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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12 09:33

공공미술의 힘 이렇게 변했습니다

  • 191호 | 2010-02-12 | 조회수 1,823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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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면 굴다리, 온천동 등 국제공공디자인상 수상




# 장면 1=부산진구 서면중학교 인근 굴다리는 건립된 지 100년이나 됐다. 하지만 관리소홀로 낡을 대로 낡았던 굴다리. 길이 25m가량의 굴다리에는 지난해 6월부터 2천900만원이 투입돼 3달여 만에 통나무로 보행로 통로를 만들고 천장에는 동선을 유도하는 아크릴 조형물을 설치했다. 벽에는 여러 디자인물에 조명을 달아 밤에도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만들어놨다. 한쪽 벽면은 역사의 흔적을 남기기 위해 전혀 손대지 않았다. 이곳 주민들은 "동네가 환해졌다"며 좋아했다. 사업을 맡았던 건축사사무소 메종의 이원영 건축사는 "동그라미의 조명 장식물은 파이프 구조물로 연결되어 지역 주민이 서로 손을 맞잡고 있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으로 사람과 사람 간의 소통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 장면 2=도로확장계획에 묶여 오랫동안 흉물로 방치됐던 지하철 1호선 온천장역 인근 73m 길이의 담장(온천동 464 일대). 지난해 8월 사업비 850만원을 들여 이곳에 주택과 벽면 사이의 좁고 위험한 버려진 공간을 메워 화단을 만들었다. 또 벽면에는 태양열로 환하게 밝혀지는 꽃 조명과 나비, 나무조형물을 붙였다. 낡은 벽면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밝고 생동감 있는 공간이 탄생했다.

사업을 주도한 경인건축사사무소 이아희 건축사는 "물과 나무, 나비를 형상화해 자연이 살아 숨쉬는 거리 공간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공공디자인으로 도시 재생='서면 굴다리 가꾸기 사업'과 '동래구 중앙로변 담장 사업'(지하철 온천장역 인근). 이 두 곳은 부산시 도심재생과와 부산국제건축문화제가 주관해 지난 2008년 10월부터 추진하고 있는 도시재생 프로젝트 '문화공간과 함께하는 활력 넘치는 도시 만들기' 사업의 대표적 공간이다. 모조리 부수고 그 빈터에 높다란 아파트를 세우는 '재개발'과는 확연히 다르다.

부산에서 새로운 개념의 공공디자인 사업이 시작된 것은 2004년 문화관광부로부터 중구 광복로 일대가 '간판문화 개선 시범지역'으로 선정되면서부터다. 이 사업은 지역 상인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광복로를 새롭게 탈바꿈시켜 일본에서도 견학을 올 정도가 됐다. 부산의 대표적 달동네인 '문현 안동네' 벽화사업도 주민들과 자원봉사자들이 땀으로 일궈낸 사례. 주말마다 사진작가들이 몰려들고, 영화 촬영장으로 이용되기도 한다.

최근 도시재생 프로젝트가 성과까지 거두었다. '서면 굴다리…' '동래 중앙로변 담장…', 2개 사업이 '국제공공디자인대상 2009' 공공부문 '우수상'으로 선정됐다. (재) 한국공공디자인 지역지원재단 주최. 이와 함께 '부산 사상공단의 찾아가는 갤러리 사업-거리의 쉼표 COMMA'도 장려상으로 뽑혔다. 이 사업은 부산 사상구 삼락동 조광페인트∼현대계전 170여m 길이의 낡은 담벼락을 건축과 공공미술이 가미된 예술공간으로 재탄생시킨 것이다. 메종건축사사무소 작업.

한편 '국제공공디자인대상 2009' 공공부문은 2009년 5월 1일을 기준으로 국가재정으로 이루어진 사업 316개를 대상으로 했다. 시상식은 3월 중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의원회관 대강당에서 열릴 예정이다. 정달식 기자 dosol@busan.com
희망의 징조를 읽는다. 도시 부산의 공공디자인이 조금씩 변하고 있다. 지하철 2호선 가야역 부근의 밋밋한 옹벽에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이 설치됐고, 초량 산복도로의 삭막한 옹벽에는 벽화가 그려졌다. 뭔가 변하고 있는 것이다. 또 있다.



# 장면 1=부산진구 서면중학교 인근 굴다리는 건립된 지 100년이나 됐다. 하지만 관리소홀로 낡을 대로 낡았던 굴다리. 길이 25m가량의 굴다리에는 지난해 6월부터 2천900만원이 투입돼 3달여 만에 통나무로 보행로 통로를 만들고 천장에는 동선을 유도하는 아크릴 조형물을 설치했다. 벽에는 여러 디자인물에 조명을 달아 밤에도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만들어놨다. 한쪽 벽면은 역사의 흔적을 남기기 위해 전혀 손대지 않았다. 이곳 주민들은 "동네가 환해졌다"며 좋아했다. 사업을 맡았던 건축사사무소 메종의 이원영 건축사는 "동그라미의 조명 장식물은 파이프 구조물로 연결되어 지역 주민이 서로 손을 맞잡고 있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으로 사람과 사람 간의 소통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 장면 2=도로확장계획에 묶여 오랫동안 흉물로 방치됐던 지하철 1호선 온천장역 인근 73m 길이의 담장(온천동 464 일대). 지난해 8월 사업비 850만원을 들여 이곳에 주택과 벽면 사이의 좁고 위험한 버려진 공간을 메워 화단을 만들었다. 또 벽면에는 태양열로 환하게 밝혀지는 꽃 조명과 나비, 나무조형물을 붙였다. 낡은 벽면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밝고 생동감 있는 공간이 탄생했다.

사업을 주도한 경인건축사사무소 이아희 건축사는 "물과 나무, 나비를 형상화해 자연이 살아 숨쉬는 거리 공간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공공디자인으로 도시 재생='서면 굴다리 가꾸기 사업'과 '동래구 중앙로변 담장 사업'(지하철 온천장역 인근). 이 두 곳은 부산시 도심재생과와 부산국제건축문화제가 주관해 지난 2008년 10월부터 추진하고 있는 도시재생 프로젝트 '문화공간과 함께하는 활력 넘치는 도시 만들기' 사업의 대표적 공간이다. 모조리 부수고 그 빈터에 높다란 아파트를 세우는 '재개발'과는 확연히 다르다.

부산에서 새로운 개념의 공공디자인 사업이 시작된 것은 2004년 문화관광부로부터 중구 광복로 일대가 '간판문화 개선 시범지역'으로 선정되면서부터다. 이 사업은 지역 상인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광복로를 새롭게 탈바꿈시켜 일본에서도 견학을 올 정도가 됐다. 부산의 대표적 달동네인 '문현 안동네' 벽화사업도 주민들과 자원봉사자들이 땀으로 일궈낸 사례. 주말마다 사진작가들이 몰려들고, 영화 촬영장으로 이용되기도 한다.

최근 도시재생 프로젝트가 성과까지 거두었다. '서면 굴다리…' '동래 중앙로변 담장…', 2개 사업이 '국제공공디자인대상 2009' 공공부문 '우수상'으로 선정됐다. (재) 한국공공디자인 지역지원재단 주최. 이와 함께 '부산 사상공단의 찾아가는 갤러리 사업-거리의 쉼표 COMMA'도 장려상으로 뽑혔다. 이 사업은 부산 사상구 삼락동 조광페인트∼현대계전 170여m 길이의 낡은 담벼락을 건축과 공공미술이 가미된 예술공간으로 재탄생시킨 것이다. 메종건축사사무소 작업.

한편 '국제공공디자인대상 2009' 공공부문은 2009년 5월 1일을 기준으로 국가재정으로 이루어진 사업 316개를 대상으로 했다. 시상식은 3월 중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의원회관 대강당에서 열릴 예정이다
 
<부산일보 2010, 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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