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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09 16:28

SP투데이 창간 7주년 기획특집<상> 디지털이 옥외광고의 미래를 바꾼다

  • 기획취재팀 | 186호 | 2009-12-09 | 조회수 2,651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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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세계 최대 규모로 모습을 드러낸 서울스퀘어의 미디어 파사드 ‘미디어 캔버스’.
SP투데이는 창간 7주년을 맞아 옥외광고의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떠오르고 있는 ‘디지털’과 ‘친환경’을 화두로 2회에 걸쳐 기획특집을 연재한다.
이번호에서는 ‘디지털’이 몰고 온 시장의 변화를 짚어보고,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해 보는 지면을 마련했다.
 
더디게 진행돼 온 옥외광고 환경의 디지털화 급속 진전
아날로그 중심의 기존 광고 디지털 방식 매체들이 대체
 
한국은 자타가 공인하는 IT강국이지만 그간의 국내 옥외광고시장은 IT강국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만큼 디지털화가 더디게 진행돼 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옥외광고 환경을 둘러싸고 디지털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산업 전반에 걸친 패러다임에 지각 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물론 그간 옥외광고업계에서 디지털화의 흐름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90년대 후반 ‘디지털프린팅’이라는 개념이 접목되면서 광고물 제작 방식에 있어 일대 전환이 일어나 산업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해 오고 있고, LED산업도 수년전부터 시장의 중요한 흐름을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옥외광고산업에 불고 있는 디지털화 바람은 그 변화의 폭과 깊이에 있어 가히 ‘시장의 재편성’이라고 할만하다.
 
▲디지털 사이니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상
아날로그 중심의 기존광고를 디지털 방식의 매체들이 대체하는 수요가 급증하면서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그리고 있다. 디지털 사이니지는 다양한 옥외공간에 네트워크에 연결된 디스플레이기기를 설치해 광고와 정보를 제공하는 디지털 영상광고미디어로, 기존 광고매체가 평면적이고 단편적인 콘텐츠 제공에 한정된 것과 달리 다양한 콘텐츠를 복수거점에서 실시간으로 전송할 수 있다는 메리트로 광고시장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는 차세대 광고매체로 각광받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디지털 사이니지 바람이 거센 가운데 국내시장은 아직 시장 진입단계에 있지만, 지난해를 기점으로 다양한 디지털 사이니지 사업의 런칭이 잇따르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하철(스크린도어PDP, 유메트로, 서브TV, 타스TV), 버스(버스TV), 택시(택시TV) 등 교통수단을 이용한 디지털 사이니지부터 대형할인점(이마트 라이브, 테스코TV, 홈플러스), 쇼핑몰(코몰 라이브), 아파트(함께사는세상), 은행(국민은행, 우리은행), 대학교(비즈캠퍼스, 인키), 병원(메디프레임), 극장(씨네 라이브), 프랜차이즈 매장(GSTV, 미디어빈, 올리브영 라이브)에 이르기까지 이제는 사람이 모이는 곳이라면 어디에서도 ‘디지털 사이니지’를 접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공공 부문에 있어서는 U-Street, U-City 사업 등이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 확대의 기폭제가 되고 있다. 상암DMS, 강남역 미디어폴, 서울역앞 환승센터 아트쉘터, 을지로2가 U-Street 등이 대표적 사례다.
과거 중소사업자 중심에서 KT, CJ, 삼성, LG, GS, SK 등 대기업들의 사업참여가 활발해지고, 대형 광고주의 관심도 증가하고 있어 시장 분위기가 점점 달아오르고 있다.
해외사례처럼 양방향 UI, 블루투스, 안면인식 기술 등이 접목돼 인터랙티브 디지털 사이니지로의 진화를 거듭할 것으로도 예상된다.
 
▲미디어 파사드·디지털POP 등 관련시장 급부상
디지털 사이니지의 한 종류로 LED를 활용해 건물 외벽(Facade)을 대형 스크린처럼 꾸미는 ‘미디어 파사드’도 21세기형 뉴미디어로 크게 각광받고 있다.
‘미디어 파사드’는 조명과 영상, 정보기술(IT)이 결합된 21세기 건축의 새로운 트렌드로, 전세계적인 확산 추세 속에 국내에서도 최근 들어 LED기술의 발달에 힘입어 이목을 집중시킬만한 미디어 파사드의 설치 사례가 늘고 있다.
2004년 그 효시로 인정되는 갤러리아 백화점을 시작으로 2006년 서울시청 앞 삼성화재, 역삼동 GS타워, 스타타워 등을 통해 물꼬를 터 지난해에는 상암DMC LG텔레콤, LG CNS, 금호아시아나 신사옥이 미디어 파사드와 함께 모습을 드러내 관심을 모았다. 지난 11월 모습을 드러낸 서울스퀘어의 ‘미디어 캔버스’는 가로 99m, 세로 78m의 세계 최대 규모로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디지털화 바람은 포스터, 윈도디스플레이, 진열대 광고판 등 구매시점광고(POP)에도 변화의 바람을 몰고 오고 있다.
POP의 경우 소모성 제품의 성격이 강해 종이, 시트, 아크릴 등 저렴한 가격의 제품이 선호되는 경향이 강했으나 최근에는 차별화된 홍보효과를 원하는 소비자의 요구 및 광고업계 전반의 트렌드 변화에 발맞춰 디지털의 외피를 입고 다양하게 진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LED조명을 적용해 광고판이 컬러풀하게 변화하는 POP제품, 모터를 장착한 무빙POP, 그리고 LCD나 LED 등 영상기기를 적용한 디지털POP 등 디지털 방식의 도입을 통해 차별화된 형태와 기능을 지난 제품의 수요가 높아지는 추세다.
윈도디스플레이에 불고 있는 디지털화 바람도 눈여겨볼만한 대목이다. GS25매장에 설치된 GSTV는 고객을 유도할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갖춘 디지털 윈도디스플레이로 동종업계 경쟁사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프로젝터의 활용도 시작되고 있다. 리얼타입(후면투사방식)의 프로젝터를 전용의 시트 또는 아크릴패널이 부착된 쇼윈도에 투사함으로써 영상을 표출하는 형태로, OZ(구 엘지텔레콤) 전 매장에 설치가 진행되고 있고, 이밖에도 여러 대기업들이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등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
 
▲사인시장 트렌드 ‘채널’ 제작방식에도 디지털 바람 솔솔
정부·지자체 등 공공기간의 정책 변화로 기존의 플렉스 중심의 평면형 사인시장이 채널사인 시장으로 재편되고 있는데 맞춰 채널사인 제작에서도 디지털화가 이뤄지고 있다.
채널사인 제작의 디지털화는 생산성 향상 및 생산비 절감, 인력운영의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메리트가 있다.
종래의 수작업을 탈피할 수 있는 장비들이 개발돼 나오는데 맞춰 새롭게 시장에 진입하는 업체들을 중심으로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분위기가 조성되기 시작해 채널사인 제작의 디지털화가 물꼬를 텄다.
가장 대표적인 채널 디지털 장비는 채널벤더로 2007년 국산장비가 등장하면서 관심이 크게 모아졌으나 장비의 보급은 다소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가장 주된 원인은 채널벤더가 채널사인 수작업 공정의 일부 공정을 보완해 주는 역할을 하는, 완전한 디지털 장비는 아니라는데 있다. 그래서 채널 벤딩을 제외한 다른 공정을 보완해 주는 디지털 장비로 CNC라우터, 플라즈마, 레이저 커팅기 등을 함께 도입하는 방안이 대두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에 따르는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아 불황 속 주머니가 가벼워진 소비자들이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 장비를 도입해 채널 작업을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바꾸는 사례는 전체 시장을 놓고 볼 때 미미한 수준이지만 시장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고 관련 장비와 소재 개발 노력도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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