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 기자 | 191호 | 2010-03-08 | 조회수 2,8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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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 저조 속 2차례 입찰 모두 예가미만 유찰 4호선 매체력 바라보는 발주처와 업계의 시각차 커
서울메트로가 최근 입찰에 부친 지하철 4호선 광고대행 사업자 선정이 업계의 저조한 관심 속에 2차례 유찰되는 사태를 빚었다. 서울메트로는 지난 2월 8일 4호선 전동차 및 역구내 등 광고대행 입찰 공고를 내고, 총액입찰 방식으로 사업자 선정에 나섰으나 17일 오전 개찰 결과 응찰한 3개 업체 모두 예가미만으로 금액을 적어내 유찰로 돌아갔다. 이에 서울메트로는 가격조정 없이 곧바로 해당 사업권을 재입찰에 부쳤으나 24일 개찰 결과 역시 예가미만으로 유찰되면서 사업자 선정에 실패했다. 이번에 입찰에 부쳐진 4호선 광고물량은 ▲전동차(3종) 1만3,888매 ▲역구내(4종) 814매 ▲스크린도어(3종) 1,042매 등 총 1만 2,032매로 사업기간은 계약체결일로부터 3년이다.
최근 새롭게 설치된 4호선 스크린도어 물량이 추가된 것이 특징으로, 이에 따른 입찰 경쟁구도에 변화가 일어났다. 1차 입찰에는 국전, 유진메트로컴, 승보광고 3개사가, 2차 입찰에는 국전, 유진메트로컴 2개사가 응찰을 했는데, 국전은 4호선의 기사업자로서 수성을 하는 차원에서, 유진메트로컴은 기존 1,2기 스크린도어 사업자로서 이번 입찰 물량에 포함된 스크린도어를 확보해야 하는 입장으로 입찰에 참여했다. 응찰업체들이 저마다 4호선을 확보해야 하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음에도 2차례에 걸쳐 치러진 입찰이 모두 예가미만 유찰에 그친 것은 4호선의 매체력을 바라보는 서울메트로와 업계의 시각차가 크다는 것을 반증한다. 예정가 산정은 전체 물량과 단가, 판매율을 반영하는데, 현재 4호선의 판매율이 40%를 넘지 못하는 상황에서 메트로 측이 예상 판매율을 이보다 높게 잡은데 따르는 갭이 상당히 크다고 할 수 있다. 매체환경을 고려했을 때 스크린도어의 수량이 과다하는 지적도 많은데, 사실상 광고주 수요가 거의 없는 역사에까지 스크린도어 물량을 책정한 것이 발주처와 업계의 예정가를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를 더욱 벌려놓았다.
여기에 고가낙찰의 후유증을 톡톡히 경험한 전례가 있는 만큼 업체들도 예전처럼 일단 따고 보자는 식의 접근에서 벗어나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투찰하겠다는 신중한 입장이어서 4호선 매체확보의 명분이 있는 업체들이 응찰을 했음에도 2차례나 예가미만으로 유찰되는 사태가 빚어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전은 기존 사업자로서, 유진메트로컴은 스크린도어를 확보해야 하는 각자의 명분이 있어서 입찰 경쟁을 벌이는 상황이었음에도 과거의 선례가 있고 광고경기가 좋지 않다 보니 무리한 투찰을 하지 않겠다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 같다”며 “메트로 입장에서는 적잖이 당혹스러운 결과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4호선 입찰은 서울메트로가 전 역사에 스크린도어를 설치하는데 따라 새롭게 만든 1,2,3호선 스크린도어 물량을 두고 기사업자들과 수의시담을 벌여온 가운데 치러져 그 결과가 스크린도어의 단가 책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