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국내 제품 가격을 최대 25%까지 인상했다. 포스코는 “5월3일 계약분부터 열연, 냉연, 후판을 각각 17만 원, 18만 원, 8만 원 씩 인상한다”고 23일 밝혔다. 열연과 선재는 톤당 85만 원과 89만 원으로 각각 조정됐으며 자동차, 가전용 소재인 냉연코일(CR)과 아연도금강판(CG)은 톤당 96만5000원과 106만5000원으로 각각 책정됐다. 그러나 포스코는 세계적인 조선산업 불황으로 수주가 급감해 경영여건이 어려운 조선업계의 상황을 감안해 후판제품은 인상폭을 최소화하기로 하고 8만 원 인상된 90만 원으로 결정했다.
또 영세 고객사가 대부분인 주물선의 경우,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 차원에서 톤당 15만 원 인상한 70만원으로 조정했다. 아울러 포스코는 고객사들이 최종제품에 소재 원가를 반영할 수 있는 기간을 고려해 인상시기를 1개월 늦춘 6월3일 계약분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포스코가 제품가격을 인상하게 것은 최근 주요 원료 공급사들이 철광석 및 석탄 등 가격을 지난해보다 90~100% 인상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원가측면에서는 톤당 19만~21만원의 철강 제품 가격 인상 요인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국제 철강가격도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어 제품가 인상이 불가피 했다는 것이 포스코 측의 설명이다.
특히 원료가격은 협상완료 시점과 상관없이 4월1일부터 소급 적용되지만 철강제품 가격 조정시기를 늦추면 인상 폭이 급격히 커져 고객사들의 경영계획 수립에 어려움을 겪게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포스코 관계자는 “고객사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가격 인상요인들을 최대한 제품가격의 인상 폭을 최소화하고, 동시에 올해1조1000억 원의 원가를 절감해 줄어드는 수익을 상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포스코는 철강 원료 구매계약이 과거 40년 동안 유지돼 왔던 연간단위 계약에서 원료 공급사들의 요구하는 분기단위 계약으로 바뀌게 되면 제품 판매가격도 분기별로 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