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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31 17:39

현수막 업계, 역대 최대규모 선거에 ‘함박웃음’

  • 공동취재팀 | 193호 | 2010-03-31 | 조회수 4,068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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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지방선거에서 예비후보자들은 선거사무실 외벽에 현수막을 크기와 수량에 관계없이 설치할 수 있어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현수막 제작업계의 특수가 본격화되고 있다. 현수막이 가장 잘 눈에 띌 수 있는 건물이나 더 크고 많은 현수막을 내걸 수 있는 사무실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까지 펼쳐질 정도이니, 이번 선거는 가히 ‘현수막 선거전쟁’이라고 할 만하다.
 
예비후보 사무소 현수막 수량·제한 없어져 3월부터 선거특수 시작
유세차량 LED전광판 수요도 폭발… 중국산 수입 및 대체 뉴미디어도 등장
 
정부의 규제와 경기불황의 여파로 어려움을 겪어온 업계가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지는 6.2 지방선거를 맞아 모처럼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는 광역자치단체장, 광역의원, 기초자치단체장, 기초의원, 교육감, 교육의원 등 8명을 한꺼번에 선출하는 역대 최대 규모로, 전국 2,297개 선거구에서 총 3,991명을 뽑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경쟁률을 3.8대 1로 예상, 최종 후보자가 1만5,5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중앙선관위가 제시한 법정 선거비용을 보면 광역단체장 15억6,000만원, 기초단체장 1억6,000만원, 광역의원(지역) 5,400만원, 광역의원(비례) 2억1,000만원, 기초의원(지역) 4,000만원, 기초의원(비례) 5,100만원, 교육감 15억6,000만원, 교육의원 3억원 등으로 이번 지방선거의 총 선거비용은 1조5,000억~2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현수막 및 LED전광판, 선거유세차량 등 후보자들의 홍보물 제작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옥외광고물 제작업계가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되면서 크게 활황을 맞고 있다.
가장 큰 수혜를 보고 있는 곳은 역시 현수막 제작업계다. 현수막은 비용 대비 홍보 효과가 크다는 점에서 선거의 가장 대표적인 홍보수단으로 인식되어 왔다.
특히 이번 선거에는 예비후보자가 선거사무실 외벽에 현수막을 크기와 수량에 관계없이 설치할 수 있어 현수막 제작업계는 그 어느 때보다 톡톡한 선거특수를 누리고 있다. 본격 레이스가 시작되기도 전부터 수요가 엄청나게 쏟아지고 있으며, 사이즈 규정이 없다 보니 대형화 추세도 두드러진다.
현수막이 가장 잘 눈에 띌 수 있는 건물이나 더 크고 많은 현수막을 내걸 수 있는 사무실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까지 펼쳐질 정도이니, 이번 선거는 ‘현수막 선거전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수막 원단 제조업체가 공장을 추가로 가동하고 있다고 할 정도이니 이번 지방선거는 선거특수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은 것같다”면서 “크기와 수량에 제한이 없다 보니 현수막의 대형화 추세가 두드러지고, 고층건물 전체를 래핑하다시피 한 대형 현수막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예비후보자들이 각 지역의 간판 제작업체나 출력업체들에 현수막 주문을 의뢰하면서 전국적으로 대형이나 중소형 출력업체 할 것 없이 골고루 수혜가 돌아가고 있다”며 “본격 경선이 시작되면 선거운동 기간이 13일에 불과하고 읍·면·동마다 1개의 현수막을 설치할 수 있는 규정으로 같은 형태의 현수막을 단기간에 많이 뽑아야 하기 때문에 단납기에 대응할 수 있는 대형출력소가 반짝 특수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경선이 본격화되면 선거유세차량 관련업체들의 특수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LED전광판이나 LCD등 디지털미디어를 이용한 영상장치를 이용한 선거활동이 확대되는 추세인데다 한꺼번에 8명을 뽑는 선거이다 보니 본격 경선이 시작되면 LED전광판 품귀 현상이 일어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관련업계는 이번 선거에 2만대 이상의 유세차량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 LED 제조업체 대표는 “LED전광판 등 디지털 영상장비를 활용한 현장유세가 점점 더 확대되고 있다”며 “특히 유권자들에게 미디어를 통해 자신을 알릴 기회가 많지 않은 기초단체 의원 후보들의 경우 더욱 적극적으로 이를 활용하는 추세”라고 들려줬다.
이 관계자는 또 “한꺼번에 수요가 몰리다 보니 일부 LED전광판 업체들은 중국에 긴급 제작의뢰를 하고 있으며, 기존의 임대용 LED전광판 차량과 중국에서 들여오는 제품을 제외하고도 국내에서 제작되는 물량이 4,000~6,000대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LED전광판의 공급부족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를 대체하는 제품의 출시도 잇따르고 있다.
LED전광판 가격이 최소 1,000만원 이상의 고가라는 점에 착안해 후보자들의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중·저가형 이동 유세차량을 선보인 업체도 있고, 3M의 RPF스크린을 활용한 프로젝터 영상장비도 선거특수를 겨냥한 아이템으로 출시됐다.
친환경이라는 화두에 맞춰 예전에 비해 자전거를 활용해 길거리 유세를 펼치는 후보들도 적지 않게 등장하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관련기사 16~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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