널사인 시장에도 디지털 바람 ‘솔솔’
시스템 구축해 아날로그 방식 탈피하려는 움직임 ‘꿈틀’
생산비 절감·인력 운영에 효과적… 신규 진입업자 중심으로 확산     
 
정부 및 지자체 등 공공기관의 정책 변화로 채널사인 시장의 성장이 예상되면서 채널의 디지털화 바람이 불어닥치고 있다.
채널제작 분야에 종래의 수작업을 탈피할 수 있는 장비들이 개발돼 나오면서 일부 업체를 중심으로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같은 움직임은 특히 채널업에 신규 진입하는 업자들을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됐다. 먼저 정부 정책으로 직격탄을 맞은 실사출력 업체들이 장비 도입을 통해 채널업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또 네온, 자재 유통 분야 등 역시 정책의 변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종에서 채널업 진출을 시도했다. 장비가 채널 제작의 경험이 없는 신규 진입업체들에게 새로운 사업의 기회를 제공한 셈이다.
 
채널벤더가 디지털화의 견인차
가장 대표적인 채널 디지털 장비는 채널벤더이다. 채널벤더는 채널 글자를 표현하는 핵심 요소인 입체 벤딩 공정을 해결해주는 장비로 ‘어큐벤드’라는 미국산 장비가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후 2007년도 서울레이저, 영화목형 등 박스 금형 기계 개발사들이 국산 장비를 개발해 등장했는데, 이들 국산장비의 등장은 기존 채널업계나 이 시장에 신규로 진출하려는 이들의 큰 관심을 불러모았다.
하지만 폭주했던 관심에 비해 장비의 보급은 더딘 편이다. 관련 유통사들은 전체 채널업체 가운데 시스템을 도입한 업체가 불과 10% 안팎일 것이라고 추정한다.
 
디지털화 아직 걸음마 단계 
여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가장 주된 원인은 채널벤더가 사실상 완전한 디지털 장비가 아니라는데 있다.
채널사인을 수작업으로 만드는 공정은 작업 방식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많게는 10단계에 이를 정도로 복잡하다. 채널벤더는 이중 3단계 정도의 공정을 보완해주는 역할을 하고, 나머지는 역시 수작업에 맡겨야 한다. 100%에 가까운 공정을 담당하는 디지털 프린팅 장비와는 다른 개념인 셈이다.
그래서 채널 벤딩을 제외한 다른 공정을 보완할 수 있는 디지털 장비로 CNC라우터, 플라즈마, 레이저 커팅기 등을 함께 도입하는 방안이 떠올랐다. 따라서 현재 장비 수준에서 완벽한 디지털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채널벤더, CNC라우터, 플라즈마 등 적어도 3대의 장비는 갖춰야 한다.
하지만 3대 이상의 장비를 한꺼번에 도입하려면 그에 상응하는 투자비용이 수반된다. 지난해부터 관련 장비의 판매가가 조금씩 하락하기 시작해 예전보다 소비자들의 접근성이 높아졌지만 채널벤더 등장 초기만해도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1억원이 웃도는 투자 비용이 필요했다. 대부분이 소규모인 채널업체에서 이만한 비용을 감당하기란 쉽지 않았다.
물론 지금은 장비 공급사가 증가하고 장비 종류도 다양해져 3대의 장비를 도입하는데 최소 5, 6천만원에서 최대 1억원 이상까지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이에 따라 2007년 소위 ‘오픈발’을 받았다 한동안 주춤했던 장비의 보급도 올 코사인전을 기점으로 다시금 고개를 쳐들고 있다. 
 
채널시장 가격 경쟁 본격화
디지털 장비의 보급은 채널업종에 많은 변화를 가져다 주기도 했다.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채널단가의 하락이다. 장비의 등장은 채널업체의 수적인 증가로 이어졌고, 이는 다시 동종업계간 경쟁으로 이어졌다.
장비 도입으로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었던 업체들이나 후발업체들을 중심으로 단가 인하의 바람이 불었고, 이로 인해 타격을 받았던 일부 업체들은 울며겨자먹기 식으로 단가 인하를 감행했다. 물론 품질 등 차별화 전략으로 여전히 고단가를 고수하고 있는 업체들도 있지만, 어쨌거나 불과 3~4년 만에 평균적인 시장 가격이 반토막나는 지경에 이르렀다.
업계는 이같은 현상을 주로 실사출력 시장에 빗대 해석한다. 실사출력 시장도 디지털화가 본격화되면서 시장 경쟁이 심화됐고, 시장의 단가 하락으로 이어졌던 것. 
문제는 실사출력 시장의 경우 약 10여년에 걸쳐 서서히 단가가 하락한 반면, 채널업계는 불과 3~4년 만에 그 전철을 밟았다는 것이다. 때문에 이같이 급변하는 시장 상황을 기회로 삼고 박리다매식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전개하며 오히려 활황을 맞고 있는 업체도 있지만, 일부 업체들은 이를 극복하지 못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디지털 찰떡궁합 소재도 봇물
채널업계의 디지털화는 시장 가격 뿐 아니라 관련 소재에도 변화를 일으켰다. 장비와 궁합이 맞으면서도 공정을 보다 단축할 수 있는 효율성 높은 소재들이 개발돼 등장하기 시작한 것.
다양한 형태로 고안돼 나오는 금속 소재들이 그것이다. 특히 여러 금속 소재 가운데 알루미늄이 압출식으로 제작 가능하기 때문에, 알루미늄을 주소재로한 소재 개발이 활발한 편이다. 채널 공정 중 접합 단계를 보다 손쉽게 처리할 수 있도록 독자적인 금형을 개발해 선보이고 있는 것. 이들 소재는 대다수가 도색이 이미 처리된 컬러 소재들로 사후 도색이 필요없다는 특징을 가진다.
 
디지털 겨냥한 개발 움직임 활발 
장비를 도입해 채널 작업을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바꾸는 사례는 여전히 전체 시장에서 극히 미미한 수준이라 이제 겨우 걸음마 단계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 시장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고, 관련 장비와 소재 개발의 노력도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채널은 제작 공정이 복잡한 분야인만큼 완벽한 디지털화를 이루기 어렵다는 판단에서, 디지털의 반대급부로 되레 아날로그 방식을 진화시키려는 움직임도 있다. 하지만 아날로그 방식에서도 생산성을 증대시키는 주요 역할은 디지털 장비들이 해내고 있음은 주지하고 있는 사실이다.
아직 걸음마 단계에 불과하지만 이 시장은 점차 디지털화되고 있고, 앞으로도 이를 겨냥한 다양한 개발 움직임이 이어질 전망이다.
 
채널 장비 다변화 추세
채널벤더·V커팅기 등
다기능 멀티 장비도 등장

채널사인의 디지털화 바람이 불면서 관련 제작장비가 보다 다양해지고 있다.
채널의 디지털화가 새로운 화두로 대두됐던 2007년도에 처음 소개됐던 장비가 채널벤더였기 때문에 채널벤더는 곧 대표적인 채널 디지털 장비라고 인식됐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다양한 장비들이 개발돼 나오고 있어 채널 장비의 개념의 폭이 보다 넓어지고 있다.   
채널벤더와 함께 필수적인 채널 장비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은 바로 V커팅기이다. 수작업에서는 채널입체절곡표시(일명 기야기), V커팅, 입체 절곡으로 대비되는 주요 3단계 공정을 채널벤더가 대신한다면, V커팅기는 이중 입체 절곡을 제외한 기야기와 V커팅 기능을 담당하는 보다 간소화된 장비이다.
채널벤더는 CNC라우터, 플라즈마 등 보조 장비와의 접목을 통해 채널의 완전 자동화를 지향한다면, V커팅기는 수작업과 컨버전할 수 있는 반자동화의 개념이 강하다. 이같이 채널벤더와는 다소 상이한 개념의 장비가 등장하면서 업계의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채널벤더와 보조장비 도입을 통해 완전 디지털화를 꾀하는 경우가 있는가하면, V커팅기를 도입해 수작업의 효율성을 도모하는 사례도 있다. 또 경우에 따라서는 채널벤더, V커팅기 등을 모두 구축해 자동화나 수작업 모두를 보완하려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공급사도 채널벤더, V커팅기 등 장비에 따라 양분화된다. 국내 채널벤더 공급사로는 OK산업, 서울레이저, 대일프레임, 판아텍 등이 있으며, V커팅기는 성우TSD, HRT, 화일금속, 대성칼라, 거인 등이 공급하고 있다.
한편 채널벤더는 시간이 지날수록 사용 소재나 제작방식별로 전문화, 세분화되기도 하며, 반대로 모든 기능을 복합한 멀티 장비까지 나오고 있어 선택의 폭이 대폭 확대되고 있다. 예를 들어 채널 몸체의 입체를 절곡하는 종전의 채널 벤더 외에 캡의 입체를 접어주는 캡벤더도 있으며, 주로 사용하는 소재나 제작 방식에 따라 압출바 방식, 용접식 등으로 장비가 나뉘기도 한다.
그러다 올 코사이전을 기점으로 일부 업체가 압출바와 용접식을 동시에 커버할 수 있는 멀티장비를 개발해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채널 시장이 보다 확대되고 이 시장에 새로 진입하려는 움직임이 계속 이어짐에 따라 관련 장비 개발사들도 이에 따른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장비들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이승희 기자 [ⓒ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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