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중 기자 | 187호 | 2009-12-28 | 조회수 3,825
Copy Link
인기
3,825
0
LED산업 규모는 크지만 기술수준은 낮아 산업 클러스터 형성을 통한 규모화 성장 단계 LED조명 관련 제품, 높은 수입수요 지속 전망
중국 LED조명 교역 동향
10억 인구의 중국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 불릴 정도로 높은 가능성을 지닌 시장이다. 이는 LED조명에 있어서도 마찬가지. 특히 조명산업에 있어서는 거대한 산업구조와 시장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세계적인 생산 및 수요 대국 중 하나이다. 최근 중국정부는 녹색성장 정책의 일환으로 LED조명 보급 확대 및 육성정책을 잇따라 발표하고 2015년까지 LED조명산업의 규모를 5,000억 위엔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세계 3대 LED조명 생산 강국으로 부상하는 것을 목표로 한 청사진까지 내놓으면서 LED조명을 통해 에너지절감과 국가 매출 신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노리고 있다. 본지에서는 지난 11월 한국무역협회가 발표한 리포트 ‘중국의 LED조명 산업 및 정책동행과 시사점’을 토대로 중국의 LED조명시장의 동향에 대해 살펴봤다.
▲中정부, LED조명 보급 확대 정책 강화 현재 중국의 백열등 보급량은 약 30억개 정도인데 반해 에너지소모가 적은 절전형 조명은 약 4억개 정도에 불과해 세계 평균인 4:1을 크게 밑도는 수치인 7.5:1의 보급률을 기록하고 있다. 따라서 전체 전기 사용량의 12%인 3,000억KW/h가 조명시설에 소비되고 있는 상황이며 이는 중국 산샤 발전소 발전량의 60%에 달하는 엄청난 양이다. 중국은 이런 에너지 과소비 구조에 따른 전력난 해소정책의 일환으로 고효율조명제품 프로젝트, 10개 도시 만개 전구 LED조명 시범프로젝트 등 다양한 정부지원책을 통해 LED조명산업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지난 2008년 제정된 국가진흥계획에는 ‘2009년 고효율 조명상품 1억개 보급’, ‘일반 백열등 생산량 15% 감소’, ‘절전등 생산량 30% 증가’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어 LED조명산업육성 및 보급 확대에 관한 중국 정부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 최근에는 LED조명 보급 확대와 관련 21개의 시험도시가 확정되어 100만개 LED조명 사용을 추진하고 있는 중이다. 또한 지난 10월 12일에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등의 6개 부서가 공동으로 ‘LED조명 에너지절감 산업 발전의견’을 발표했다. 이 의견서는 기업의 독자적인 혁신능력 강화를 통해 MOCVD설비와 주요 원재료 70%의 국산화 실현을 주요 목표로 하고 있다. 우수 기업 간 M&A를 권장하고, 산업 집중도와 규모화 수준을 제고해 선도기업과 유명브랜드를 육성하는 한편, 중국산 MOCVD설비 구매 장려조치를 통해 주요 설비의 국산화를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또한 LED조명제품을 에너지절감제품 정부구매 리스트와 에너지절감·친환경 제품 리스트에 포함해 정책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하며, 도로, 광산, 빌딩 등 대형 건물 및 현장에서 LED조명의 사용을 권장함으로써 조속한 보급을 이룬다는 방침이다.
▲LED칩 등 핵심부품 80% 이상 수입에 의존 현재의 중국 LED조명산업은 산업 클러스터 형성을 통한 규모화 성장단계에 진입한 형태로 죽강삼각주, 장강삼각주, 북방, 강서/복건 이상의 4개 권역을 중심으로 LED조명산업의 클러스터가 조성돼 있다. 전체 생산업체 중 85%이상이 상기 4개 지역에 집중돼 있으며 중앙정부의 LED조명 시범도시 사업 및 산업화 추진정책에 힘입어 정책자금, 기술, 인력 등 산업발전 여건이 성숙돼 가고 있는 단계다. 중국의 LED산업에는 3,000여개 이상의 관련업체들이 포진돼 있어 매우 큰 규모이지만, 이중 70% 이상이 단순 조립산업이라 할 수 있는 중 하류 산업에 집중돼 있는 것은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2008년 중국 LED조명산업의 총 생산액은 700억 위안에 달하는데, 이 중 LED칩의 생산량은 19억 위안에 불과해 LED칩을 비롯한 핵심부품의 8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하다. 또한 LED조명 관련 특허 및 핵심기술이 부족해 아직 산업수준이 낮고 표준 및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이 미흡하기 때문에 제품의 품질 수준 또한 선진국의 것과 차이가 크다. 최근에는 중국 내의 조명 관련 대형 기업들이 산학연계를 통해 자금투자 및 기술개발에 치중하며 LED조명 기술력 향상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심천, 하문 지역에서 대만의 LED조명업체와의 합자기업을 형성하며 기술 수준을 높여가고 있다.
▲국내업체들, 고급기술로 시장 공략해야 중국의 LED조명 보급 상황은 정부 주도의 공공부문 조명 교체사업 등으로 시장 수요가 확대되고 있지만, 높은 가격과 낮은 인식수준으로 인해 상가 및 가정 등 민간부문에서는 거의 수요가 일어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중국정부의 강력한 LED육성정책과 최근의 빠른 발전 속도를 비춰볼 때 LED조명산업의 기술발전 및 제품 상용화가 조기에 이뤄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따라서 중국시장 진출을 노리는 우리기업은 중국정부 주도의 조명교체 사업에 제품을 공급함으로써 우리 제품의 브랜드 및 인지도 구축의 기반을 마련한 후 내수시장으로 진입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효율적이다. 특히 현 단계에서 국내 LED업체들의 활발한 중국 진출 또는 현지 생산능력의 확대는 차후 개화하게 될 중국 내수 시장을 겨냥한 전초기지를 확보하는 차원에서 바람직하다. 하지만 기술 유출과 환율 등의 영향을 꼼꼼히 분석하고 시장에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중국의 LED조명산업의 경우 아직 기술수준이 취약하기 때문에 LED칩과 패키지 등 핵심 부품의 수입 수요는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따라서 LED칩 및 패키지 시장 공략을 위한 디자인 및 유통, 사후관리 등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시장진출방안을 마련해 현지에서의 브랜드파워를 만들어 가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완제품의 경우에도 생산하는 대부분의 제품이 중저가 제품 위주이기 때문에 품질 및 인지도 면에서 우위에 있는 우리 업체들은 관련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경우 중국 내의 고급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