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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14 15:37

철강재·비철금속 등 자재가격 급등에 업계 ‘좌불안석’

  • 이승희 기자 | 194호 | 2010-04-14 | 조회수 2,787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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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일부터 스테인리스·알루미늄 등 가격 인상
제작사, 단가경쟁 심화로 자재가 인상분 판매가에 반영 못해 큰 부담 
 
연초부터 광고 자재가가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들어 철강·비철금속의 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업계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지난 4월 1일부터 포스코·현대제철·동부제철 등 철강사들은 일제히 가격을 인상했다. 이에따라 스테인리스 스틸, 열연제품, 냉연제품, 철근, H형강 등 봉·형강류에 이르기까지 모든 철강 제품들의 가격이 오른 것.
포스코가 스테인리스 스틸 스테인리스 300계 제품 가격을 t당 30만원, 400계에 대해 t당 15만원 인상함에 따라 300계 열연제품은 t당 355만원, 냉연제품은 382만원, 400계 열연제품과 냉연제품은 각각 t당 194만원, 232만원으로 올랐다.
현대제철도 철근, H형강 등 봉·형강류 제품을 t당 5만원 인상했으며, 동국제강도 철근과 H형강 가격을 5만원 올렸다.
구리·니켈·알루미늄 같은 비철금속 가격도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알루미늄 가격은 4월 1일부터 약 7% 인상됐으며, 구리·니켈 등도 동반 상승했다.

철강재와 비철금속의 이같은 가격 인상은 수입 원자재가 상승에 따른 것. 여기에 원료 가격 협상 조건도 분기 단위로 바뀌면서 제품 가격 역시 수시로 오를 수 밖에 없는 환경에 처해 있어 여러모로 분리한 상황이다. 
철강재와 비철금속의 가격 인상이 업계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은 간판의 입체화 경향에 따라 이들의 사용량이 과거보다 크게 급증했기 때문이다. 특히 채널이나 프레임 등 이들 소재를 기반으로 사업을 경영하는 업체들이 이같은 가격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제작사 뿐 아니라 중간유통사들도 가격의 변동을 지켜보고 있다. 이들중 자본력이 있는 유통업체들은 이미 가격이 오르기 전에 대량으로 자재를 구입하는 ‘사재기’를 감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당장 냉연·후판의 가격도 4월말 이후로 상승이 예상되고 있고, 가격 인상이 이번 한차례로 끝나는 게 아니라 지속적으로 이어질 전망이어서 넋놓고 있을 수 없다”며 “우리 입장에서는 가능하면 미리 사들이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제작사들은 가격 인상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중간유통업체들처럼 사재기를 할 수는 없다. 한 제작사 관계자는 “물론 가격이 조금이라도 낮을 때 대량으로 구입하면 좋긴 한데, 그만큼 대량의 소비 수요가 당장 발생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사재기를 할 수 없다”며 “철제품이기 때문에 당장 소비하지 않으면 녹이 발생할 수도 있고 보관 장소도 마땅치 않다”고 설명했다.
더 큰 문제는 소재가 인상분을 고스란히 제작사가 부담해야 한다는 현실이다.
업계간 가격 경쟁이 치열해진데다 소비자들도 ‘저가 지향적인 소비행태’를 보이고 있어 소재가 인상분을 그대로 판매가에 반영하면 소비자들의 외면을 당하는 게 불보듯 뻔한 결과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제작사들은 당장 가격을 올리지는 않겠다는 분위기다.
이런가운데 일부 업체들은 소재의 공동 구매 방안을 모색하는 등 소재가 인상의 압박에 대한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이승희 기자 [ⓒ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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