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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17 15:07

‘스토어 마케팅’을 주목하라!

  • 이승희 신한중 기자 | 192호 | 2010-03-17 | 조회수 5,710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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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의 팝업창처럼 짧은 기간동안 나타났다 사라지는 팝업 스토어. 사진은 소니가 신사동 가로수길에 오픈한 팝업 스토어의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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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전체가 하나의 광고판으로 브랜드 이미지와 인지도 극대화에 주력하는 플래그십 스토어. 사진은 중저가형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 명동 플래그십 스토어 모습.

거리는 지금 ‘팝업 스토어’·‘플래그십 스토어’ 열풍 
매장 자체가 하나의 광고판…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제격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인지도를 극대화하는 가장 좋은 홍보 수단이 TV나 라디오 등 전통적인 매체라고 생각하는 시대는 이제 갔다. 이들 매체는 점점 복잡해지고 다양해지는 소비자의 성향을 맞추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은 집안에 있기보다 밖으로 행군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이들 ‘밖으로 뛰쳐나가려 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한 ‘스토어 마케팅’이 약진하고 있다.
매장이 웹의 팝업창처럼 불쑥 나타났다 느닷없이 사라지는 ‘팝업 스토어’, 대형 매장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 전달에 주력하는 ‘플래그십 스토어’가 요즘 가장 ‘핫’한 스토어 마케팅의 대표주자들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매장 자체가 하나의 옥외광고판이 된다는 점. 당장의 수익 창출보다 알리는 게 주목적이다. 브랜드 이미지를 반영한 차별화된 익스테리어로 꾸며지기 때문에 일반 매장보다 주목도와 노출효과가 높다. 때문에 소비자에게 브랜드 이미지를 전달하고 인지시키는데 제격이다. 유동인구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팝업 스토어와 플래그십 스토어가 급증하는 이유다.

하지만 두 매장은 확연히 다른 특성도 보인다.
팝업 스토어는 정해진 기간만 일시적으로 운영하고 사라지거나 아니면 다른 지역으로 옮겨가는 ‘임시매장’으로 ‘템퍼러리 스토어’ 혹은 ‘게릴라 스토어’로도 불린다.
미국, 일본 등 글로벌 시장에 소개된지는 꽤 오래 됐으나 국내에 도입된지는 얼마 안된 다소 낯선 마케팅 기법. 하지만 지난해 신사동 가로수길에 등장했던 코카콜라의 ‘글라소비타민워터 팝업스토어’에 한달동안 1만 5,000여명의 방문객이 찾아 향후 뜨거운 열풍을 예고했다. 당초 6개월 예상수요를 한달만에 소진하는 기록을 세웠고 이후 사례가 늘고 있다. 현재 신사동 가로수길에 소니의 ‘바이오 팝업 스토어’가 열렸으며, KT는 고객체험형 ‘쿡쇼 팝업 스토어’를 신규 아파트단지 위주로 설치한바있다. 
주로 유동인구가 많은 거리의 빈 공간 또는 건물 내부의 유휴공간에 개장하고, 짧게는 하루에서 길게는 한달 정도까지 운영된다. 제한된 기간 동안 시민들의 관심을 최대한 끌어 모으는 것이 관건. 따라서 기존 매장에서 볼 수 없던 익스테리어와 감각적인 디스플레이들로 가득하다.

또 일시적으로 나타났다 사라지는 특성상 고급 소재보다 조립과 해체가 간편한 소재가 적합하다. 목재, 종이상자, 컨테이너 등 일상에서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자재를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접목해 연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정 상품을 중심으로 브랜드의 성격과 이미지를 극대화한 이른바 ‘플래그십 스토어’도 팝업 스토어와 더불어 유동인구가 많은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급격히 확산되는 추세다.
플래그십 스토어는 팝업 스토어와 달리 고급화 전략을 내세운다. 매장이 크고, 상권이 활성화된 좋은 입지에 조성하는 게 보통이며,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살리기 위해 고급 자재를 사용한다. 
그동안 고급화를 추구하는 명품 브랜드의 특징에 부합, 명품 브랜드 위주로 조성돼 왔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성향이 점차 고급화됨에 따라 중저가형 브랜드 역시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추구, 유동인구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플래그십 스토어 조성에 가세하기 시작했다. 

한때 플래그십 스토어의 최대 메카였던 곳은 청담동 명품거리. 여전히 많은 매장들이 새로 조성되고 리뉴얼도 거듭하고 있지만 요즘의 플래그십 스토어 격전지로는 명동이 급부상하고 있다. 또한 유명 상권은 아니지만 브랜드 특색에 맞는 지역을 찾아 매장을 조성하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어 플래그십 스토어는 사실상 지역과 브랜드 수준을 넘어 보편화되는 추세다. 
양적인 증가 뿐아니라 매장의 형태도 다양하게 진화하고 있다.
플래그십 스토어는 브랜드 이미지의 극대화를 겨냥, 차별화된 비주얼을 추구하는 만큼 다양한 광고기법을 동원한다.
 
특히 최근에는 LED, 3D 등 최첨단 광고기법의 등장에 힘입어 외관이 더욱 차별화되고 화려해지고 있다. 일례로 아디다스 명동 매장에는 미디어 파사드가 접목돼 선수들이 운동하는 역동적인 영상이 연출되고 있으며, 교보타워사거리에 있는 코오롱스포츠의 ‘컬처 스테이션’에도 미디어 파사드가 설치돼 미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시민들의 아웃도어 라이프가 점차 증가하고, 욕구가 다양해짐에 따라 스토어 마케팅은 더욱 다양하게 진화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관련법에 이들 신종 광고기법에 대한 근거규정이 없어 예술이나 기술로 평가되지 못하고 불법으로 전락할 우려도 크다.
기업에는 브랜드 마케팅의 첨병, 소비자에게는 하나의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이들 매장에 대한 개념 정립과 법적 근거 마련이 시급하다.

이승희 신한중 기자 [ⓒ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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