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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08 15:12

2010년 옥외광고업계 분야별 경기전망 - 디지털프린팅(실사출력) 분야

  • 이정은 기자 | 191호 | 2010-03-08 | 조회수 2,309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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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분야 걸쳐 가격경쟁 몸살… 단가경쟁 반대급부로 ‘품질’경쟁 회귀 양상
6.2지방선거·남아공 월드컵·야립광고 재개 등 시장 숨통 요인 기대
올 하반기부터 LED전자게시대 허용… 기존 현수막업계 타격 불가피
뉴 엡손헤드의 롤랜드 신형장비 출시 여부 따른 경쟁구도 변화 주목

광고시장을 근간으로 한 디지털프린팅(실사출력)업계는 장비·소재 공급 및 유통시장부터 엔드유저인 실사출력업체들에 이르기까지 전 분야에 걸쳐 그야말로 과당경쟁과 단가하락으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해에는 특히 정부의 규제강화와 경기침체라는 외부적인 부침까지 겪으며 업체들은 살아남기 위한 생존경쟁을 벌여야만 했다.
디지털프린팅업계의 올 한해 시장전망도 그리 낙관적이지 않다. 정부와 지자체의 입체형 간판 선호 추세와 현수막 등 판류형 광고물에 대한 규제로 시장을 둘러싼 외부적 환경이 여전히 녹록치 않은데다 과당경쟁 문제도 갈수록 더하면 더했지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업계의 시름이 깊다.
그나마 올 한해는 이렇다 할 이벤트마저 없었던 지난해와 달리 6.2지방선거, 남아공 월드컵, G20정상회의 등 실사출력시장의 수요를 발생시킬만한 대규모 이벤트가 대기하고 있어 시장의 숨통을 다소 트일 것으로 예상된다. 6.2지방선거는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면서 벌써부터 실사출력물량이 발생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올해부터 본격 재개되는 기금조성용 광고사업도 대형광고물을 주력하는 업체들에게는 일부 수혜가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으로 현수막게시대를 대체하는 LED전자게시대가 올 하반기부터 허용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렇게 되면 기존 현수막시장의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LED업계가 매우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상황에서 실사출력업계도 업권 보호 차원의 대책마련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오랫동안 계속돼 온 실사출력업계의 출력단가경쟁은 반대급부로 업계에 고품질 서비스 경쟁을 불러오고 있다는 점은 특히 눈여겨볼 대목이다. 단가가 바닥을 칠대로 치면서 더 이상 줄 수 있는 가격 메리트가 없어지면서 ‘고품질’로 서비스하고,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지려는 실사출력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여력이 있는 대형출력업체들을 중심으로 이같은 풍토가 확산되고 있는데, 이들 업체는 기존의 보급형 현수막출력장비에 추가적으로 품질 경쟁력을 갖는 실사출력장비를 도입하거나, 여러대의 저가장비 중 일부를 고품질 장비로 교체하는 흐름이 형성되고 있다. 대형출력업체들은 소모품의 대량구매에 따른 원가절감 요인과 박리다매 전략으로 살아남을 수 있는 구조로 가지만, 실사출력장비를 1~2대 보유한 소형출력업체의 경우는 이같은 경쟁력을 갖추기 어렵다 보니, 대형출력업체와 소형출력업체간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올해가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이렇다 할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출력업체들이 도태되면서 시장이 한차례가 정리가 되는 한 해가 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정된 파이를 갖고 경쟁을 하는 레드오션인 광고시장을 넘어 건축 및 인테리어 분야 등 여타 산업분야에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는 움직임도 적극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다양한 이미지 출력이 가능하다는 실사출력의 특성을 살린 사업 아이템을 통해 돌파구를 찾으려는 업체들의 노력이 올 한해 어떤 결실을 맺을지 주목된다.
실사출력장비공급시장의 가장 큰 화두는 국내에서 가장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엡손헤드 계열의 수성장비경쟁이 어떻게 펼쳐질 것인가 하는 대목이다. 마카스시스템의 ‘JV33’, 코스테크의 ‘웨이브젯’이 신형 엡손헤드를 탑재한 수성장비로 1세대 엡손헤드의 세대교체를 이끌고 있는 가운데 태일시스템이 조만간 기존 롤랜드 하이파이젯프로2의 뒤를 잇는 후속모델을 국내시장에 출시할 것으로 알려지며 시장의 새로운 판도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어떤 스펙의 장비가 나올지 아직까지는 베일에 가려진 상황으로 3월 2일 개최되는 중국 광저우 전시회에서 롤랜드가 신형장비를 처음으로 공개할 것이라는 게 태일시스템 관계자의 전언이다.
 
UV출력시장은 일리정공(네오젯), 재현테크(라스텍) 등이 의욕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가운데 더디지만 스텝 바이 스텝으로 시장을 넓혀가고 있고, 마카스시스템이 미마키의 데스크톱 방식으로 가격경쟁력이 높은 UV프린터 ‘UJF-3024’를 출시할 예정이어서 이목을 끈다.
친환경 라텍스잉크를 탑재한 ‘HP디자인젯 L25500’의 출시도 2월 들어 본격화되고 있는데, 수성출력과 솔벤트출력을 한데로 아우르는 범용성과 친환경성 등의 강점으로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솔벤트장비의 경우 시장의 경쟁이 가격 일변도로 흐르면서 고가의 외산 수입장비가 설 자리를 잃은 대신 국내프린터제조메이커 디지아이의 PS시리즈가 월등히 향상된 제품력과 소비자 니즈에 맞춘 세분화된 라인업으로 시장에서 확실하게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실사소재시장은 LG상사 픽스딕스의 실사소재 유통시장 진출이라는 새로운 뉴스로 올 한해 시장을 열었으며, 맥택의 아성이 무너진 버스외부광고시장을 둘러싼 국내 솔벤트PVC필름 제조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한 해가 될 전망이다.

이정은 기자 [ⓒ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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