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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31 13:48

‘채널사인용 LED 수량 표준화 어려워’

  • 이승희 기자 | 193호 | 2010-03-31 | 조회수 3,202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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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듈 크기·주변 밝기·서체 형태 등 변수 많아
업계, 주로 경험치에 의존… 프로그램 개발 노력도
 
불과 2~3년 전만해도 채널에 LED를 적용하는 사례는 그리 많지 않았다. 그때만해도 일부 기업이나 관급공사에서나 LED를 내장한 채널사인을 사용했고, 그 밖에는 대부분 네온이나 형광등을 사용했다.
하지만 지금은 판도가 확 바뀌었다. 채널 앞에 ‘LED’란 수식어가 붙는 게 자연스러울 정도로 ‘채널과 LED’는 환상의 복식조가 됐다.
하지만 환상의 복식조가 된 채널과 LED에게도 말못할 속사정이 있다. 그건 무엇일까. 어느날 LED가 채널에게 고백한다. “채널아, 너랑 진정 환상의 콤비를 이루려면 내가 몇 개 들어가야 해?”

‘채널에는 LED’란 하나의 공식이 자리잡는 동안 관련 업계 관계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고민해 봤을 것이다. 도대체 채널에 들어가야 하는 적정한 LED 수량은 얼마나 될까. 하지만 이들중 대다수는 ‘표준화된 공식이란 있을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간판을 연구하는 사람들 김선일 과장은 “채널에 들어가는 LED의 개수를 정량화 하기에는 너무 많은 서체, 그리고 변수들이 존재한다”며 “이를 공식으로 표준화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며, 경험치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LED 공급사 관계자도 고개를 가로 젓는다. 이 관계자는 “사실 LED 수량을 단순하게 산출하려면 채널 사이즈와 모듈의 크기, LED 배치간격 등의 수치를 놓고 계산하면 된다”며 “하지만 작업을 하는 곳의 주변 밝기, 사용하는 광확산 PC의 조도, 서체의 사이즈·형태마다 달라질 수 있는 난반사 각도로 인한 LED 조도의 차이 등 여러 가지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하기 때문에 이를 표준화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이를 표준화 해보려는 시도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업계에 따르면 LED를 사용한 채널사인의 수요가 막 고개를 쳐들기 시작한 초반, 표준화된 수치에 대한 업계 관계자들의 요구가 높아지면서 이를 계산하는 프로그램까지 개발돼 나온 적이 있었다. 하지만 앞서 지적된 이유와 같이 여러 가지 상황에 따른 변수가 많아 크게 인기를 끌지 못했다.
현재는 일부 LED 개발 판매 업체들이 자체적으로 수치 계산 프로그램을 제작해, 나름대로 이를 표준화하려는 노력들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제작사들은 프로그램에서 정량화된 수치를 활용하기보다 여전히 그간의 경험에 의존하는 분위기다.
오랜 경험치에서 나온 나름의 기준을 세우고 말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서울시가 가이드라인에 규정하고 있는 45각을 기준으로 세우고 있다”며 “경험상 45각의 글자에는 평균적으로 15개의 LED가 들어간다”고 전했다.
또 그는 “어차피 LED는 광확산 PC와 결합해 난반사를 일으키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입체의 높이가 높아진다고 그만큼 LED를 넣는 수량이 늘어나지는 않는다”며 “높이보다 서체의 폭이 넣어야 할 LED 수량에 영향을 많이 미치기 때문에 서체의 폭을 최우선 고려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옛날처럼 큰 채널을 만들때는 무슨 서체냐에 따라 LED 수량의 차이가 났지만 요즘같이 채널의 사이즈가 45각으로 고정적인 때는 서체의 종류가 수량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승희 기자 [ⓒ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음호에는 독자적인 공식을 정립, 견적 산출용으로 참고할 수 있는 여러 업계 관계자들의 LED 수량 계산 비법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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