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기사

2010.01.27 15:23

기업마케팅전략과 익스테리어 ⑧ 파리바게뜨

  • 이승희 기자 | 189호 | 2010-01-27 | 조회수 8,436 Copy Link 인기
  • 8,436
    0
파리바게뜨가 BI를 변경하고, 이를 반영하기 위한 대대적인 매장 리뉴얼에 들어갔다. 사진은 리뉴얼을 마친 파리바게뜨 동부이촌점.
 
302.jpg 
간판 뿐 아니라 인테리어, 집기류도 유럽스타일을 겨냥해 통합 SI 작업을 했다.
 
301.jpg 
매장 외관 야간 이미지. 전후광 아크릴 면발광을 채택, 미려한 조명을 연출한다.
 
312.jpg 
새 BI에서는 에펠탑의 모양이 많이 달라졌다. 간격이 협소한 여러개의 굴곡으로 이뤄져 형태 표현에서부터 LED 배치에 이르기까지 쉽지 않은 작업이었다고.
 
313_copy.jpg 
제품 디스플레이도 달라졌다. 
 
잘나가는 프랜차이즈는 간판도 다르다
수준높은 디자인·소재 채택으로 언제나 ‘이슈’
BI 변경 후 유럽스타일 강조한 간판으로 ‘새 옷’ 
 
‘잘나가는 프랜차이즈는 간판에도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바로 제과업계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파리바게뜨 간판을 두고 하는 말이다.
제과업계 프랜차이즈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면서 동시에 프랜차이즈 업종 전체를 통틀어서도 성공적인 마케팅 사례로 평가받고 있는 파리바게뜨는 그 명성만큼이나 차별화된 간판을 선보이기로 유명하다.
간판은 고객과 만나는 최전선이면서 ‘매장의 얼굴’이기에 상당히 중요하다는 게 파리바게뜨 측의 입장. 소비자의 발걸음을 한번 더 재촉할 수 있는 매력적인 간판을 선보이기 위해 투자와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고 전한다.    
이런 파리바게뜨가 이번에 BI를 바꾸고 본격적인 간판 리뉴얼에 착수했는데, 기존 간판을 능가하는 수준높은 간판으로 또한번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BI 변경전 간판 비주얼= 파란색 백페인트글라스로 만들어진 베이스 패널 위에 부착된 ‘파리바게뜨’란 상호와 그 후면을 통해 흘러나오는 LED 불빛이 베이스 패널 위에 도트 형태로 반사되면서 상호를 이중적으로 표현한다. 바로 기존 파리바게뜨 간판의 특징이다. BI 변경전에 채택했던 이 간판은 다소 ‘파격’이라고 할 정도로 차별화된 시도를 통해 높은 주목을 받아왔다.
우선 사용한 소재부터 달랐다. 이 간판이 첫 선을 보였던 2004년 당시만 해도 플렉스나 형광등이 간판 소재의 주류였고, 유리나 LED를 사용하는 일은 극히 드물었다.
하지만 파리바게뜨는 새로운 소재를 과감하게 채택하는 것은 물론, 소재의 단순 적용에 머물지 않고 빛과 소재의 반사성을 이용한 후광 도트 연출이라는 실험적인 시도를 했다. 컬러 채택도 과감했다. 기본 컬러의 구성은 블루, 화이트, 오렌지인데, 간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베이스 패널이 블루라 전반적으로 블루의 느낌이 강한 편. 일반적으로 식감을 자극한다고 통하는 레드, 옐로우 등의 컬러를 과감히 탈피하고 차가운 계열의 블루 컬러를 선택했다는 것은 그 자체로도 파격이었다.
 
▲BI 변경후 새 간판으로 리뉴얼= 이같이 차별화된 시도로 주목을 받아온 파리바게뜨 간판이 최근에 BI를 바꾸고, 이를 반영하기 위해 간판을 포함한 매장 리뉴얼을 진행하고 있다.
직영점 및 신규 대리점을 위주로 그 모습을 속속 드러내고 있는 새 간판도 기존 간판처럼 LED의 응용이 두드러진다는 특징을 지닌다.
BI를 표현한 문자 간판의 전후면을 모두 LED 불빛이 반사되도록 한 것. 후광의 경우 기존의 도트식이 아닌 면조명으로 노출 콘크리트 벽면에 반사되도록 표현된다. 
BI 제작에 사용한 소재는 면발광사인으로 종전에 사용하던 에폭시 충진 방식이 아닌 아크릴 면발광을 채택했다.
LED는 블루 컬러 LED를 사용했으며 전광은 화이트 시트지를 부착해 순백의 화이트를, 후광은 블루 컬러를 그대로 노출해 파리바게뜨 고유의 BI 컬러를 보여준다. 또한 전면과 후면을 연결하는 측면부는 스테인리스 스틸을 소재로 사용해 고급스러움을 한층 강화했다.
베이스 패널도 사라졌다. 기존 블루 컬러의 베이스 패널을 과감히 생략하고, 노출 콘크리트로 마감처리된 벽면에 BI를 표현한 간판을 직접 부착하는 형태로 바꿨다.
파리크라상 영업기획본부 SI지원팀 김봉식 과장은 “신규 간판은 유럽스타일을 한층 더 강조하는데 주력했다”며 “때문에 패널을 과감히 생략하고 문자를 벽면에 직접 연출했다”고 설명했다.   
 
▲매장 리뉴얼 후 소비자 만족도= 파리바게뜨는 BI를 변경하면서 간판 뿐 아니라 인테리어, 집기류에 이르기까지 매장 전체를 리뉴얼하는 SI작업을 진행했다. 직영점인 분당서현점을 1호점으로 리뉴얼을 실시, 이후 다른 직영점과 신규 오픈 매장을 중심으로 리뉴얼을 진행중이다.  
파리바게뜨가 간판 등 매장 리뉴얼과 관련해 자체 리서치를 진행한 결과, 리뉴얼 후 매장의 비주얼에 대한 호응도가 매우 높게 나타났다.
광고프로모션팀 이명은 대리는 “자체 조사 결과 기존의 BI에 비해 신규 BI가 프랑스의 이국적인 정취가 강하고, 도시적이며 세련된 이미지를 전달한다고 느끼는 소비자가 많았다”며 “공간내 카페, 쇼케이스 등에서 다양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만족도도 높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새 간판 선보이기까지= 파리바게뜨 측에 따르면 BI 교체에서부터 전반적인 SI 기획에 이르기까지 무려 1년여의 시간이 걸렸다. 이를 위해 2008년도 하반기 별도의 TF팀을 구성했으며, 디자인은 퀄리티와 보안상의 이유로 해외 디자인사로부터 공수받았다.  
이러저러한 이유로 영국의 디자인사로부터 디자인을 받기는 했지만, 이를 간판으로 직접 구현하는데는 적잖은 어려움도 따랐다. 특히 BI중 에펠탑을 형상화한 부분이 걸림돌이 됐다.
탑 자체가 명쾌한 직선으로 이뤄진게 아니라 간격이 좁은 다양한 굴곡으로 표현돼 있어, 이를 간판의 형틀로 구현하기가 쉽지 않았다.
또한 LED를 배치하기에는 굴곡의 통로가 매우 협소했다. 때문에 국내 제작사 몇군데에 의뢰해 샘플 테스트 작업을 수차례 번복했으며, 수정 보완을 거듭했다. 그렇게 하는데만도 6개월 이상이 걸렸다는 후문이다.
간판을 표현하는데 있어 난이도 높은 통과의례를 거친 만큼 문자 표현방식이나 디자인 등을 특허로 등록, 이에 대한 무단 도용을 미연에 방지하기도 했다.
 
▲간판 중시하는 이유= 김봉식 과장은 “파리바게뜨는 간판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며 “예쁘고 세련된 간판은 메인 소비타깃인 여심을 자극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구 BI 때부터 소재의 실험을 통해 파격적이고 세련되고 예쁜 간판을 추구한 것도 이같은 맥락”이라고 덧붙이며, “간판은 디자인이나 소재의 응용에서 오는 ‘퀄리티’, 소비자를 끌어들일 수 있는 ‘주목도’가 균형있는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부연설명했다.
하지만 이같은 기업의 의도를 고스란히 반영하기가 녹록치 않은 게 현실이다.
바로 지자체마다 다른 광고물 허가 기준 때문이다. 김 과장은 “경우에 따라 어떤 지자체는 문자에 게시바를 의무적으로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있고, 어떤 곳은 게시바의 컬러까지 정해놓기도 한다”며 “각 지역별 특성에 최대한 맞추려고 노력은 하지만 이미 지정돼 있는 컬러나 게시대의 형태가 고유의 기업 이미지와 맞지 않아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승희 기자[ⓒ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공유링크 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