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 기자 | 191호 | 2010-03-08 | 조회수 2,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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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신공항고속국도변에 등장한 야립광고물. 2년여만에 부활하는 야립광고의 향배는 올해 옥외광고 시장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기금조성용 야립광고의 향배가 올 한해 시장의 가장 중요한 변수 1/4분기 순조로운 출발… 경기 불확실성으로 섣부른 판단 경계하는 분위기 버스·지하철 등 교통매체 강세… 디지털사이니지는 사업성 검증받는 한해
올해 옥외광고 시장의 최대 화두는 새롭게 재개되는 기금조성용 야립광고의 향배와 이에 따른 시장 파급효과가 얼마나 될 것인가다. 지난해 사업자 선정을 기점으로 2기 야립광고 사업이 물꼬를 텄지만, 낙찰받은 사업자들의 부지선정과 허가 등 사업추진 여건은 여전히 녹록치 않아 일부 권역은 허가단계부터 차질을 빚고 있다. 하지만 1권역 및 3-2권역 사업자인 전홍이 신공항고속국도, 영동고속국도 등에 구조물을 세우고 일부는 광고주를 유치해 지자체 심의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인 만큼 야립광고의 재개는 조만간 가시화될 전망이다. 업계 안팎의 관심은 돌아온 야립광고의 성공 여부다. 오랜 공백으로 존재감이 적지않게 흐려진데다 광고주들의 광고집행 패턴이 크게 바뀐 상황이어서 성공여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과도한 물량과 고가의 광고료 등을 이유로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과거 옥외광고를 선도했던 상징매체의 부활이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데는 대부분 공감하는 분위기다. 제일기획은 최근 발표한 ‘2009 총 광고비’보고서에서 야립광고 재개에 따른 광고비 상승분을 반영, 올해 옥외광고 시장이 전년보다 5.6% 늘어난 6,600억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야립의 등장은 여타 옥외매체의 존재감을 동반상승시키는 호재가 될 수도 있지만 다른 고가매체에는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여력이 부족한 광고주의 경우 기존 매체를 내리고, 야립광고로 갈아탈 수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외환은행은 인천공항 광고를 연장하지 않고 신공항고속국도의 야립광고를 선택, 현재 지자체 심의를 기다리고 있다. 그렇다면 업계는 올 한해 옥외광고 시장의 경기를 어떻게 예측하고 있을까. 일단은 경기회복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경기회복 훈풍을 타고 전통매체인 버스와 지하철 광고시장을 중심으로 옥외광고 경기가 크게 호전됐는데 올 1,2월까지도 그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3월이 계절적인 성수기라는 점에서 1/4분기는 순조로운 매출이 일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러나 섣부른 경기회복 기대감을 경계하는 시각이 상존하고, 무엇보다 기업들이 경기 불확실성을 이유로 과거와 달리 광고를 플렉서블하게 집행하는 추세가 두드러져 2/4분기 이후의 상황은 쉽사리 예측할 수 없다는 의견이 많다. 다만 올해는 남아공 월드컵과 중국 아시안게임, G20정상회의 등 굵직한 국제 이벤트들이 호재요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광고 마케팅의 효율성을 중시하게 된 광고주들이 매체별 영향력과 효과가 검증된 매체에 광고를 집행하려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나면서 각광받고 있는 스크린도어, 스크린, 버스외부, 버스쉘터 등의 인기는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전통매체 가운데 지난해 하반기 부활한 지하철 전동차 액자형(A형) 광고도 저렴한 단가와 과거 검증된 매체력을 바탕으로 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버스외부광고는 지난해 말 입찰에서 서울신문이 3,969대 물량을 턴키 수의계약으로 가져가면서 단가인하 요인이 생겼는데, 단가가 인하되면 그 만큼 가격경쟁력이 높아져 버스외부광고로의 쏠림현상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날 소지가 크다.
스크린도어의 경우 서울지하철 전 역사 설치에 따른 물량 증가가 변수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 3월 말부터 한 사업자가 5~8호선을 일괄 운영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사업 추진이 예정되어 있는 도시철도공사 스마트몰(SMART MALL) 사업의 성공도 올 한해 주요 관심사다. 이밖의 올해 입찰과 관련한 굵직한 이슈는 서울가로변 버스쉘터와 12월로 예정된 인천공항 입찰. 특히 서울가로변 버스쉘터는 기존 사업권자인 대지가 손을 놓게 되면서 앞으로의 향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를 기점으로 급격한 양적 팽창을 하고 있는 디지털 사이니지가 기존 옥외매체들의 대안매체로서 효과와 파급력을 보여줄지도 관심이 가는 대목이다. 지난해 코엑스몰 코몰라이브, 지하철 1·3·4호선 행선안내시스템 ‘서브TV’, GS25의 ‘GSTV’, 강남역 ‘미디어폴’ 등 수많은 디지털 사이니지가 등장한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서울메트로에 360도 원통형 전광판 ‘스핀TV’, 아이피텔레포니시스템 ‘디지털뷰’ 등 다양한 형태의 디지털 사이니지가 곳곳에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과연 이들 매체가 성공적인 광고사업 모델로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