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희 기자 | 194호 | 2010-04-14 | 조회수 3,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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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개발후 출시전에 필드 테스팅을 꼭 거친다. 오른쪽 사진은 동부어닝이 개발해 히트친 ‘스텐이 반짝반짝’을 사무실내 설치해 테스팅하고 있는 모습.
프레임 부속품들을 가공하는 소형 공작기계.
개발 흔적들을 엿볼 수 있는 개발 자료중 일부.
보다 정밀한 결과물을 위해 원단 재단을 수작업으로 진행한다.
1억원에 호가하는 다량의 원단을 보관, 수요에 즉각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미싱 대신 독자적으로 개발해 사용하고 있는 원단 접합기. 미싱 자국없이 원단을 결합할 수 있다.
타공용 펀칭 프레스.
고주파.
프레임 테스트 장비. 어닝을 접고 펼때 무리가 없는지 수차례 반복 테스트를 실시한다.
꾸준한 개발 노력과 품질우선주의 내세워 29년간 어닝에 ‘올인’ 전국 단위 A/S망 구축… 소비자 니즈에 즉각 대응
본래 햇빛을 가리는 목적으로 출발, 이제는 차양막이자 광고 수단이라는 일석이조의 역할을 해내고 있는 ‘어닝사인’. 일반적인 간판에 비해 돌출돼 있는데다, 최근에는 세련된 디자인과 색상까지 더해져 마치 유럽의 거리를 연상키기도 한다. 천막에서 현대식 어닝사인에 이르기까지 국내 어닝의 역사와 함께 성장한 업체가 있다. 바로 동부어닝이다. 동부어닝(대표 이종석)은 1982년도에 설립, 프레임 대신 대나무를 사용하고 노끈으로 말아올리는 전통 방식의 ‘천막’을 팔던 업체로 출발했다. 설립 당시 4평 남짓한 규모로 시작한 이 업체는 29년간 해당 분야에 올인, 현재는 공장부지 850평, 건평 300평 규모의 제조공장 및 물류창고를 보유하고 어닝을 직접 제조·유통하는 전문업체로 거듭났다. 동종업계에서는 국내 최대규모다. 동부어닝이 오랫동안 해당 분야에서 꾸준히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바로 개발력과 품질에 대한 고집으로부터 비롯된다. 동부어닝 사무실 한켠에는 29년간의 개발 흔적들이 고스란히 자료로 보관돼 있다.
이종석 대표는 “기존에 있던 제품을 보다 보기좋게, 또 설치하기 쉽게 다시 개발한다든가, 혹은 전혀 다른 새로운 제품들을 개발하는 등 어닝에 대해 끊임없이 개발하고 연구했다”며 “개발 아이디어가 생각나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개발에 관심이 많다보니 해외에 나가서도 어닝만 보고 다니는 이대표다. 그는 “한번은 유럽에 갔는데 점포마다 설치된 어닝과 해당 브랜드를 매칭시키며 거리를 걸었다”고 말했다. 제품을 개발하면 적게는 수개월, 많게는 수년까지도 제품을 테스트한다. 프레임의 경우 전문 검품 장치로 반복적인 테스트를 거치는가 하면, 제품을 공장 내외부에 직접 설치해 필드 테스트 하기도 한다. 또 프레임과 함께 어닝의 품질을 좌우하는 원단 선택에 있어서도 신중하다. 이 대표는 “최소 5년 이상 탈색에 대한 개런티를 보장하고 있다”며 “세계적인 어닝기업 스웰라와 국내 에이전트 계약을 맺고, 해당 원단을 공급하고 있으며 이밖에도 고급 원단만을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웰라와 에이전트를 계약한지도 벌써 14년째. 급발주에 대응하기 위해 원단을 갑작스럽게 주문할 경우 스웰라 측에서 때로는 LC 없이도 대응해주고, 환율 변동에 대한 배려도 해줄만큼 두터운 신임을 얻고 있다.
모든 제조 공정을 외주없이 처리한다는 점도 품질 최우선주의를 실천할 수 있는 근간이 되고 있다. 프레임 커팅 및 조립, 용접은 물론 개별 부속품 가공까지 직접 처리한다. 그러다보니 갖춰 놓고 있는 설비의 종류도 다양하고 많다. 프레임 커팅기 10대, 부속품 가공용 공작기계, 프레스 1대, 탁상 드릴 10대, 특수 용접기 10대를 비롯해 다양한 종류의 시스템을 갖춰 놓고 있다. 이 대표는 “한번은 품질을 까다롭게 보는 일본 업체와 거래할 일이 있었는데, 세심한 부분까지 직접 가공 처리하는 것을 눈으로 확인하고 단번에 거래가 성사됐다”고 후일담을 전했다. 품질을 고집하는 만큼 제품 자체의 하자로 인한 A/S 발생율은 거의 없다. 하지만 폭설이나 폭우와 같은 기상악화나 천둥·번개 등 천재지변, 소비자의 부주의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에 대비, 전국 단위의 A/S망을 완벽하게 구축해 놓고 철저한 사후관리를 실현하고 있다. A/S가 가능한 약 300여개의 특약점이 전국에 고르게 분포돼 있어 외딴 지역에서 발생한 문제에도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다. 이 대표는 “동부어닝의 품질이 최고라고 감히 말할 순 없지만 질좋은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잠시 외도했던 소비자들이 다시 동부어닝을 찾고, 제품력을 인정해주는 충성도 높은 고객들을 보면 품질에 대해 더욱 고집하게 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앞으로도 품질을 중시하고, 꾸준하게 개발 노력을 경주해 나가겠다”며 “현재 방수·방염이 되는 원단 등 다양한 제품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