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 기자 | 186호 | 2009-12-09 | 조회수 3,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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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현테크가 출시한 EFI뷰텍의 엔트리급 UV프린터 ‘라스텍 H700’.
라텍스 잉크를 탑재한 보급형의 60인치 모델 ‘HP디자인젯 L25500’.
하이엔드급 대형 솔벤트장비 ‘PS-3204D’의 콤팩트형 모델에 해당하는 1.8m폭의 ‘PS-1804’.
합리적인 가격대의 신형 수성장비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마카스시스템의 ‘JV33-160A’.
최신형 펌웨어 400 CPS 탑재로 속도가 20% 향상된 코스테크의 ‘웨이브젯’.
불황 여파로 가격 대비 성능비 높은 장비 ‘인기’ 가격 및 프로모션 정책 따라 업체간 희비 엇갈려
업계 최대의 연중행사인 코사인전이 끝난 지 이제 한 달. 코사인전은 단순한 마케팅의 장이라는 의미를 넘어 새로운 수요와 실질적인 매출을 창출시키고 이듬해의 시장상황을 예측케 하는 바로미터의 역할을 하는 중요한 연례행사로 자리매김한지 오래다. 실사출력장비의 경우는 특히 전시회를 통해 신장비가 선보이는 경우가 많고 행사에 맞춰 각종 프로모션 정책이 쏟아져 나오기 때문에 엔드유저들이 전시회 이후로 장비구매를 미루는 경향이 나타날 정도로 전시회가 구매결정에 있어 중요한 작용을 한다. 계절적인 비수기임에도 전시회 이후 장비공급업계가 어느 때보다 분주하고 돌아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올해도 실사장비판매 및 유통업체들은 전시회의 중요한 축을 차지하며 치열한 판매경쟁을 벌였다. 업체들은 저마다의 전략장비를 앞세워 경기불황의 여파로 수면 아래 잠자고 있는 소비자들의 구매욕구를 깨우고, 실매출을 발생시키는데 전력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정부의 판류형 간판 규제 정책, 업체난립에 따른 과당경쟁에 불어닥친 경기불황의 여파로 시장이 많이 위축된 만큼 실사출력시장이 한참 활황기를 맞았던 3~4년 전에 비하면 전체적인 판매량은 현저하게 줄어든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미국발 금융위기가 터진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전시회가 치러져 실익이 적었던 지난해와 비교해 보면 실질적인 수요창출 측면에서 조금 나아졌다는 게 중론이지만, 업체들간의 매출 희비는 신장비 출시여부와 가격 및 프로모션 정책 등에 따라 크게 엇갈린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경기불황의 여파로 소비의 가치를 극대화하면서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가치소비’ 추세가 뚜렷해지면서 가격 대비 성능비가 높은 장비들의 인기가 높았다.
수성안료장비시장, 뉴 엡손헤드 장비로 확실한 ‘세대교체’
전체 시장을 놓고 볼 때 가장 큰 흐름을 형성하고 있는 수성안료장비시장은 1세대 엡손헤드 장비에서 ‘JV5-160A’, ‘JV33-160A’, ‘웨이브젯’, ‘웨이브젯 프로’, ‘엡손 스타일러스 프로 11880’ 등 생산성과 품질이 개선된 2세대 뉴 엡손헤드로의 세대교체가 확실하게 이뤄진 모습이다. 마카스시스템은 ‘JV4-160’의 후속모델로, 가격경쟁력이 탁월한 ‘JV33-160A’를 주력장비로 내세워 적지 않은 판매고를 올렸다. 장비의 국내출시에 맞춰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펼쳐 상당한 판매고를 올렸던 지난해에 비해서는 감소했으나 경기불황의 터널을 지나고 있는 시점임을 감안할 때는 비교적 선전했다는 평가다. ‘JV33-160A’의 상위모델인 ‘JV5-160A’, 장비 1대로 프린트와 커팅 2가지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콤보장비 ‘CJV30-160’ 등도 매출신장에 기여했다. 코스테크도 400CPS 탑재로 속도가 20%가량 향상된 뉴 엡손헤드의 ‘웨이브젯(VJ-1604W2)’과 ‘웨이브젯 프로(VJ-1608 W2)’를 전면에 내세우며 프린트헤드 가격을 75만원에 공급하는 등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펼친 것이 주효해 지난해보다 높은 판매고를 올렸다. 밸류젯 하이브리드의 버전업 모델인 ‘VJ-1608H’는 기존 뮤바이오 잉크 뿐 아니라 다양한 잉크를 적용할 수 있는 점과 UV프린터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들의 관심끌기에 성공했다. 코스테크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무토 장비를 구입하면 비용 부담 없이 경제적으로 출력물을 생산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는다는 점을 어필하는데 주력했다”며 “주력모델인 웨이브젯과 웨이브젯 프로는 이제 확실하게 스테디셀러의 입지를 구축한 것 같다”고 밝혔다.
HP디자인젯 L65500·L25500, 신개념 프린터로 ‘이슈’
한국엡손은 스타일러스 프로 시리즈가 갖는 최고 강점인 ‘고품질’과 ‘친환경’을 부각시키면서 전시기간 특판 및 할부금 지원 프로모션을 전개해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어냈다. 엡손 LFP 총판인 장은테크의 관계자는 “전시회를 통해 유의미한 성과를 냈다고 본다”며 “‘엡손 스타일러스 프로 11880’, ‘엡손 스타일러스 프로 GS6000’에 대해 할부금을 지원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했는데 불경기에 자금여력이 넉넉치 않은 소비자들이 구매하는데 도움이 많이 됐다고들 말씀하셨다”고 들려줬다. 올해는 이렇다할 신장비의 출시가 거의 없었는데, 이런 가운데 한국HP가 선보인 친환경 라텍스 잉크의 ‘HP디자인젯 L65500’(104인치)과 ‘HP디자인젯 L25500’(60인치)은 단연 화제가 됐다. 환경, 건강, 안전에 위험 없이 무취의 출력물을 얻을 수 있다는 친환경성, 탁월한 출력품질, 솔벤트에 버금가는 내구성, 그리고 다양한 소재 적용성으로 기존 수성장비와 솔벤트장비의 출력영역을 한데 아우를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실사출력장비의 출현을 기다렸던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HP디자인젯 L65500’은 애드하우스, 미성애드, 경원디앤피, 이안디자인에서 도입했으며, 내년 1~2월경 판매 예정인 ‘HP디자인젯 L25500’도 장비 및 잉크가격이 당초 예상됐던 것보다 저렴하게 책정돼 향후 시장성에 파란불을 켰다.
UV출력시장, 규모 크지 않으나 유의미한 성과
시장규모는 크지 않지만 친환경성과 소재 다양성을 강점으로 출력시장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UV프린터도 다수 출품됐다. 토종 기술력으로 국내 UV시장을 개척해 온 일리정공은 보급형 모델 ‘네오 타이탄 1606DS’와 ‘네오 타이탄 1606WS’를 출품하며 UV프린터의 저변확대에 나섰다. 제조메이커인 만큼 상대적으로 저렴한 장비 및 잉크가격이 무엇보다 소비자들에게 어필했으며 이번의 상담성과로 4~5대의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했다. 회사 관계자는 “성장세가 가파르지는 않지만 매년 꾸준히 판매가 늘어가는 추세”라며 “전시회에서의 분위기를 볼 때 내년도 시장상황은 더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계적인 프린터메이커 EFI뷰텍의 국내총판인 재현테크는 가격경쟁력을 갖는 엔트리급 라인업 ‘라스텍 H700’과 ‘라스텍 T660’을 전시회를 통해 처음으로 국내시장에 선을 보여 관심몰이에 성공했다. EFI뷰텍의 브랜드밸류를 가지면서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저렴한 고속·고화질의 소형 UV프린터로, 롤&평판 겸용의 ‘라스텍 H700’은 부산 모노디자인에, 평판 전용의 ‘라스텍 T660’은 RGB컬러에 각각 1호기가 설치됐으며, 전시회를 통해 꽤 많은 추가 상담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EFI뷰텍의 관계자는 “일단은 성공적으로 라스텍 시리즈를 국내시장에 런칭했다는 판단”이라며 “12월 중순까지 전시회 특별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1월안에 RGB컬러, 모노디자인에 이어 추가적으로 3~4군데에 장비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강솔벤트 출력시장은 최근 수요가 급격하게 위축되면서 공급업체들 대부분이 정리가 된 분위기 속에 기술력을 가진 토종 라지포맷프린터메이커인 디지아이만이 굳건한 위상을 대내외에 과시했다. ‘PS-3204D’를 잇는 후속모델 ‘PS-3206D’, ‘PS-3208D’, ‘PS-1804’ 등 그 어느 때보다 안정화되고 풍부한 라인업으로 수요창출을 모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