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주)네오루미 부사장 (주)LED조명 온라인 쇼핑몰 LED마트 부사장 (주)솔라루체 고문 LED조명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버 LED마켓 운영자
LED조명, 기술자보다 장사꾼이 필요하다 다각적인 마케팅 전략 통한 시장개척 중요
수많은 LED조명업체들이 일반소비자 대상의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치열한 움직임을 전개하고 있다. 대중화를 위한 행보에 속도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기존 관공서 위주의 시장에서 일반소비자에게로 시장 변화를 추구함에도 불구하고 업체들은 꾸준히 ‘기술적 차별화’만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과연 LED조명에 있어 기술적 차별화가 일반 소비자들에게 얼마나 어필할 수 있는 메리트인지는 의문이다. 장치 기반 산업인 LED칩·패키징 산업에 있어서 기술경쟁력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그러나 이런 소재·장비 분야와 달리, 조명 어플리케이션의 경우 복잡한 기술력을 요하는 산업이 아니다. 흔히 ‘조립 한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단순한 공정의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업체마다 쌓아온 기술과 노하우가 LED조명의 품질과 성능 편차를 만들어내는 것은 사실이다. 현재 업체 간의 기술력 차이는 현재 분명히 존재하며,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일부 업체가 시장에서 확고한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국내의 높은 IT인프라를 반추해 볼 때, 향후 1년 안에는 중상위권 업체들의 기술력이 평준화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향후 전개될 시장에서 ‘기술적 차별화’라는 단어만으로 시장 경쟁력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동일한 성능을 지닌 제품이라면 당연히 더욱 친숙하고 가까이 있는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소비자이기 때문이다. 결국, 앞으로의 시장에서는 마케팅 전략이 승부수가 될 수밖에 없다. 즉, 누가 더 장사를 잘하느냐의 싸움이다. 소비자들이 그 이름만으로 신뢰할 수 있을 만큼 브랜드 파워를 신장시키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유통채널을 확보하는 업체가 시장 지배력을 가지게 될 것이다.
마케팅 능력 취약한 국내시장 환경 또한 제품에 있어서도 기술적 특성보다는 차별화된 디자인이 더 중요한 부분으로 부각되게 될 것이다. 기술적 차이는 눈에 띄게 드러나지 않는 반면, 디자인의 차이는 명백하게 비교될 수밖에 없는 점이기 때문이다. 삼성전기, LG이노텍, 금호전기, 화우테크놀러지, 대진디엠피, 한성엘켐텍, 파인테크닉스. 이들은 한국을 대표하는 LED조명업체들이다. 이중 금호전기를 제외한 업체들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LED조명을 제외한 회사의 기존 사업 분야가 특정업체를 대상으로 한 납품사업에 치중돼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특정업체가 아닌 개인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제품판매에 있어서는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가 일천할 수밖에 없다. LED조명은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하는 엔드유저 제품이다. 현재는 관공서 및 일부 대기업 위주로 판매가 이뤄지고 있는 탓에 마케팅보다는 납품의 성격을 지니고 있기는 하나, 일반 소비자를 시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전략적인 마케팅이 필수적으로 병행돼야 한다. 국내 시장에서는 현재 LED조명사업에 빠르게 뛰어든 화우테크놀러지와 대진디엠피가 시장선점의 프리미엄을 앞세워 선두에 서 있지만, 이는 관공서에 한한 것일 뿐 일반 소비자들은 대부분은 이들 업체의 이름조차 알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대기업들이 막강한 자본과 마케팅 파워를 앞세워 시장을 공략해 간다면 향후의 변화는 예측할 수 없다. 대기업들 또한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긴밀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삼성과 LG의 행보를 예로 들 수 있다. 기존에 삼성전기가 독자적으로 진행하고 있던 LED조명사업이 삼성전자와 함께 투자한 삼성LED라는 법인으로 옮겨간 것이나, LG이노텍이 LED조명사업을 추진하고 있음에도 LG전자가 직접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점이 바로 그것. 일반소비자를 상대로 강력한 마케팅파워를 지닌 전자업체들이 전면에 나서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국내 시장이 확대되는 시점을 호시탐탐 관망하고 있는 글로벌 조명업체들과 일본의 조명업체들, 또한 중국과 대만 업체들도 조만간 국내시장 공략을 강화할 태세다. 이런 와중에 국내 중소 LED조명업체들은 아직까지도 시장을 창출하는데 난항을 겪고 있다. 초기시장이라거나, 아직 시장이 작다고 자위하고 변명꺼리를 찾으며 우왕좌왕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시장이 열릴 것만을 막연히 기대하고 있어서는 안 된다. 국내시장에서 필요한 것은 적극적으로 시장을 만들어 나가는 구조다. 시장에 대한 흐름과 그에 따른 면밀한 분석을 통해 제품개발 방향을 결정하고, 그에 따른 유통채널을 구축해야 한다. 앞으로 국내시장은 한 달이 다르게 수많은 일들이 벌어지며 빠르게 변화해 갈 것이다.
중소 LED조명업체, 특화된 판매영역 개척해야 중소 LED조명업체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니치마켓을 찾아 제품을 특화시키거나 자기만의 노하우를 통해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중견 업체들은 시장의 특성을 분석해 보다 전략적인 마케팅을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기술 경쟁보다 마케팅 경쟁력 시장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브랜드 파워를 만들어낼 조직과 전략을 구축해야 한다. 또한 이 전력을 구체적으로 실천해내지 않으면 바로 시장에서 퇴출될 것이라는 위기의식을 지녀야 한다. 해외시장 개척도 중요한 부분이다. 피 터지는 국내시장의 늪에서 허우적대는 것보다 발 빠르게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는 것이 성공가능성이 크다. 미국만 해도 전세계 조명시장의 30%를 보유하고 있는 국가다. 유럽시장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LED조명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또한 일본은 지난해 중반기 이후에 가격인하 경쟁이 불붙으면서 일반 소비자 시장이 빠르게 형성되고 있는 상황이다. 더불어 에너지난을 호소하는 후진국에서도 빠르게 LED조명시장이 만들어지고 있다. 이런 해외시장은 중소기업에게 더욱 기회가 될 수 있다. 해외시장이라고 겁내기 보다는 나름대로의 시장을 빠르게 개척해야 한다. 아무리 작은 시장이라도 향후에는 회사를 살려줄 생명끈이 될 수 있다. 현재 대부분의 업체들이 제품 라인업을 갖추기 위해 엔지니어의 확보와 개발에만 전념하고 있을 뿐, 마케팅에는 거의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마케팅 전략 및 관련 인력 형성에 주력해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