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중 기자 | 195호 | 2010-04-28 | 조회수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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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엑스포 주제영상관 ‘루미보올’. 행사기간 중 이곳에서는 3D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주제영상이 방영된다. 야간이 되면 다양한 LED 경관조명과 건물 앞에 설치된 LED음악분수가 어우러지면서 장관을 이룬다.
오색찬란한 LED조명이 빛을 발하는 루미보올의 야간 경관과 분수를 스크린으로 활용한 영상쇼.
알록달록한 컨테이너 박스들이 작은 마을을 이루듯 모여 있는 시민파빌리온의 모습.
비만 모나리자. 디지털영상으로 재탄생한 모나리자가 뚱뚱해졌다가 살이 빠지는 것을 반복하는 모습이 독특하다.
밟고 건드는 모든 것에서 빛이 발산되는 작품 ‘희망 2010’.
빛 희노애락관은 필룩스 조명 박물관에 비치돼 있는 조명예술작품들이 전시됐다. 사진은 빛 희노애락관에 설치된 조명 예술작품들의 모습.
빛 산업 기술관에 설치된 3방향 3D디스플레이와 멀티비전 미디어 아트.
빛 도시 생활관에서 도우미가 참관객들에게 편의점용 디지털 사이니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빛 도시 생활관에 설치된 독특한 LED조형물.
빛 고을, ‘미래를 켜는 빛’에 물들다 ‘2010광주세계광엑스포’ 개최… 4월 13일부터 38일간 대장정 9개 주제 전시관과 광주 시내 빛 축재 등 볼거리 풍성
미래 도시의 첨단 조명·디지털미디어 체험의 장
2010년 봄, 빛고을 광주가 그 이름 그대로 빛으로 활짝 물들었다. 바로 ‘2010광주세계광엑스포(이하 광엑스포)’가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식경제부와 광주광역시 주최로 4월 2일부터 38일간 광주 상무시민공원과 금남로 일원 등지에서 열리고 있는 광엑스포는 세계 최초로 빛과 광산업을 소재로 개최되는 빛 박람회이다. 이 행사에서는 ‘미래를 켜는 빛(Light, Opening the Future)’을 주제로 일상생활부터 과학, 기술, 산업, 문화, 예술 분야를 아우르는 ‘빛’의 모든 것을 만나 볼 수 있다. 행사는 광주 상무시민공원 내 9개의 전시관서 진행되는 주제전시와 함께 광주시내 일대에서 펼쳐지는 빛 축제 두 가지로 구성됐다. 따라서 단순히 전시관을 돌고 끝나는 전시회가 아니라, 광주시내 전체에서 빛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빛의 테마파크로 변모한 것이다. 광주세계광엑스포 사무국 측에 따르면 광엑스포는 개막 3주 만에 8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다녀가며 새로운 빛 문화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광주시 박남언 광엑스포추진기획단장은 “빛이 탄생하던 순간에서부터 빛의 원리가 사용된 기술, 제품은 물론 빛으로 만든 예술작품, 빛이 만들어 낼 미래의 모습까지 빛의 모든 것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따사로운 정오의 햇살만으로도 설레는 4월의 봄날, 9개의 전시관을 거쳐 빛이 만들어낸 축제의 장관까지, 광엑스포 그 화려한 현장의 모습을 살펴봤다.
▲빛과 음악, 건축이 어우러진 ‘빛 주제영상관’ 상무시민공원에 자리잡은 광엑스포 주제전시 행사장 출입문 너머로 발을 내미는 순간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되는 것은 ‘루미보올’이라는 이름의 주제영상관이다. 마치 SF영화 속 미래 도시의 한 장면을 그대로 옮겨 온 듯, 독특하고 웅장한 형태의 이 전시관은 ‘3D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진 광엑스포의 주제영상을 볼 수 있는 공간이다. 해가 지면 이 건물은 곳곳에 설치된 LED조명이 총천연색 빛을 발하며 거대한 빛 예술작품으로 변신하는데, 건물 앞에 설치된 LED음악분수까지 가세하며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장관을 연출한다. 또한 이 분수의 물줄기는 거대한 스크린이 돼 작가들의 영상작품은 물론 관람객들의 프로포즈 영상까지 송출한다. 행사장에서 만난 이정수씨(39)는 “이틀째 관람을 하는 중인데, 웅장한 건물의 야경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영상쇼가 몇 번을 보아도 질리지가 않는다”며 “서울에 있는 가족과 친구들이 같이 보지 못하는 게 너무 아쉽다”고 감탄을 표했다. 주제영상관의 옆으로는 건물의 외벽 전체가 태양광 집광판으로 이뤄진 태양광 홍보관이 있다. 이곳에서는 태양광 에너지를 활용하는 방안을 살펴 볼 수 있다.
▲‘시민 파빌리온’에서 빛 예술에 빠져볼까? 주제 영상관을 지나 공원길을 따라 걷다보면 수십대의 컨테이너 박스가 마을을 이루듯 옹기종기 모여있는 ‘시민 파빌리온’을 만나게 된다. 빛이 없는 어둠의 공간을 상징하는 컨테이너를 전시공간으로 택해, 다양한 빛의 예술작품을 전시하고 있는 빛 미술전시관이다. 이곳에서는 빛의 가능성을 탐구하고 시각적 유희와 테크놀로지로 표현한 10여명의 예술작가들의 작품들이 각각의 방식으로 빛을 발하고 있다. 뚱뚱해졌다 날씬해지는 것을 반복하는 모나리자, 눈물이 뚝뚝 흘러내리는 진주 귀걸이 소녀 등 세계적인 명화들이 디지털 기술을 통해 새롭게 해석되며 빛을 통해 상상을 현실로 일궈내는 모습을 보여 준다. 또한 참관객이 직접 LED로 자신의 인생스토리를 표현함으로써 빛이 연출하는 작품에 참여할 수 있는 ‘라이프 스토리’, 발을 딛고, 손으로 만지는 모든 곳에서 빛이 밝혀지는 ‘희망 2010’, 등 관람객들의 참여로 완성되는 체험형 작품들도 인상적이다. 시민파빌리온을 기획한 주홍 커미셔너는 “시민 파빌리온의 작품들은 작가와 그 작품을 감상하는 관객으로 나뉜 것이 아니라 관객이 참여해야 비로소 작품이 완성되는 것”이라며 “빛과 첨단기술을 융합시켜 광주만의 새로운 문화예술 콘텐츠로서의 가능성을 제시했다는데서 의미가 각별하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사이니지가 만드는 편리한 미래생활 시민파빌리온에서 벗어나 ‘빛 하늘모험관’, ‘빛 우주누리관’, ‘빛 과학체험관’을 차례로 거치고 나면 미래도시의 조명문화를 담아낸 ‘빛 산업 기술관’과 ‘빛 도시생활관’에 들어서게 된다. ‘빛 산업 기술관’에서는 광정보산업, 광통신산업 등과 관련된 첨단 광산업의 연구 성과를 만날 수 있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LED디스플레이를 비롯해 3D TV, 첨단 디지털사이니지 등 다양한 제품들을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이들 최첨단 기술들을 바탕으로 세계 3대 광산업 도시로 도약할 ‘2015년 광주’의 모습도 확인해 볼 수 있다. 이어지는 빛 도시 생활관에서는 빛이 첨단 과학과 접목되며 우리 생활을 얼마나 편리하게 만들 수 있는지를 미래 도시의 시설물을 통해 보여준다. 집안은 물론 공원, 도로, 쇼핑몰 등 도시의 주요 생활공간에서 사용하게 될 첨단 조명과 디스플레이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이다. 주변지역정보, 위치 찾기, 응급호출 등 다양한 도시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가로등과 함께 시내 교통정보, 모노레일 도착시간, 잔여좌석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디지털 키오스크. 또 의상을 선택하면 그에 어울리는 액세서리와 가방, 신발 등을 추천해 주는 의류매장용 디지털 쇼윈도와 제품을 선택하면 유통기한, 상품비교 등의 정보가 제공되는 디지털 진열대도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빛고을 광주, 빛에서 길을 찾다 광엑스포 통해 광주 광산업의 새로운 비전 제시 광산업 인프라 기반으로 R&D특구 조성 IMF 이후 광주를 이끌어갈 지역대표산업으로 시작된 광주의 광산업은 2000년 본격적인 육성 정책을 시작한 후 국내유일의 광산업클러스터 형성 등 다양한 정책·전략을 통해 아시아를 대표하는 광산업의 허브로 발전했다. 또한 중앙부처로부터 인정받은 가장 성공적인 지역진흥산업이기도 하다. 2000년 본격적으로 광산업 육성을 시작한 이후, 1999년에 47개 업체, 1139억원 매출에 불과하던 광산업은 현재 350여개 관련기업, 연 매출 1조5,000억원에 달하는 성과를 이루고 있다. 이제 광주의 광산업은 아시아를 대표하는 광산업도시를 넘어 세계 3대 광산업 도시로의 도약을 목표로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광주시는 광산업집적화단지가 조성된 첨단과학산업단지를 중심으로 광주시 광산구·북구, 장성군 남면 일원의 총면적 5,123만㎡를 R&D특구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광주 R&D특구가 지정될 경우 광산업은 자동차·우주항공·에너지 분야 등 차세대 성장동력산업과 결합해 다시 한번 도약의 나래를 활짝 펼 것으로 관련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박남언 광주세계광엑스포 추진기획단장은 “이제까지의 성과를 바탕으로 광산업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빛으로 열어가는 미래의 문명을 모색하고자 세계 최초로 빛과 광산업을 소재로 광주세계엑스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광엑스포는 시각만으로 즐기는 엑스포가 아니라 관람객이 직접 빛의 신비와 감동을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체험형 엑스포로 보다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