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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28 14:16

2009 달라진 기업간판을 통해 보는 新트렌드

  • 이승희 기자 | 187호 | 2009-12-28 | 조회수 4,456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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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텔레콤 간판 교체 전후. 소재는 채널사인에서 부분 성형한 아이콘으로 교체했다. 컬러도 그린에서 오즈핑크로 대대적인 변화를 줬으며, 야간의 주목도를 고려해 LED 파노라마 조명, 전후광 조명 등을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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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바게뜨는 면발광사인으로 CI를 간결하게 표현했다. 종전 간판은 에폭시 면발광으로, 새 간판은 아크릴 면발광으로 제작했다. 조명은 전후광을 동시에 사용하고 있으며과거에는 후광에 도트형 조명을 표현했던 반면, 새 간판에서는 면조명으로 연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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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F와 KT가 합병되면서 기존의 쇼 대리점들이 쿡쇼 매장으로 새롭게 리뉴얼됐다. 새로운 쿡쇼 간판은 쇼 간판과 마찬가지로 아이콘만 포인트 성형해 교체했다. 특히 집을 형상화한 탭과 글자 부분을 별도로 성형 조립해 입체감을 더한 게 두드러진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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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샵의 새 간판. 플렉스 일색이던 기존 간판을 탈피하고 화이트 면조명 표현이 미려한 아크릴 면발광 사인으로 교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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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렉스 간판을 벗어덧지고 입체형 간판으로 새 옷을 갈아입고 있는 현대자동차 간판. 사명과 엠블렘만을 부분 성형 제작해 표현했다. 크롬 컬러로 주간에도 광택이 표현되며, 야간에는 화이트 컬러로 변환돼 주목도가 더욱 높아진다는 특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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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상단을 전체를 간판으로 감쌌던 편의점의 간판도 기름기를 쏙 뺀 모습으로 달라지고 있다. 사진 속 매장은 패밀리마트 종로점으로 채널 위에 글라스를 설치한 시도가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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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화된 미니스톱 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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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간판으로 제작된 GS25 간판.
 
작고 강렬하게… ‘미니멀리즘’과 ‘샤이니즘’   강세
CI·아이콘 등 간결한 포인트 표현에 중점
LED 등 조명 응용한 실험적 시도 증가  
 
기업 간판이 변화의 전기를 맞고 있다.
매장 상단 전체를 차지할 정도로 컸던 간판들이 점점 작아지고, 평면에 그래픽을 연출하던 2D 위주의 비주얼에서 벗어나 입체적인 형태로 그 표현양상이 달라지고 있다.
CI나 상호, 브랜드 대표 아이콘 등을 입체적으로 제작해 간판을 간결하고 임팩트있게 표현하는 사례가 종전에 비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으며, 이와 더불어 규격이 작아진 간판의 주목도를 높이기 위해 LED 등 조명을 응용하는 경우도 현저히 늘어나고 있다.
바로 ‘미니멀리즘’과 ‘샤이니즘’. 요즘의 기업 간판 트렌드를 대변하는 대표적인 두가지 키워드라 할 수 있다.
이같은 변화의 가장 큰 요인은 바로 정부의 정책이다. 최근 2~3년 사이 정부 및 지자체 등 공공기관의 광고물 정책 기조가 탈바꿈되고, 이에따라 관계 법령이 급속하게 변화를 맞이한 것. 이는 곧바로 허가사항으로 구속돼 있는 광고물의 변화로 이어지고 있는데, 로드숍이 소비자와의 접점인 기업이나 프랜차이즈들은 다수의 매장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이같은 변화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고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2009년 한해는 그 어느때보다도 기업 간판의 트렌드가 미니멀리즘과 샤이니즘으로 탈바꿈한 원년이라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이와 관련된 다양한 시도들이 일어났다.
 
▲이통사는 ‘포인트 성형’ 선호 
업종별로는 동종업계간 경쟁이 치열한 이동통신사의 변화 움직임이 가장 두드러졌다. 올해만 해도 거대 이통사로 손꼽히는 SKT, LGT, KTF 가운데 LGT와 KTF의 간판이 새롭게 리뉴얼됐다.
상반기 LG텔레콤이 새로운 이동통신 브랜드 ‘오즈’를 앞세워 대대적인 매장 리뉴얼의 스타트를 끊었으며, 이어서 KT와 KTF가 합병되면서 KTF의 기존 대리점인 ‘쇼’ 매장이 ‘쿡쇼’로 바뀌었다. KTF의 경우 쇼로 리뉴얼된지 불과 2년도 채 안된 시점에서 바뀐 것으로, 달라진 정책 아래서 벌써 두 번이나 변화를 시도한 셈이다.
이들 두 기업의 새 간판이 보여주는 두드러진 공통점은 브랜드 아이콘만을 포인트 성형해 표현했다는 점이다. 성형사인 내부에는 LED 조명을 설치하고 베이스 화면에는 반전시트를  적용해 야간에 아이콘 부분이 임팩트있게 표출되도록 유도했다.
특히 LGT의 경우 아이콘의 조명 표현에 있어 전광과 후광을 동시에 표출되도록 해, 야간 이미지에 많은 신경을 쓴 모습이다. 
이 두 간판의 또다른 공통점은 간판에 이중의 입체감을 표현했다는 점이다.
LG텔레콤은 성형간판의 베이스를 사각의 테두리 안에 U자형 테두리를 넣어 액자식으로 처리해 베이스 부분에도 약간의 입체감을 더했다. KT의 경우 집 모양의 아이콘과 상호명을 별도로 성형해 이를 조립해 이중적인 입체감을 부여했다.
 
▲일부 프랜차이즈 면발광 채택  
이통사 외에 대형 프랜차이즈들의 변화도 눈에 띈다. 올 하반기부터 페이스샵이나 파리바게뜨와 같은 유명 프랜차이즈들이 안테나숍을 중심으로 서서히 간판을 교체해 나가고 있는 모습이다.
페이스샵은 플렉스 위주의 기존 간판들을 입체형 간판으로 바꿔 나가고 있으며, 파리바게뜨는 BI 변경에 따라 간판 리뉴얼을 진행중이다.
이들 두 프랜차이즈를 통해서 눈에 띄는 소재의 트렌드를 읽을 수 있다. 바로 면발광간판이 그것이다. 파리바게뜨는 종전에도 면발광간판을 사용하고, 새 간판에도 면발광간판을 응용하고 있으며, 페이스샵은 플렉스 일색의 종전 간판에서 면발광간판으로 소재를 전환해 대대적인 변화를 주고 있다.
면발광간판은 입체감을 더하기 위해 성형간판과 함께 선호되는 대표적인 소재이다. 성형간판은 글자나 아이콘의 각 뿐만 아니라 굴곡까지 유연하게 표현할 수 있지만 면발광은 굴곡진 표현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면발광간판의 강점은 바로 야간의 조명표현력에서 드러난다. 관련 법령에 맞춰 슬림하고 작게 제작할 수 있으며, 미려한 면조명 효과를 연출해 주목도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광고주들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비단 페이스샵이나 파리바게뜨 뿐 아니라 외환은행, 우리은행과 같은 금융권에서 사용한 사례도 있으며, 이밖에도 다양한 업종에서 이 소재의 사용을 시도하고 있다. 
 
▲편의점·자동차 업종도 탈바꿈 
대형 성형간판하면 바로 연상되는 편의점 업종도 점차 미니멀리즘과 샤이니즘으로 돌아서는 추세다. 매장 상단의 간판 전체를 성형으로 표현하던 종전의 방식에서 탈피하고 이통사와 마찬가지로 메인 아이콘을 위주로 표현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세븐일레븐이나 미니스톱은 성형과 채널을 결합한 형태의 간판으로 점차 바꿔 나가고 있으며, 지극히 일부이긴 하지만 패밀리마트는 일부 매장에 채널사인과 유리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간판을 설치하기도 했다.
그런가하면 최근에는 현대자동차도 기존의 플렉스 간판을 벗어던지고 성형간판으로 매장을 새롭게 단장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앰블렘과 상호만을 포인트 성형으로 제작해 설치하고 있는 것. 포인트 성형을 시도했다는 측면에서는 이통사를 비롯한 타 업종의 기업들과 다를 바 없지만, 야간 조명시 색상이 변환되도록 한단계 진화된 형태로 응용했다는 점은 눈여겨볼만하다.
 
▲전자업종·주유소도 변화 예측  
이같이 여러 기업들이 CI 교체나 관계법령의 변화에 따른 신규 허가 시기 등을 기점으로 변화된 정책에 맞는 새로운 트렌드의 간판들을 선보이고 있는 반면, 전자나 석유업종의 기업들은 아직까지 변화가 더딘 편이다.
물론 전자업종에서는 최근 삼성전자가 간판 교체를 진행중이어서 이를 필두로 그 변화가 조금씩 확산될 것으로 예고되고 있으나 석유업종은 요지부동이다. 그도 그럴것이 서울시 등 일부 지자체에서 가이드라인으로 주유소 폴사인 설치를 금지하도록 규정하는 등 급진적인 변화가 있었던 것.
하지만 최근 서울시가 가이드라인에서 금지하던 사항을 심의 통과를 통한 허용으로 바꾸는 등 소폭 개정을 실시해 2010년도부터는 주유소 업종에도 본격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기업 전반에 불어닥치고 있는 新간판트렌드는 일반 생활형 간판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따라서 업계는 이같은 기업의 변화상을 예의주시하고 트렌드에 맞는 소재와 디자인을 개발하는데 주력해야 한다.

이승희 기자 [ⓒ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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