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 기자 | 190호 | 2010-02-12 | 조회수 6,0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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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 숙성기 지나 등장 3년여 만에 당당한 매체로 등극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내에 설치된 아파트 엘리베이터 동영상 매체는 2만 2,713대로 87만 세대, 252만여명을 커버하는 생활 속 미디어로 자리매김하기에 이르렀다.
수많은 옥외광고 매체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환경 속에서 하나의 옥외매체가 탄생해 광고주가 인정하는 온전한 매체로 자리매김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매체간 부익부빈익빈의 양극화 심화로 고전을 면치 못하는 매체들이 적지 않은데, 틈새 아이템으로 시장에 등장한지 3년여 만에 저비용 고효율 매체로서 인정받으며 당당하게 주연급 반열에 오른 옥외매체가 있어 주목된다. 광고시장의 새로운 블루칩으로 부상한 주인공은 다름 아닌 ‘아파트 엘리베이터 동영상 매체’. 틈새매체쯤으로 인식되던 이미지를 벗고 이제는 옥외광고 미디어믹스에서 필수적으로 거론되는 매체로 거듭났다.
▲ KT-광인·케이엘리애드, ‘따로 또 같이’ 시장 확대 이끌어 아파트 엘리베이터 동영상 매체는 이름 그대로 아파트 엘리베이터 내에 설치된 LCD모니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동영상 광고와 날씨, 뉴스, 단지 내 공지사항 등 유익한 콘텐츠를 표출하는 디지털 사이니지로, 엘리베이터라는 한정된 폐쇄공간에서의 반복 노출이라는 특성으로 높은 광고 주목도를 갖는다. 서울 강남지역의 아파트 엘리베이터 광고업체인 케이엘리애드가 여론조사기관인 동서리서치에 의뢰해 LCD모니터 설치 아파트 주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방송수용도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5.2%가 엘리베이터를 탈 때마다 방송을 관심있게 본다고 대답했으며, 무심결에 보게 된다는 대답도 42.2%로 나와 높은 주목율을 입증했다. 케이엘리애드(대표 김성균)는 2006년 국내에서 아파트 엘리베이터 동영상 매체사업의 물꼬를 튼 업체로, 강력한 구매력을 보유한 강남권(강남·서초·송파)만을 대상으로 사업을 전개해 오고 있다. 대한민국 소비 1번지인 ‘강남’만을 대상으로 해 구매력 있는 고급 소비자층에게 어필할 수 있는 매체로 주목받긴 했지만, 지역적 한계가 있고 매체 볼륨이 적다 보니 옥외광고시장을 아우를 만한 매체파워를 갖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게 사실. 이같은 상황 속에서 2007년 초 국내의 대표적인 통신기업 KT가 옥외광고 매체사 광인과 손잡고 ‘함께 사는 세상(함사세)’이라는 브랜드로 아파트 엘리베이터 동영상 광고시장에 뛰어든 것이 시장 확대의 기폭제가 된다.
▲ 전국적인 커버리지의 저비용 고효율 매체로 인식 KT가 전국적인 통신망을 활용해 설치대수를 늘려가는데 따라 전국을 커버할 수 있는 매체 볼륨을 갖게 된 것.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내에 설치된 아파트 엘리베이터 동영상 매체는 2만 2,713대로 87만 세대, 252만여명을 커버하는 생활 속 미디어로 자리매김을 하기에 이른다. 주거공간 내 최접점의 매체로 전소비 계층과 전소비 품목을 아우를 수 있고, 광고주의 니즈에 따라 타깃 고객과 타깃 지역의 선별 공략이 가능하다는 점은 아파트 엘리베이터 동영상 매체의 큰 메리트라고 할 수 있다.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실시간 전송방식으로 광고소재의 교체가 용이하고, 실시간 검수 및 효과측정도 가능하다. 디지털 사이니지로서 TV광고, 인쇄형 고지, 기업PR, 이벤트·프로모션 고지 등 다양한 컨텐츠 표출이 가능하다는 점도 메리트. 단순 광고 표출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생활에 유익한 각종 정보와 뉴스, 단지내 공지사항 등 다양한 컨텐츠를 내보내고 있는데, 이는 상업광고에 대한 거부감도 덜면서 친숙하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케이엘리애드의 윤성구 전무는 “40개의 주제별 카테고리로 자체 편성한 프로그램을 매주 교체해 내보내고 있는데, 거주민의 반응이 매우 좋다”며 “점검 등의 이유로 잠시라도 방송이 나오지 않으면 어김없이 전화가 온다”고 들려줬다. 아파트 엘리베이터 동영상 매체의 최대 강점은 뭐니뭐니해도 광고단가에 있다. LCD모니터 1대당 월 광고비가 최소 1만원 미만에서 최대 1만 5,000원선으로, 여타 매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옥외매체 가운데서도 가장 저렴한 수준에 속한다. 단순히 가격이 싸다고 해서 효율적인 매체라고 말할 수는 없는 법. 1,000명에 광고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소요되는 비용인 CPM(Cost per thousand)을 계산했을 때 KT-광인의 함사세는 5,800원, 케이엘리애드의 강남권 매체는 7,000원에 불과하다. 광인의 임경식 차장은 “전국적인 커버리지를 갖는 저비용 고효율 매체로 인식이 되면서 지난 한해 어려운 시장환경 속에서도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며 “디지털 사이니지에 대한 관심 급증과 매체에 대한 인식 확산으로 올 한해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