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기사

2009.12.28 15:19

창간 7주년 기획특집 (하) - ‘친환경’잡는 자, 성장기회 잡는다 3

  • 신한중 기자 | 187호 | 2009-12-28 | 조회수 2,743 Copy Link 인기
  • 2,743
    0
다양한 광고용 LED제품들. 기존광원의 적용이 어려웠던 채널사인의 내부 광원으로 상용화가 시작된 LED는 이제 옥외광고 시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조명소재로 자리매김했다.
 
262.jpg 
라이트패널도 최근에는 대부분의 제품이 에너지소모가 적고, 장기간 사용이 가능한 LED를 광원으로 채택하고 있는 추세다. 사진은 LED가 적용된 라이트패널.
 
263.jpg 
형광등의 독주 체제였던 판류형 간판의 광원시장에도 친환경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사진은 옥외광고용 광원으로 개량된 관경14mm의 EEFL과 관경 10mm의 CCFL.
 
281.jpg 
노원구에 설치된 도로안내사인. 제품의 상단에 풍력터빈과 태양광집광기를 설치해 별도의 전력선 연결 없이 조명을 밝힐 수 있게 했다.
 
28.jpg 
강남구 빌딩에 설치된 태양광 간판. 태양광 집광기를 간판의 상단에 눈에 띄지 않도록 설치해 집광기로 인한 미관 저해를 해소했다.
 
친환경 조명이 옥외광고의 미래를 밝힌다
에너지 절감형 제품들, 친환경성 조명시장의 뜨거운 이슈로 부상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활용도 본격화
 
전세계적인 친환경 트렌드에 따라 조명에서도 친환경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고유가 및 환경 규제 강화에 따른 외부 환경 변화와 환경 친화적 소재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는 조명 시장에도 확연한 변화의 움직임을 불러오고 있다.
 
친환경 조명, 사인시장서 급성장
사인용 조명시장의 경우 친환경 조명 트렌드가 가장 빠르게 반영되고 있는 분야이다. 사인에 사용되는 조명제품의 경우, 디스플레이 제품의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휘도, 조도 부분에 있어 일반 조명시장보다 기술적 진입 장벽이 현저히 낮기 때문이다. 일반조명 시장에서는 아직 걸음마 단계인 LED조명이 사인시장에서는 이미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LED는 정부의 친환경 녹색정책의 영향과 함께 광원 자체가 지닌 다양한 특성에 힘입어 차세대 사인 조명의 대표주자로 급부상했다.
네온, 형광등 등 기존 광원에 비해 전력소모가 현저히 적기 때문에 LED조명을 사용할 경우 40% 가량의 에너지 절감이 가능하다. 또한 3만 시간 이상의 긴 수명을 자랑하기 때문에 기존의 조명에 비해 교체 주기가 길 뿐 아니라 수은 등의 유해물질이 함유되지 않았기 때문에 폐기물에 의한 환경오염의 위험도 월등히 적다.
최초 채널사인용 내부 광원으로 상용화가 시작된 LED는 친환경성, 경제성, 편의성 등을  소비자들에 인정받으면서 현재는 채널사인뿐 아니라 라이트패널, 익스테리어, 경관조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한편, 친환경 기류는 형광등 독주 체제였던 판류형 간판의 광원시장에도 새로운 흐름을 형성하고 있다.
EEFL, CCFL 등 기존 LCD의 백라이트에 활용되던 제품을 옥외광고용으로 개량한 신광원들이 에너지절감, 장수명 등의 친환경적 특성을 무기로 판류형 간판 시장에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제품들은 정부의 그린정책에 발맞춰 에너지절감형 친환경 제품이라는 점을 강하게 어필하는 한편, 판류형 간판의 슬림화, 고급화를 앞세우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LED의 발전과 함께 함께 급성장한 채널사인 시장과는 반대로, 다량의 형광등 사용에 따른 에너지 낭비와 폐기물로 인한 환경문제가 불거져 나오면서 시장에서의 입지가 크게 줄어들고 있는 판류형 간판 시장에 이와 같은 신 광원들의 등장은 새로운 전환점을 가져올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신재생 에너지가 도시의 간판 밝혀
태양광에너지, 풍력 등의 신재생에너지는 친환경을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테마이다. 초기 설치비를 제외하면 전력생성을 위한 비용이 들어가지 않을 뿐 아니라, 전력생성과정에서 파생되는 유해물질도 전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태양광 집광기, 풍력터빈 등 발전시설의 규모가 한정될 수밖에 없는 좁은 도시 공간 내에서는 부족한 발전량으로 인해 이를 활용하는데 어려움이 따랐다.
그러나 저전력으로 구동되는 LED조명의 발전은 이와 신재생에너지의 활용에도 불을 당기고 있다. 그 중에서도 많은 양의 전력을 요하지 않는 간판용 조명은 이와 같은 신재생에너지의 활용이 가장 효과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분야인데, 지자체가 설치하는 도로안내사인을 중심으로 그 활용범위가 늘어가고 있다.
거리에 설치되는 도로안내사인의 경우 조명의 미비로 야간시 안내기능이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배선연결 작업에 따른 비용발생 및 도시미관 저해 등의 문제로 인해 조명을 적용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태양광에너지, 풍력에너지를 이용해 자체적 발전이 가능한 도로안내사인은 별도의 배선작업이 필요치 않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점을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경제적, 환경적인 측면에서도 효용성이 높아 도로안내사인의 새로운 모델로 각광받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일반상업공간의 간판에도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하는 시도가 진행되고 있는 추세다.
강남구는 지난 10월 강남 대로변 2개 건물에 태양에너지를 이용한 ‘태양광 LED간판’ 14개를 시범설치 한 상태로, 이에 대한 성능 데이터와 주민반응을 지속적으로 검토한 후 단계적으로 확대해 간다는 계획이다. 강남구 관계자는 “태양열 LED간판의 경우 초기 도입비용이 높을 뿐 아니라 아직 오랜 시간 동안 성능을 검증한 사례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부분”이라며 “간판은 상점의 매출과 직결되기 때문에 광량이 떨어질 경우 주민들의 큰 반감 얻을 수 있어 단계적으로 성능 데이터를 점검하며 교체사업을 진행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비쿼터스 도시, 신(新)조명 시대 이끌어
조명과 미디어, 예술작품의 역할 동시 수행
281_copy.jpg
차세대 디지털미디어로 급성장하고 있는 미디어파사드. 첨단 디지털 방식의 조명제어기술과 통신의 연계를 통해 단순한 경관조명의 범주를 벗어나 신종 미디어로서 성장해 가고 있다. 사진은 서울스퀘어에 설치된 미디어캔버스.
 
282.jpg 
유비쿼터스 거리 상암동 DMS에 설치된 지능형 가로등 IP인텔라이트. LED조명과 전광판이  결합된 이 가로등은 거리의 밤을 아름답게 밝힘과 동시에 광고, 뉴스 등을 표출하는 디지털배너의 역할을 함께 수행한다. 
 
미래형 도시모델인 유비쿼터스 도시의 발전은 조명 기술에 있어서도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단순히 공간을 밝히는 역할뿐 만이 아니라, 통신 및 미디어, 예술과의 결합을 통해 인간이 사는 환경 자체를 보다 편리하고, 아름답게 가꿔줄 수 있는 형태의 환경 친화적, 인간 친화적 조명들이 유비쿼터스 도시의 발전과 함께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강남역 앞의 미디어폴, 상암DMS에 설치된 지능형 가로등 IP인텔리전트는 이와 같은 유비쿼터스 시대의 조명을 상징하는 단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두 제품 모두 가로등의 성격을 띄고 있지만 통신, 미디어, 디지털아트 등 여러 분야와의 컨버전스를 통해 단순한 조명뿐 아니라 디지털아트, 광고를 표출하는 디지털 배너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와 같은 제품들은 길거리에 무분별하게 부착되는 광고물을 방지하고, 도시미관을 더욱 아름답게 가꿔줄 수 있다는 점에서 각광받고 있다. 현재 을지로, 명동, 한강공원 등에서도 이와 같은 지능형 가로등의 도입이 추진되고 있다. 최근 붐을 이루듯 곳곳에서 등장하고 있는 미디어파사드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기존의 경관조명이 단순히 건물을 장식하는 용도였다면, 미디어파사드는 도시 공간을 가꾸고 시민들에게 정보 제공을 할 수 있는 차세대 조명이자 신종 디지털미디어로서 성장해 가고 있다. 

신한중 기자 [ⓒ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공유링크 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